한국 시각으로 내일 20일 오전 6시 이후 공개될 엔비디아 실적 발표를 앞두고 시장은 극도로 예민하게 오늘 하루 종일 변동성을 키웠습니다. 어쩌면, 내일 증시 또한 엔비디아 실적에 따라 시장의 향방은 결정될 수밖에 없는 피동적인 운명에 놓여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오늘 우리 증시는 장중 코스피 지수가 100p 가까이 하락하기도 하는 등 거친 변동성이 발생하였습니다. 과연 시장은 어디로 흘러갈까요?
■ 엔비디아 실적 : 대다수의 시장 참여자는 예상치 상회를 기대하는데.
이번 엔비디아의 3분기 실적에 쏠린 전 세계적인 시선은 대단합니다. 그도 그럴 것이 AI버블의 중심이 엔비디아에 있는 상황에서 최근 AI버블 우려가 연이어지면서 전 세계증시가 불안하게 흘러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과연 버블이 터질지 아니면 버블이 알고 보면 지구처럼 단단한 거품일지를 가늠하는 중요한 기준점이 엔비디아 실적에 달려있기 때문입니다.
현재, 월가에서 예상하는 엔비디아의 3분기 주당순이익은 1.28$, 매출액은 545억 9천만 달러입니다. 2023년 이후 분기마다 가이던스를 웃도는 실적을 내고 있고 급속한 AI 성장이 있다보니 시장에서는 예상치를 넘어설 것이라는 기대가 큽니다.
시장 예측 플랫폼 폴리마켓에서는 현재(11월 19일 오후 5시) 엔비디아가 실적 예상치를 상회할 가능성이 최근 90%대에 이를 정도이니 말입니다.
여기에 더해 4분기 가이던스가 예상을 넘어설지 그리고 그 이외에 여러 가지 상황들 중국향 H20 반도체 수출금지에 따른 영향 등 AI시장에서 발생하는 여러 가지 이슈들이 매출에 어떤 영향을 주게 될지 시장은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엔비디아 3분기 실적 발표 후 실적에 따라 과거 주가가 ±7% 움직였던 히스토리를 고려하여, 주가 변동 폭은 역대 3,200억$에 이를 것이라는 예상도 등장하기도 하였습니다. 위로든 아래로든 말입니다.
■ 내일 오전 증시 극심한 변동성이 있을 터이지만, 추세 전환을 위해서는.
우리 시간으로 내일 오전에 엔비디아의 실적이 발표되기 때문에 이를 주식시장에서 처음으로 마주해야 하는 한국증시는 큰 변동성이 발생할 수밖에 없는 숙명을 마주하고 있습니다. 며칠 증시가 선반영되었다고는 하지만 엔비디아의 실적 수준에 따라 내일 오전장 한국증시에 임팩트를 크게 준 후 시간이 흘러갈수록 시장은 냉정을 되찾고 엔비디아의 실적 수준과 이후 발표되는 멘트들에 대한 해석에 따라 방향을 잡아갈 것입니다.
첫 번째 시나리오로는 가이던스 수준의 실적이 발표되었을 때입니다.
이에 대해서는 실적 발표 이후에 엔비디아에서 이야기하는 향후 스토리에 따라 조금은 해석이 달라질 수 있지만, 만약 가이던스 수준의 실적이 발표될 경우 시장은 실망 매물을 강하게 던질 가능성이 큽니다.
마치 아우토반을 초고속으로 달리는 자동차가 가속 페달을 더 세게 밟아도 속도가 올라가지 않는 듯한 느낌의 답답함을 투자자들이 느끼게 되기 때문입니다. 지금 시장은 고속 성장을 당연시하고 있고 이보다 더 강한 것을 요구하는 상황인데 가이던스 수준은 실망스러울 수밖에 없지요.
두 번째 시나리오는 가이던스 이하의 실적이 발표되었을 때입니다.
이는 실적 발표 후 아무리 좋은 미래 스토리를 제시한다고 하더라도, 시장은 버블 붕괴에 대한 그림을 떠올리며 심각한 공황에 빠질 수 있습니다. 이는 마치 아우토반을 초고속으로 달리는 자동차가 급브레이크를 밟은 것과 같은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과속 중에 급브레이크는 자칫 큰 문제를 만들게 되는 것처럼 증시는 큰 혼란에 빠질 수밖에 없습니다.
세 번째 시나리오는 현재로서는 시장 참여자들이 모두 기대하고 있는 시나리오입니다. 바로 가이던스 이상의 실적과 희망찬 이후 전망을 제시할 때입니다.
일단, 이 시나리오의 경우 시장 참여자들이 3분기 예상 가이던스를 넘어서는 실적이라고 가정하고 있기에 이어 제시되는 향후 가이던스 수준과 일련의 스토리가 중요할 것입니다.
만약, 가이던스를 넘어서는 실적임에도 불구하고 이후 제시되는 스토리가 취약하다면 시장은 불안한 추세로 흘러갈 가능성이 큽니다. 좋은 실적 내고도 혼나는 느낌이라고나 할까요?그런데, 가이던스를 넘어서는 호실적에 더해 엔비디아가 놀라운 전망을 제시한다면 시장은 한동안 긍정적으로 반응하면서 추세 전환을 시도하여 갈 것입니다.
■ AI버블론에 대한 우려를 깰 정도의 성장률이 나와준다면 추세 전환 가능한데…. 단,
이번 엔비디아의 3Q실적이 가이던스를 넘어주고 이후 미래 가이던스 또한 드라마틱하게 상향된다면, 최근 연이어 제기되고 있는 AI버블론은 일단락되면서 시장은 11월 이후 이어졌던 하락추세를 돌리려고 시도할 것이고 의미 있는 추세 전환이 나타날 것입니다.
하지만, 앞에서 설명해 드린 바와 같이 예상 시나리오 중 첫 번째와 두 번째 시나리오 그리고 가장 긍정적인 세 번째 시나리오임에도 미래 가이던스나 제시하는 스토리가 취약할 경우 AI버블론은 다시 힘을 얻으면서 반도체 관련 종목들의 하락과 지수 하락이 불가피할 수 있습니다.
매번 놀라운 실적과 미래 가이던스 그리고 스토리를 제공했다 보니 이번에도 그럴 것이라는 기대가 큽니다. 다만, 투자자들의 기대가 점점 높아지다 보니 그 높아진 눈높이를 넘겨줄지가 중요한 변수가 되었습니다.
참으로 아이러니하지요. 다른 회사들은 가이던스만 넘겨도 좋다 하는데, 엔비디아의 실적은 당연히 가이던스를 넘긴다고 시장은 기대하고 있으니 말입니다.
그런데 만약 첫 번째와 두 번째 시나리오로 흘러간다면 주식시장은 지수 등락은 있겠습니다만, 제법 빠르게 차별받았던 소외된 종목들의 키 맞추기 흐름이 만들어지고 있을 것입니다. 11월 들어 나타나고 있는 현상처럼 말이죠.
2025년 11월 19일 수요일
lovefund이성수 [ 미르앤리투자자문 대표 / CIIA / 가치투자 처음공부 저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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