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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주도주의 변화 가능성? 조방원에서 다른 곳으로?[2]
추천 42 | 조회 1601 | 번호 8772 | 2025.08.19 17:00 lovefund (lovefu***)

조선, 방산, 원전 테마주들은 이번 상승장에 가장 뜨거운 업종이었습니다. 계속 이어지는 수주 소식에 조선주와 방산주들의 주가 강세가 연이어졌고, AI 데이터 센터에 전력 공급을 위한 SMR(소형 모듈 원자로) 수요 증가는 원자력 테마주들의 주가 강세를 만들었습니다. 화려한 랠리를 만든 조방원 섹터, 그런데 오늘 주식시장에서 가장 큰 낙폭을 만들고 말았습니다.
(※ 오늘 증시 토크는 특정 섹터나 종목에 대한 매매 의견은 아닙니다.)


■ 1조 원 원전 로열티 소식에 흔들린 원전 관련주 그리고 조방원 전체를 무겁게 하였는데.

조선, 방산, 원전 관련주들의 주가 강세는 올해 정말 화려하였습니다.
HD현대중공업, HD한국조선해양, 한화오션, 현대로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국항공우주, 두산에너빌리티, 현대건설 등의 조방원 테마주들의 주가는 코스피 지수 상승률을 뛰어넘는 수준을 넘어, 몇 배씩 상승하였습니다. 그러다 보니 어느 순간부터는 시가총액 최상위권에 해당 종목들이 위치하면서 스스로가 주가지수를 끌어올리는 현상까지 발생하기도 하였었고 투자자들의 선망 종목들이기도 하였습니다.

다만, 워낙 급하게 상승하였다 보니 밸류에이션 부담이 일정 부분 형성되어 있던 차였습니다. PBR 레벨 기준 4~11배에 이른 수준으로 부담이 적다고도 볼 수 있지만, 핑곗거리가 생기면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는 부담스러운 수준으로도 해석할 수 있는 영역입니다.

7월 중순 이후 주가 상승 속도가 조금 삐걱거리기는 하였습니다만, 호재성 재료가 연이어지고 있었기에 주가는 탄탄한 편이었습니다. 그런데, 체코 두코바니 원전 수주 과정에서 미국 웨스팅하우스와 독소조항이 포함된 이면 합의 내용이 드러나면서 원전 관련주에 충격파를 던지고 말았습니다. 
원전 관련 종목들이 흔들리면서, 올해 함께 상승 랠리를 이어온 조방원 테마주인 조선주와 방산주들도 크게 흔들렸습니다. 두산과 두산에너빌리티는 –8%대의 낙폭을 기록하였고 조선, 방산주들도 –2~-6%대의 낙폭을 만들고 말았습니다.

 [ 두산에너빌리티, 원전 수주 이면계약 이슈로 오늘 날카로운 하락이 발생하였다 ] 


■ 긍정적인 뉴스는 이어지겠지만, 단/중기 추세 이탈 시그널로 해석될 수도 있어.

워낙 강한 조방원 테마였다보니, 단숨에 그 기세가 꺾이지는 않을 것입니다. 다만, 위 두산에너빌리티의 주가 차트에서 보시는 것처럼 다른 조방원 테마주들이 원형 천정형과 유사한 패턴을 만들고 있다는 점은 조금은 불안해 보입니다.

자칫, 단/중기적으로 추세가 이탈하면서 숨 고르기를 거칠게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원전 테마주로서 올해 가장 큰 폭의 상승을 만든 두산에너빌리티의 주가 흐름은 조방원 전체에 심리적 바로미터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오늘 6만 원 선이 무너지면서 가격과 밸류 부담이 있던 상황이다 보니, 원전 로열티 문제로 인해 주가 추세에 부담이 커질 수 있습니다.


■ 오히려 올해 뒤처졌던 섹터의 상대적 흐름을 예의주시.

이에 반하여 올해 상대적으로 뒤처졌던 섹터들 또는 7월 중순 이후 잠시 휴지기에 들어간 지주사, 은행, 증권 등 답답했던 종목들의 상대적 강세 가능성을 고려 해 볼 수 있겠습니다. 이들 섹터는 올해의 대장 테마인 조방원보다 밸류에이션 부담이 적고, 7월 중순 이후 먼저 주가 숨 고르기에 들어갔기 때문입니다.
증권업종 지수의 경우 7월 중순 고점 대비 한 달 만에 –18%나 급락하였을 정도이니 말입니다.

이들 섹터는 정부의 코스피5000 정책과 맞물린 부분이 있기에, 만약 대주주 양도세 이슈와 상법 개정안(집중투표제 등)이 시장 참여자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일단락되면 억울하게 눌린 주가에 반대급부 가능성을 기대할 수도 있겠습니다.


■ 달은 차면 기울고 : 주가도 돌고 돈다.

우리 속담에 달이 차면 기운다는 말이 있습니다. 기대와 실적 성과 속에 강하게 상승한 주가라도, 과하게 상승하고 나면 서서히 그 기세가 반대로 역전되게 됩니다.
물론, 조방원 테마주들의 중장기 흐름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은 아닙니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과했던 부분에 숨 고르기가 발생하고, 반대로 눌렸던 종목들에서 반대급부가 차오를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보름달이 그믐달이 되고, 초승달이 보름달이 되는 것처럼 말입니다.

2025년 8월 19일 화요일
lovefund이성수 [ 미르앤리투자자문 대표 / CIIA / 가치투자 처음공부 저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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