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여름 이후 은근히 상승하던 원달러환율이 10월 이후 1,400원 선을 넘어선 이후 그 상승 속도가 가팔라지면서 작년 연말 계엄 사태 때 부근까지 올라섰습니다. 원달러환율의 급격한 상승은 한국 주식시장 입장에서는 반가운 소식은 아닐 것입니다. 장중 1,475원도 넘어섰던 원달러환율을 짚고 넘어가지 않을 수 없는 오늘입니다.
■ 달러 환율의 급격한 상승 : 복합적인 요인이 제기되는데….
과거 IMF 사태 당시의 트라우마가 있기도 하다보니, 달러 환율이 급등하게 되면 혹시 우리가 모르는 무슨 일이 터지는 것은 아닌가 싶은 걱정을 하는 등 사람들은 매우 민감해집니다. 이 과정에서 동반 외국인 투자자의 주식 매도가 국내 증시에서 동반 발생하면서 시장 분위기가 흉흉해지기도 하지요.
올여름 이후 원·달러 환율이 100원 이상 상승하면서 1,475원대까지 올라서니 이런 불안감은 점점 고조되어 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 최근 1년간의 원·달러 환율 추이. 자료 참조 : 인베스팅 ]
이러한 원달러 환율 상승에 대한 이유는 여러 가지가 언급되고 있습니다.
하나는 미국의 셧다운이 장기화되고 미국 기준금리 추가 인하 가능성에 대한 회의감이 커지면서 달러인덱스가 은근히 강세를 보이면서 11월 초 100p를 넘어서기도 하였단 점입니다.
두 번째로는 원화와 비슷한 궤적을 그리는 일본 엔화 또한 일본의 정책적인 이유로 달러엔 환율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면서 엔화 약세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세 번째로는 이번 10월 말 한미간에 합의된 매년 200억$의 대미투자가 어쨌거나 외환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한다는 점입니다.
네 번째로 외국인 투자자들의 대규모 매도가 11월에 발생하면서 원달러환율이 함께 움직였다는 점입니다. 이는 차익실현일 수도 있고 혹은 국내 증시 이탈 자금일 수도 있지만, 어쨌거나 증권 수지 악화의 원인으로 제기되고 있습니다.
■ 또 다른 생각 해볼 이유 중 하나 : 국내 투자자의 해외투자 증가.
오늘 SNS에서는 H증권사의 거주자 해외주식 투자 유출입과 원·달러 환율의 추이를 분석한 표가 회자되었습니다. 올해 원달러 환율 추이가 거주자(한국인) 해외 순 투자 추이와 매우 비슷하게 움직이고 있음을 보여주는 표였습니다.
이 자료를 보고 필자도 궁금증이 생겨, 예탁원의 통계 자료를 볼 수 있는 SEIBro에서 외화증권 결제금액 일간 자료를 통해 원달러 환율 추이와 비교 분석을 해 보았습니다.
[ 외화증권 주식 순 매매 10일 평균과 원달러환율 추이. 기간 : 2020년~2025년 11월 최근 ]
[ 분석 : lovefund이성수, 원자료 : SEIBro ]
위의 자료는 외화증권(주식) 순 매매 일간 결제금액의 10일 평균과 원·달러 환율 추이를 함께 표시한 도표입니다. 대략 2023년 이전만 하더라도 외화증권(주식) 순 매매와 달러 환율 간에는 특별한 특징이 보이지 않습니다.
그런데, 2024년부터 외화증권(주식) 순 매매와 원달러 환율이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는 현상이 관찰되기 시작하고, 올해 2025년에는 아예 똑같이 움직이는 경향성이 나타납니다.
이 외화증권(주식) 순 매매와 원·달러 환율의 기간 상관계수를 살펴보니,
2020년~2023년에는 –0.4 수준으로 오히려 역의 상관관계였습니다만, 2024년에는 0.2 수준으로 상관관계가 생기더니 2025년 올해는 0.64 수준까지 크게 높아졌습니다. 그냥 같은 방향으로 움직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지요.
■ 어쩌면 한국 증시 급등 후 해외로 자금이 급하게 빠져나가는 것은 아닌가?
10월 중순 이후 외화증권(주식) 순 매매 10일 평균 금액은 거의 매일 3억$~4억$ 수준에 이르고 있습니다. 이는 위의 표에서 보시는 것처럼 한국탈출은 지능 순이라던 투자심리가 지배하던 올해 초의 분위기보다도 더 강한 해외주식 투자 분위기이지요. 이렇게 여러 가지 복합적인 요인에 예상보다 강하게 급부상한 국내 투자자의 외화증권(주식) 순 매매라는 변수가 급부상하면서 달러 환율의 은근한 상승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나마 일단, 미국 셧다운이 실질적으로 종료되었기 때문에 이후 달러 환율의 안정세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듯싶습니다. 그리고 이후 원·달러 환율이 1,450원을 다시 깨고 내려간다면 11월 들어 커진 외국인 매도세가 진정되고, 시장 한편에서 커지고 있는 불안감도 일단락될 수 있을 것입니다.
다만, 이를 확인하는 데에는 조금은 시간이 필요합니다. 아직 추세가 살아있으니 말입니다.
2025년 11월 13일 목요일
lovefund이성수 [ 미르앤리투자자문 대표 / CIIA / 가치투자 처음공부 저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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