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추석 연휴를 보낸 오늘 우리 증시는 랠리가 이어졌습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폭등이 주가지수를 끌어올렸고 그 결과 코스피 지수는 3,600p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였고, 삼성전자는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 SK하이닉스는 2000년 초반 감자 사태 이전 수정주가를 제외하였을 때 사상 최고치 주가를 경신하였습니다.
연휴 직후, 오늘만을 기다린 듯 상승 랠리가 이어진 오늘 증시에 대한 관전평을 담담하게 남기고자 합니다.
■ 삼성전자, SK하이닉스를 매수하기 위해 연휴 끝나기를 기다린 사람들.
긴 추석 연휴가 빨리 끝나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매수하기 위해 오늘만을 기다린 투자자들의 심정을 담은 밈들이 SNS와 인터넷 게시글에 지난 연휴 사이 종종 올라왔습니다. 그야말로 추석 내내 참고 참았다가 오늘 매수를 폭발시킨 것이지요.
그 기다림에 지친 매수세는 외국인이 주도하였고 기관들도 있었겠지만, 개인투자자 중에도 상당했을 것입니다. 결국 삼성전자는 갭 상승으로 시작하며 +6% 넘게 상승하면서 9만 4,400원으로 마감하였고, SK하이닉스 또한 장중 +10% 넘게 상승하며 43만 9천 원대까지 올라서기도 하였습니다.
[ 지난 5월 말 이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 추이 ]
누가 먼저 매수할 것인지 앞다투는 과정에서 호가 공백이 만들어지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는 시가총액 1, 2위의 종목임에도 불구하고 가볍게 폭등하였고, 그 결과 코스피 지수는 3,600p를 넘으면서 사상 최고치를 다시금 갈아치웠습니다.
코스피 지수만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것이 아니지요. 삼성전자는 종가 수정주가 기준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였고 SK하이닉스의 경우 2000년 초반 감자로 인한 수정주가 왜곡을 제외한다면 사상 최고치 기록을 가볍게 세웠습니다.
■ 연간 코스피 지수 상승률 50% 선을 넘은 오늘
[ 10월 10일 : 랠리 속에 코스피 지수는 결국 올해 지수 상승률 50% 선을 넘기다. ]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이끈 지수 상승 속에 결국 코스피 지수는 올해 YTD기준 10월 10일 오늘까지의 상승률 50% 선을 넘었습니다. 이렇게 강한 지수 상승률은 2009년 이후 16년 만에 처음 있는 이벤트입니다.
그 이전에는 멀리 1986년, 87년, 1988년이 있었고 30년 내에는 1998년과 1999년, 그리고 2005년과 2009년이 있었습니다.
2009년은 08년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반대급부 성격이 강했고, 1998년과 1999년은 IMF 사태로 인한 증시 급락 후 닷컴버블이 맞물리면서 발생한 반대급부 후 급반등, 그리고 86년부터 1988년까지의 3년 연속 연간 50% 지수 상승은 3저 호황과 플라자합의 반사이익에 따른 한국 경제 호황이 증시 랠리를 이끌었습니다.
그렇다면 2025년 현재 증시는 어떻게 평가할 수 있을까요? 어쩌면 지난 2022년 전 세계적인 고금리에 따른 조정장 이후 한국증시만의 못난이 침체장에 대한 반대급부 성격에 더해 정부의 증시 부양책과 반도체, 조선, 방산, 금융, 지주 등 시총 상위 업종들의 선순환이 모멘텀을 만든 결과로 평가할 수 있을 것입니다.
■ 계속 아쉬운 점은 차별화 장세 심화 : 가는 종목만 가는 장세 반복
코스피 지수가 3천6백p를 넘고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오늘, 아이러니하게도 코스피 시장의 하락 종목 수 624종목, 상승 종목 수는 276개 종목으로 하락 종목 수가 2배 이상 많았습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상승 종목 수 대비 하락 종목 수가 1.5배 수준이었으니 시장 전반적으로 보자면 하락 종목 수가 압도적으로 많은 시장이었습니다.
그 결과 시장 전체 ADR 지표는 90선을 깨고 내려오다 못해 87선까지 밀려 내려왔습니다.
즉, 시장을 주도하는 초대형주들의 랠리 속에 지수는 상승하고 있지만 여타 종목들이 제대로 따라오지 못하는 국면이 반복되고 있는 상황이지요.
과거 코스피 지수가 연간 50% 넘는 큰 폭으로 상승할 때 차별화 장세가 중간중간 발생하곤 하였습니다만 6월 이후 거의 반년여 간 지속된 경우는 그리 많지 않습니다.
2009년은 여름증시까지 지수 대형주든, 개별종목이든 함께 랠리를 만들었다가 여름 이후 지수 중심의 차별화 장세(차화정 랠리)가 있었지만, 지금처럼 극심하지는 않았습니다.
2005년은 코스피보다 되려 개별종목 랠리가 강했었고, 1999년은 하반기에 코스피 지수보다 코스닥 지수가 더 강한 랠리를 만들었습니다.
다만, 1998년 하반기 코스피 랠리가 시작되었을 때 코스닥 시장은 연중 내내 하락하였다가 12월이 되어서야 시동이 걸렸던 사례가 있었습니다.
어쩌면 현재의 차별화 장세로 인해, 지수 관련 대형주 외에 개별종목에 투자하는 투자자에게는 지금 이 시장이 상대적으로 힘든 시간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과정 후에는 시간은 조금 걸리겠지만 유동성이 점점 넓게 퍼지면서 모두가 웃는 시장이 찾아오게 됩니다. 아닌듯하지만 코스피 사상 최고치 속에 점점 시장 온기는 퍼져나갈 것입니다.
2025년 10월 10일 금요일
lovefund이성수 [ 미르앤리투자자문 대표 / CIIA / 가치투자 처음공부 저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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