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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경기둔화와 금리인하의 엇갈린 시그널 : 증시 향방은?[3]
추천 33 | 조회 816 | 번호 8782 | 2025.09.08 17:16 lovefund (lovefu***)

미국의 8월 비농업 일자리가 시장 예상치 7만 5천 개 증가보다 크게 밑돈 전월 대비 2만 2천 명으로 발표되면서 지난 금요일 미국 증시를 흔들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월요일 우리 한국증시와 아시아권 증시는 오히려 미국의 고용 지표 실망으로 인한 경기둔화 우려로 인해 연준의 금리인하 가능성이 높아진 것을 긍정적으로 보면서 강세를 보였습니다.
경기둔화와 금리인하, 두 재료의 엇갈린 해석 속에 주식시장은 과연 어떤 부분을 더 중요하게 보고 있을까요?


■ 8월 고용 지표 부진에 9월 빅컷 금리인하 가능성도 발생.

미국의 8월 비농업 일자리는 시장 예상치에 크게 밑도는 2만 2천 건만 증가하였습니다. 이에 따라 실업률은 7월 4.2%에서 8월 4.3%로 상승하면서 2021년 이후 가장 높은 실업률 수치를 보여주고 말았습니다. 고용은 결국 경기와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에 고용 지표의 불안감은 경기둔화 우려를 키우게 됩니다.
이러한 경기둔화 우려감에 미국 증시는 지난 금요일 큰 폭은 아니더라도 약세로 마감했던 것이지요.

이와 동시에 미국 경기둔화 우려감은 동시에 연준의 금리인하 가능성을 높이게 됩니다. 9월 FOMC 회의에서 25bp 금리인하가 기정사실로 되어있던 상황에 더해, 지난주 고용 지표 발표 이후 50bp 빅컷 금리인하 확률이 등장하였습니다. 확률은 10% 수준으로 절대적인 것은 아닙니다만, 금리인하의 방향과 속도가 조금 빨라질 수 있음을 암시하는 대목입니다.

[ 9월 FOMC 회의에서의 50bp 인하 확률이 급부상하였다. 자료 : CME Fed Watch ]


이런 분위기 속에 올해 연말 기준금리 확률은 8월 말에 3.75%~4.00% 영역이 가장 높았지만, 이제는 3.50~3.75% 즉, 75bp 인하의 가능성이 가장 커지게 되었습니다.


■ 시장이 경기둔화를 볼 것이냐, 금리가 낮아지는 것을 볼 것이냐가 관건

주식시장의 성격을 간단하게 이해할 수 있는 주식시장 4계절은 지금의 상황을 큰 그림에서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주식시장의 겨울이라 할 수 있는 역실적 장세에서는 금리가 인하되고 경기와 기업 실적이 위축되는 현상이 발생합니다. 주가는 이 과정에서 무겁게 흘러가는 경향이 나타납니다. 그런데 전통적인 주식시장 사계절과 달리 2022년 이후의 증시 흐름은 다른 양상이 전개되었습니다.

2022년에는 금리가 빠르게 인상되면서 역금융장세가 발생하였습니다만, 이후 2023년 이후부터의 흐름은 고금리 상황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주식시장은 전반적으로 강세 흐름이 이어졌습니다. 이는 우리가 이해하고 있는 금리나 양적완화와 같은 전통적인 유동성 정책 외에 다른 방식의 유동성이 시장을 끌어올렸다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습니다만, 연준이 유동성 관리를 위해 늘려왔던 역RP 잔액이 2023년 이후 꾸준히 감소하면서 오히려 시장에 유동성을 높였다고 평가하기도 합니다. 또는 5년 전 2020년 코로나 팬데믹 당시 풀렸던 유동성이 워낙 거대하였다보니 고금리 상황에서도 시장이 상승하는 비전통적인 현상이 나타났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과거에는 경기침체가 증시에 큰 부담을 안겨주기도 하였지만 오히려 금리인하를 더 중요하게 볼 수도 있지요.


■ 다만, 경기 지표가 반복적으로 예상치보다 크게 하회하면 부담 그리고….
 
경기 지표가 완만히 하강하는 가운데 금리가 충분히 하락한다면 이후 주식시장은 유동성이 증시를 이끄는 금융장세로 자연스럽게 넘어갈 수 있겠습니다. 미국의 기준금리 5.5%를 보았기에 현재 4.5% 수준을 넘어 3%에 진입한다면 시장은 저금리에 따른 금융장세 분위기가 만들어질 수 있지요.

다만, 이때 경기 지표 하강이 완만하게 소프트랭딩해야만 하고, 물가 지표도 금리를 자극할 수준은 아니어야만 합니다. 만약 급하게 경기가 위축되는 상황에 물가 지표도 불안하게 튈 경우 스테그플레이션 공포가 주식시장을 순간적으로 경직시킬 수 있습니다.
만약 디플레이션이나 스테그플레이션이 빠르게 발생하면 이후 금융장세가 찾아오더라도 주식시장에는 날카로운 상흔을 남길 수 있습니다. 한번 크게 출렁였다가 금융장세를 맞게 되는 것이지요.

가장 좋은 시나리오는 앞서 언급 드린 것처럼 경기 지표가 연착륙하고 인플레이션도 상대적으로 조용한 가운데 연준의 기준금리가 하강하면서 금융장세를 맞이하는 것입니다. 시장에 큰 부담을 주지 않고 자연스럽게 새로운 금융장세를 맞이할 수 있으니 말입니다.


■ 한국증시 완만하게 상승하면서 추세를 잡으려 하는 중요한 시점

이런 글로벌 금융 시장 환경 속에서 우리 한국증시는 은근슬쩍 상승하면서 삼각 수렴형의 상단부를 뚫고 상승추세를 조금씩 굳혀 가려 하고 있습니다. 지난주에 언급 드린 바처럼 이번 달 내에 빠르게 대주주 양도세 이슈 등 증시 세제 불확실성을 정치권에서 제거해 준다면 상승추세를 더 단단하게 만들어 줄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러한 분위기에서 글로벌 금융시장이 미국의 경기 지표보다 금리인하에 대한 부분을 더 중요하게 인식한다면, 한국증시는 자연스럽게 사상 최고치에 이르는 것은 시간문제일 것입니다.

오늘 장 마감쯤에 대주주 양도세 이슈 관련하여 이재명 대통령과 야당 대표와의 대화에서 기대를 할 만한 소식이 뉴스로 나온 직후, 증시가 빠르게 반등한 것은 한국증시에서 중요한 변수가 무엇인지 다시금 증명하는 현상이라 할 수 있습니다.
글로벌 증시가 때가 되었을 때, 한국증시에서는 시장 참여자들이 실망하는 일이 더 이상 벌어지지 않길 바랍니다.


2025년 9월 8일 월요일
lovefund이성수 [ 미르앤리투자자문 대표 / CIIA / 가치투자 처음공부 저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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