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 연휴를 마친 오늘 우리 증시는 제법 큰 낙폭을 만들면서 마감하였습니다. 코스피 지수는 –1.5%나 하락하였고, 코스닥 지수는 –2% 이상 하락하면서 시장 분위기를 냉랭하게 만들었습니다. 연휴 기간 그리고 오늘 월요일 사이의 글로벌 증시보다도 크게 하락한 한국증시에 대해 여러 가지 복합적인 명분이 제기되긴 합니다. 그런데 한국증시만 하락한 원인을 파고들다 보면 한편, 역발상적인 작은 희망을 찾아보게 됩니다.
■ 복합적인 악재 : 미국 인플레 우려, 미국의 관세 심화, 러-우 휴전 결렬, 증시 세제 등등
오늘 우리 증시가 급락한 데 대해서는 여러 가지 의견이 분분합니다.
여러 가지 이유 중 하나씩 살펴보면, 연휴 기간 중 발표된 미국의 7월 PPI가 예상치를 크게 웃돌면서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이 일 보 후퇴하였단 점이 투자심리에 부담을 안겨주었습니다.
여기에 트럼프 대통령이 철강/알루미늄 관세 대상 품목을 확대하고 반도체 관세도 조만간 발표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으면서 국내 철강 및 반도체 관련주의 주가를 끌어내린 원인이 되었습니다.
이에 더한다면, 심리적인 측면에서 알래스카에서의 트럼프-푸틴 회담에서 러-우 휴전에 관한 내용이 없었다는 점 또한 악재라면 악재로 올라왔습니다.
여기까지는 대외적인 측면에서의 복합 악재라 한다면, 국내 복합 악재도 시장에 부담을 주었습니다.
하나는 8월 중순을 기점으로 발표된 상장사들의 2분기(6월 말 기준) 상장기업 실적이 위축되는 모습이 나타났단 점을 하락 명분으로 들 수도 있겠습니다.
올해 2분기 기준 상장사 전체의 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비 –1.4% 감소하였고, 분기 지배주주 순이익은 –4.6% 감소하였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중소형주에서 더 위축된 모습으로 나타났습니다. 시가총액 501위 이하 종목들의 2Q 영업이익 전년동기비는 –1.8% 감소하였으며, 분기 지배주주 순이익은 –14.6% 급감하였습니다.
이러한 2분기 실적이 오늘 월요일에 뒤늦게 반영되면서, 개별 종목들의 급락이 발생하는 아쉬운 흐름이 나타났습니다.
그런데, 이보다 더 큰 문제는 증시 세제 불확실성일 것입니다. 벌써 한 달 넘게 한국증시를 억누르고 있는 증시 세제 불확실성은 월요일 한국증시만 하락하는 기현상을 만들고 말았습니다.
■ 광복절 연휴 그리고 월요일을 모두 감안하면 한국증시 낙폭은 너무 과하다.
오늘 코스피 –1.5% 하락 코스닥 –2%대 하락만 보고 위의 열거해 드린 복합 악재를 보다 보면, 전 세계 증시가 실망스럽게 움직였겠으려니 싶어 보입니다. 하지만, 광복절 휴장일과 월요일 글로벌 증시와 한국증시를 비교하면 오늘 우리 증시의 낙폭은 한국만의 문제인 것을 어렵지 않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일본증시 : 8월 15일과 18일 누적 +2.5% 상승하면서 사상 최고치 경신
대만증시 : 8월 15일과 18일 이틀 연속 상승하면서 +1% 수준의 상승률
중국증시 : 8월 15일과 18일 이틀 연속 상승하면서 +1.7% 수준의 상승률
유럽증시 : 8월 15일 강보합 상승 마감
미국증시 : 8월 15일 –0.2% 수준의 하락 8월 18일 지수 선물 약보합
한국증시 : 8월 18일 코스피 –1.5%, 코스닥 –2.11% 하락
다른 국가들 특히 아시아권 증시는 크게 상승하면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거나 신고점을 경신하는 상황이었음에도 한국증시만 유독 크게 하락한 것이지요.
이러한 한국증시만의 하락은 앞서 언급 드린 복합 악재들이 다른 나라 증시에서는 악재로서의 힘이 없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렇다면 결국 원인은 하나밖에 없습니다. 바로 증시 세제 불확실성인 것이지요.
7월 중순부터 시장에 불확실성을 끌어올린 대주주 양도세 이슈 등 증시 세제안은 8월 초 잠시 소강 국면으로 들어가는 듯하였지만, 현재 분위기는 오리무중 그 자체입니다. 그저 조율 중이라는 원론적인 소식만 전해지고 있을 뿐입니다.
8월 26일 국무회의를 거쳐 9월 3일 정기국회에 제출된 후 9월 세 번째 고위 당정협의회에서 또 한 번 조율 할 것이라고는 하지만, 시장 참여자들에게는 불확실성을 극단적으로 높인 재료이다보니 한 달 사이 개별 주식들의 급락을 시작으로 시장 전반이 무겁게 흘러가고 있습니다.
(※ 이런 비효율적 제도적 원인이 한국증시를 디스카운트 시키는 원인인데 참으로 안타깝고 답답할 따름입니다.)
■ 한편, 역발상적인 작은 희망을 생각해 보다.
현재 증시 분위기는 대주주 양도세 10억 원으로의 원상 복귀에 대한 우려가 반영되는 흐름입니다. 그 우려가 많은 부분 증시에 반영된 상황이지요. 그러다 보니 한편 대주주 양도세 이슈 등 증시 세제 문제가 증시 참여자들이 요구하는 방향으로 전환되면 시장은 빠르게 회복될 가능성이 큽니다.
그래서일까요? 최근 고객 예탁금 증가세가 다시금 관찰되고 있습니다.
8월 1일 일시적으로 71조 원까지 급등했다가 증세 세제 우려로 66조 원까지 급락했던 고객 예탁금은 8월 14일 기준으로 69조 3,973억 원까지 은근히 증가하였습니다.
CMA잔고도 비슷한 추이를 그리면서 8월 5일 91조 원까지 증가하였던 CMA잔고는 이후 84조 원까지 크게 감소 하였습니다만, 최근 다시 증가세를 그리면서 8월 14일 기준 90조 9,722억 원까지 증가하였습니다.
이는 향후 증시 세제에 대한 방향이 적어도 최종 결정이 나거나 혹은 최상의 경우 시장 참여자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최종 결정되어 불확실성이 사라진 후에 자금을 집행하려 하는 대기성 자금이 크게 증가한 것을 보여주는 중요한 대목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따라서, 지난 한 달여 아쉬운 흐름이 제법 깊게 있었습니다만 한편, 악재로서의 생명력도 서서히 소강국면으로 다가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일 것입니다.
2025년 8월 18일 월요일
lovefund이성수 [ 미르앤리투자자문 대표 / CIIA / 가치투자 처음공부 저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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