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우리 증시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9월 첫 거래일을 제외하고 11거래일 연속 상승한 한국증시는 오늘 장중 코스피 3,450p를 돌파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런데, 이번 상승을 이끈 데에는 외국인 매수세가 중요한 힘의 원천이 되었습니다. 현재 증시 주도권을 잡은 외국인 투자자, 그로 인한 증시 색깔은 여러 가지 생각을 하게 합니다.
■ 현재 외국인에 의해 매도를 당한 개인 vs 20~21년 개인에 의해 매도를 당했던 외국인
사상 최고치를 연일 경신하고 있는 주식시장을 보다 보면, 그 기세가 4~5년 전 2020년~21년 당시 동학개미 운동 때를 떠올리게 됩니다. 그런데 그 당시와 지금은 수급 측면에서 확연히 다른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2025년 9월 현재 증시는 외국인의 폭발적인 매수세로 인하여 주가가 끌어올려지고 있습니다. 그야말로 외국인 투자자가 위 호가를 때려가면서 급하게 매수를 하는 것이지요. 이에 반하여 개인투자자는 높은 호가에 매물을 걸어두었는데 매도를 당하는(?) 형국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결국 9월 1일부터 오늘 9월 16일까지 개인투자자는 코스피 시장에서 거의 –10조 원 가까운 순매도를 기록하고 있고, 외국인 투자자는 거의 +7조 원에 이르는 순매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흐름은 과거 4~5년 전 2020년과 21년 당시 동학개미 운동 속에 코스피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던 때와 상반된 수급 특징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 당시 개인투자자의 밀물 같은 수급 흐름 속에 외국인 투자자는 지금과 정반대로 매도를 당하는(?) 형국이었습니다. 2020년 3월 20일부터 상승장이 절정에 이르렀던 2021년 6월 30일까지 외국인 투자자는 코스피 시장에서만 –29조 원 넘게 강제 매도당하였고, 개인투자자는 코스피 시장에서만 +84조 원에 이르는 대규모 순매수를 기록하였습니다.
■ 시장 주도권을 다시 찾은 외국인 투자자 : 아직 매수 여력이 더 많다.
[ 2003년 이후 최근까지의 외국인 투자자 누적 순 매매와 주가지수 추이 ]
2020~21년 당시 개인투자자가 시장을 주도하고, 외국인 투자자가 주도권을 피동적으로 내려놓은 상황 속에서 시장에 오래 있었던 투자자분들 사이에서는 “외국인이 이렇게 호락호락하게 주도권을 넘겨줄 애들이 아닐 것이다”라는 말이 오가곤 하였습니다. 이 말은 그 당시 시장에 계속 상승하기 어렵거나, 다음에 다시 주도권을 다시 잡으려 할 것이라는 중의적 표현이 담겨있습니다.
그렇게 주도권을 넘겨주었던 외국인 투자자는 한국증시에서 이후 존재감이 사라졌지만, 이번 상승장 속에서 다시금 주도권을 잡아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큰 그림에서 보자면 외국인 투자자의 최근 누적 순매수 규모는 과거에 비해 상대적으로 규모가 아직 작은 수준입니다.
올해 5월부터 본격적으로 순매수를 재개한 외국인 투자자는 9월 16일 오늘까지 코스피와 코스닥 양 시장에서 14조 5천여억 원의 순매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는 작년 2024년 7월 이후 올해 2025년 4월 말까지 –40조 원 넘게 순매도할 것에 절반도 안 되는 규모입니다.
적어도 작년 7월 수준까지의 누적 순매수 규모를 키우면 추가로 30조 원 가까이 더 매수할 수 있는 여력이 있는 것이고, 2018~19년 수준까지 이어지면 50조 원~60조 원까지 더 늘어날 여지가 있는 것입니다.
물론, 이러한 외국인 투자자의 공격적인 매수세가 지속해서 이어진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다만, 과거에 비해 외국인 투자자의 투자 여력이 충분하다는 점은 중장기적인 관점에서의 긍정적인 대목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 반복되는 9월 증시의 아쉬움 : 코스피만 상승하는 시장
코스피에서의 외국인의 공격적인 매수세는 결국 코스피 지수를 뜨겁게 달구면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원동력이 되어주고 있습니다. 그런데, 코스닥 시장의 외국인 9월 누적 순매수 규모는 573억 원에 불과합니다.
그러다 보니 코스피만 상승하고 코스닥 시장이나 다른 종목들은 상대적으로 뒤처지는 흐름이 반복되고 있고, 이로 인하여 아쉬움이 많이 남으시리라 생각됩니다.
하지만, 고객 예탁금이 연일 조원 단위로 급증하면서 9월 15일 기준 74조 원까지 폭증하고 있다는 점은 향후 개인투자자의 유동성이 늘고 있다는 점을 암시합니다. 개인투자자에 따라서 주가지수와 지수 관련 대형주를 매수하는 경우도 많겠지만, 유동성이 차오르면 자연스럽게 바닥에 있던 종목들도 떠오르기 마련입니다.
조금은 시간은 걸릴 수 있겠습니다만, 코스피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만들면서 길을 넓혀주고 이어서 개별 종목들이 함께 약진하는 흐름이 이어지리라 생각합니다. 아닌듯하지만 온기가 이어지다 보면 결국 개인투자자 대다수가 웃고 있는 시장이 만들어질 것입니다.
2025년 9월 16일 화요일
lovefund이성수 [ 미르앤리투자자문 대표 / CIIA / 가치투자 처음공부 저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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