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코스피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한국 증시는 오늘도 추가 상승을 이어가면서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였습니다. 강세장이 이어지는 가운데 조금 특이한 현상이 관찰되고 있습니다. 바로 개인투자자의 분위기가 증시 사상 최고치와는 괴리가 있어 보이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무주공산처럼 고요하기까지 합니다. 한국 증시, 과연 지금 상황은 어떤 상황일까요?
■ 장중 이재명 대통령 취임 100일 기자회견 과정에서 살짝 흔들렸지만.
이번 주 주식시장이 강세를 이어가고, 사상 최고치를 돌파한 데에는 “대주주 양도세 기준 50억원 유지”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입니다. 지난 7월 증시 세제 이슈로 인하여 현 정부의 증시 부양책에 대한 의구심이 커졌었고 그 중심에는 ‘대주주 양도세 기준 10억 원 하향’이 있었고 투자심리는 분노에 이를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8월 중순 이후 대주주 양도세 기준 50억원 유지 가능성이 점점 커지다가 이번 주 구체적인 가능성이 커지면서 시장은 그 기대를 반영하면서 빠르게 코스피 3,300p를 넘어 신고가를 경신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 최종 D-day가 바로 오늘 오전에 있었던 이재명 대통령 취임 100일 기자회견이었습니다.
10시부터 시작된 이재명 대통령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다양한 질의응답이 있었고, 10시 30분 직전 증시 세제 관련한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합니다. 특히 10시 31분쯤부터는 대주주 양도세 기준에 대한 이재명 대통령의 생각과 의견이 나오기 시작하였습니다.
대주주 양도세 관련 발언 초반에는 마치 대주주 양도세 기준을 50억 원유지 않을 듯한 뉘앙스의 멘트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후 대주주 양도세 하향에 따른 득실을 비교할 때 세수 증가보다는 시장 신뢰에 대한 의미를 더 중요하게 제시하였고, 이를 국회에 논의로 맡기기로 하였습니다. 여당과 야당 모두 대주주 양도세 50억 원 유지를 대통령께 건의하였기에 이는 결국 50억 원 유지하겠다는 결정과 다를 바 없는 것이지요.
[ 이재명 대통령의 대주주 양도세 등 증시 세제 관련 발언 전후의 코스피 지수 ]
이 일련의 과정에서 시장은 흥미로운 요동이 있었습니다.
작은 상승으로 장 초반 상승하며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만든 코스피 지수는 10시 30분 무렵 잠시 출렁였다가 대주주 양도세 기준 유지 뉘앙스가 감지되면서 1분 만에 반등이 일어났습니다. 하지만 11시까지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잠시 숨 고르기에 들어갑니다.
그리고 이후 증시는 얕은 숨 고르기 후 상승을 이어가더니 코스피 3,344p로 마감하며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오늘입니다.
■ 사상 최고치 : 그런데 너무 조용하다. 너무도….
4년 전 2021년 동학 개미운동 당시 코스피 지수가 3천3백p를 넘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당시 주식시장뿐만 아니라 사회 전체가 주식투자 열기에 휩싸였었습니다. 2021년 1월에는 삼성전자를 지금 아니면 못 산다면서 9만 전자를 넘어 10만 전자에 이를 기세로 사람들은 삼성전자를 매수하였을 뿐만 아니라 시장 전체 종목을 뜨겁게 만들었습니다.
공중파 TV 예능에서는 주식투자에 관한 소재로 방송프로가 생기기도 하였고, 너도나도 주식투자 관련하여 열을 올렸었지요.
그때와 비교하면 현재 주식시장 시장은 너무도 조용합니다. 너무 조용하다고 느껴질 정도입니다. 심지어, 개인투자자의 대규모 매도세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이는 외국인의 공격적인 매수 때문에 피동적으로 매도되는 현상일 수 있겠지만, 9월에만 오늘까지 9거래일 만에 –6조 원 넘게 순매도한 것은 개인투자자의 순수(?)한 매도라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개인투자자의 곱버스(KODEX 200선물인버스 2x)에 대한 애정은 상승장이 이어지면서 다시금 커지면서 9월에만 3,250억 원의 순매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나마 과거 2020~21년 동학개미 운동 때와 달리 수조 원대는 아니란 점과 개인 순매수 2위 종목이란 점은 그 당시보다는 살짝 다른 면이 있습니다.
결국 한국 주식시장에 대한 개인투자자의 관심이 고요하다 보니, 의외로 역발상적으로 이번 상승이 제법 오래가는 것은 아니냐는 생각을 해 보게 됩니다.
■ 제법 빠르게 올라오는 고객예탁금 : 70조 원이 넘었는데….
개인투자자는 1,400만 명에 이르는 투자자 수만큼 다양한 스펙트럼이 존재합니다. 그중에는 은근히 큰손 투자자도 있지요. 그들의 투자는 대주주 양도세 이슈에 따라 움직이는 경향이 분명 있어왔습니다. 하반기에 잠시 빠졌다가 연초~상반기에 복귀하거나 최근 2~3년 사이에는 하반기에 한국 증시에서 빠져나가면 다시 국장으로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보니 2021년에 70조 원까지 이르던 고객예탁금은 최근 2~3년 사이에는 45조 원까지 급감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런데, 지난 6.3대선 전후로 증가하던 고객예탁금은 은근슬쩍 60조 원을 넘어서며 60조 원대 후반까지 올라왔다가 8월에 증시 세제 이슈로 인하여 잠시 감소세를 보였습니다.
하지만! 9월 들어 대주주 양도세 기준이 50억 원으로 유지 가능성이 절대적으로 높아지면서 고객예탁금은 9월 10일 기준 70조 원을 넘어서게 됩니다.
물론, 공모주 청약 일정 등이 겹쳐 일시적으로 예탁금이 증가한 부분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만약 이런 추세가 이어지면서 예탁금이 70조 원을 안착한다면 시장은 코스피 지수뿐만 아니라 종목 전체가 움직이게 될 것입니다.
이는 큰 자금들이 증시로 다시 돌아오는 증거일터이니 말입니다.
2025년 9월 11일 목요일
lovefund이성수 [ 미르앤리투자자문 대표 / CIIA / 가치투자 처음공부 저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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