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들어 주 초반 강하게 달리던 증시가 금요일에는 크게 밀리는 현상이 지난주에 이어 오늘도 발생하였습니다. 대규모 외국인 매도 때문이라고는 하지만 어쨌거나 한주의 마지막을 아쉽게 마감하게 됩니다. 그런데 한편 이런 생각도 해 봅니다. 위아래 움직이며 갈피를 못 잡는 현재 증시가 조만간 방향을 한번 잡지 않을까요? 오늘 증시 토크는 시장에 관한 생각을 가볍게 남기고자 합니다.
■ 결과 여부는 알 수 없어도 : AI버블론이 제대로 먹히고 있는 현재 글로벌 증시
AI 거품론은 계속 이어진 증시 안줏거리입니다. 그리고 AI버블론이 등장하면 살짝 증시가 꿈틀거렸다가 언제 그랬냐는 듯 다시 상승세를 이어왔고 한국 및 전 세계 AI 관련 종목들의 주가는 하늘 높은 줄 모르고 급등하였습니다. 그런데, 최근 영화 빅쇼트의 실존 인물 마이클 버리가 던진 떡밥(AI버블론)은 시장에 제대로 먹혔습니다.
주요 AI 기업들의 GPU 및 주요 네트워크와 AI 장비들의 내용연수가 길어지면서, 감가상각비가 과소계상 되었다는 발언을 SNS에 남겼습니다. 그즈음 마이클 버리의 자산운용사가 보유한 자산 중 80%가 빅테크 기업에 관한 풋옵션이란 것이 발표된 것과 맞물리면서 시장 참여자들은 AI버블론에 대한 우려를 키웠고 이후 AI 관련 빅테크 기업들의 주가는 호재에 둔감하고 악재에 민감해지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AI버블론이 시장에서 먹히고 있는 상황이 마이클 버리 때문이라고는 할 수 없을 것입니다. 그도 그럴 것이 영화에서 미화된 마이클 버리의 명성과 달리 최근 그의 숏포지션은 오히려 불명예를 안겼기 때문이지요. 대표적인 예로 2021년에 취했던 테슬라 숏포지션이 오히려 테슬라 주가 급등으로 실패했던 사례도 있었습니다.
이는, 시장이 숨 고르기를 위한 명분을 찾았고 우연히 그 시점에 등장한 마이클 버리 등의 AI버블론이 제대로 먹혔다고 볼 수 있습니다.
■ 한국증시에서도 난기류가 발생하면서 코스피 4,000p 돌파 후 등락이 반복되는데.
AI버블론에 따른 영향은 글로벌 증시뿐만 아니라 한국증시에도 난기류를 만들고 있습니다. 11월 첫 거래일에 AI의 최대 수혜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주축으로 코스피 지수가 4,200p를 넘기면서 그 기세를 강하게 폭발시켰습니다만, 이후 주식시장은 깊은 숨 고르기 후 4,000p 라인 부근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올라가려 하면 주저앉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는 것이지요. 당장 이번 주만 보더라도, 지난주 금요일 대비 이번 목요일까지 코스피 지수가 5% 넘게 상승하였지만, 오늘 코스피 지수는 상승 폭의 상당 부분을 반납하면서 4,000p 초반까지 밀려 내려왔습니다.
[ 9월 이후 코스피 지수 흐름과 볼린저밴드 그리고 Band width 지표 추이 ]
위의 도표는 9월 이후 코스피 지수와 볼린저 밴드 그리고 Band width지표를 함께 표시하였습니다. Band width 지표는 볼린저 밴드의 폭으로 계산된 지표로 일종의 변동성 상황을 시각화한 지표라 할 수 있습니다.
9월과 10월 증시는 상승장이 강하게 발생하면서 이례적으로 변동성이 상승장과 함께 나타났습니다. 그 결과 Band width 지표는 11월 초에 0.24 부근까지 치솟습니다. 이렇게 높은 수치는 2021년 1월 삼성전자와 현대차만 매수하겠다고 투자자들이 몰렸던 당시 수준을 넘어서는 5년 내 최고 수준의 높은 수치입니다.
(※ 그 직전은 2020년 3월 코로나 폭락 장 당시 변동성)
이렇게 급하게 달린 상황에서 변동성이 폭발하고 나면, 시장은 숨 고르기를 깊게 이어갑니다. 기간 조정으로 진행될 수도 있고 혹은 반대 방향으로 시장이 진행되면서 변동성을 중화시킬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앞으로의 증시는 이 변동성 완화 과정이 어떻게 전개되느냐에 따라 시나리오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다행히, 11월 초 이후 변동성이 축소되고는 있습니다만 아직 안심하기는 이릅니다.
만약 이런 상황에서 증시가 다음 주부터 바로 위로 튀면서 상승 변동성을 다시 만들 경우, 이는 매우 부담스러운 상승이자 변동성 확대가 될 수 있습니다. 제대로 쉬지도 못했는데 다시 스팀팩을 맞고 달려가는 스타크래프트의 마린과 다를 바 없는 것이지요.
오히려, 시장이 지금처럼 위아래 횡보하면서 숨 고르기를 진행하면서 변동성이 줄어들면서 볼린저밴드가 충분히 줄어들고 기간 조정이 조금 더 이어진다면, 주식시장은 어느 순간 악재에 둔감해지고 호재에 민감해지면서 새로운 추세를 만들 수 있습니다.
저는 후자의 시나리오가 만들어지길 바랍니다. 그래야만 자주 강조해 드렸던 표현처럼 더 오래, 더 멀리, 더 넓게 그리고 더 높이 시나브로 상승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2025년 11월 14일 금요일
lovefund이성수 [ 미르앤리투자자문 대표 / CIIA / 가치투자 처음공부 저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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