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증시 급등 속에 6월 개인투자자금 순증(고객예탁금+개인순매매)은 거의 4년여 만에 12조 원 넘는 월간 증가세를 기록하였습니다. 그런데 7월 들어 고객예탁금은 전월 대비 감소세를 기록하고 있고, 개인투자자의 수급은 순매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잠시 눈치를 보는 듯한 개인투자자금 순증 추이는 언제 즈음 다시 추세적인 유입이 이어질까요? 그리고 그때가 되면 한국증시에는 어떤 현상이 나타날까요?
■ 6월에 폭증했던 개인투자자금 순증, 7월에는 살짝 감소세?
지난달 6.3대선 이후 새로운 정부에 대한 기대와 증시 부양에 대한 희망이 함께 반영되면서 증시로의 자금 유입과 개인투자자의 매수세가 강하게 이어지면서 6월 고객예탁금은 11조 6,752억 원 증가하였고, 개인 순매수는 코스피+코스닥 양 시장에서 8,670억 원 발생하였습니다. 이 두 수치를 합친 개인투자자금 순증은 +12조 5,422억 원으로 2021년 1월 이후 거의 4년 반 만에 12조 원이 넘는 큰 규모의 개인투자자금 순증이 발생하였었습니다.
[ 2020년 이후 개인투자자금 순증 추이. 분석 : lovefund이성수 ]
[ ※ 개인투자자금 순증은 공식용어가 아닌 필자 본인이 시장분석을 위해 붙인 용어입니다 ]
그런데, 7월 들어 조금은 개인투자자의 자금 유입은 소강 국면에 접어들었습니다.
고객예탁금은 –2조 3,374억 원 감소하였고, 코스피+코스닥 양 시장에서 개인투자자는 –1조 1,739억 원 순매도하면서 이를 합한 개인투자자금 순증은 –3조 5,113억 원을 7월 현재 기록하고 있습니다.
위의 개인투자자금 순증 도표에서 보시는 바처럼 지난 6월에 의미 있는 증가를 기록하였습니다만, 2020년과 2021년처럼 연이어지지 못하고 7월에 조금 숨 고르는 듯 감소하는 흐름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 개인투자자 자금이 제대로 들어와야 본격적으로 개별 종목들 순환매가 가능
현재 증시는 외국인 주도의 장세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지난 5월 이후 코스피+코스닥 합산 순매수는 외국인, 개인, 기관 중 외국인만 4조 5천여억 원 기록하고 있고 개인과 기관은 코스피+코스닥 양 시장 합산 순매도를 기록하고 있으니 말입니다.
외국인 투자자의 전략은 기본적으로 주가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전략을 주로 사용하기 때문에 결국 주가지수 차별화 장세가 심화되는 경향이 나타나게 되는 것이지요.
이 차별화 장세가 어느 정도 진정되기 위해서는 추세적으로 개인투자자의 자금이 꾸준히 유입될 필요가 있습니다. 마치 우리가 2020년~2021년 동학개미운동 시기 당시 주식시장 종목 대부분이 돌아가면서 크게 상승했던 것처럼 말입니다.
물론 6월에 유입된 고객예탁금에 따른 개인투자자금 순증은 큰 의미가 있긴 합니다. 다만, 아직 이를 집행하는데 있어 조금은 눈치를 보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 개인투자자의 자금 본격 유입과 집행은 언제?
그렇다면 개인투자자의 추세적인 자금 유입은 언제 전개될까요? 이를 위해 2020년 연초에 발생한 개인투자자금 순증 현상을 복기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당시 코로나 랠리가 발생하기 전엔 2020년 1~3월 사이 필자는 개인투자자금 순증감 추이에 특이한 현상을 관찰하였습니다. 이례적으로 폭증하고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당시 2020년 3월 2일 자 필자의 증시 토크 “개인의 특이한 연속 매수 행진 : 그것이 알고 싶다! 깊이 파고들어 가 보니”에서 이를 부동자금 중 일부가 주식시장으로 유입되고 있다는 점은 설명해 드렸습니다.
[ 개인 투자자금 순증감 누적 추이 2003년부터 2020년 2월 말까지 ]
[ 자료 : 2020년 3월 2일 필자의 증시 토크 “개인의 특이한 연속 매수 행진~~” 중 ]
그 당시 부동산 정책의 성공/실패 여부를 떠나, 부동산 시장에서 주식시장으로의 머니무브가 일정 부분 진행되었던 것이지요. 그 당시 증시 토크에서 필자는 이러한 현상에 대해
“부동자금 중 일부 척후대가 주식시장에 들어왔습니다. 그것도 제법 큰 자금이....”라고 표현하였었습니다.
따라서, 개인투자자금이 본격적으로 한국증시로 유입되기 위해서는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으로 인해 부동산 투자에 대한 매력이 떨어져야만 합니다.
지난달 말 6.27 부동산 대책이 나오긴 하였습니다만 아직은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시작이다 보니 부동자금은 아직 눈치를 보는 듯합니다.
추세적인 핵심지역 아파트 가격 안정과 추가적인 부동산 정책이 정곡을 찔러 부동산 투자심리가 꺾인다면 그 자금은 자연스럽게 증시로 돌아오면서 개인투자자의 자금이 본격적으로 한국증시로 유입되는 모습이 관찰될 것입니다.
어쩌면 6월 개인투자자금 순증은 새로운 시대에 척후대 중 일부가 들어온 것이고, 아직은 긴가민가하는 듯합니다.
■ 개인투자자의 자금이 증시로 유입된다면 어떤 현상이 기다릴까?
과거에 비해 개인투자자도 ETF를 활용한 패시브 전략을 사용하는 경향이 강해지긴 하였습니다. 하지만 외국인이나 기관에 비해 개별 종목을 투자하는 경향이 큽니다. 그러하기에 개인투자자의 자금이 증시로 들어오게 되면, 본격적으로 주가지수 중심의 장세에서 개별 종목 장세로 열기가 확산될 수 있습니다.
우리가 2020년~2021년에 보았던 것처럼 “이래도 되나?” 싶은 개별 종목 장세가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뒤처진 중소형 저평가 종목들이 최근 대형 저PBR종목군(은행, 증권, 지주사 등) 들이 크게 상승한 것처럼 뒤쫓아 잰걸음으로 달려 나갈 수 있게 됩니다.
그리고, 우리는 현재 대형주 내에서 돌고 있는 순환매가 종목 전체에서 크게 회전하면서 선순환하는 흐름을 보게 될 것입니다.
물론, 주식시장의 자금흐름이란 것이 유기체처럼 유동적이기에 단정을 지을 수는 없겠지요. 다만, 지금 여건은 충분히 갖추어져 가고 있습니다.
상법개정 공포 등 증시 부양책이 시행되고 있고, 6.27 부동산 대책 등으로 부동산으로의 물길을 증시로 돌리려는 그레이트 로테이션이 시작되었으니 말입니다.
2025년 7월 18일 금요일
lovefund이성수 [ 미르앤리투자자문 대표 / CIIA / 가치투자 처음공부 저자 ]
[ 증시토크 애독 감사드리며 글이 좋으셨다면, 좋아요/추천/공유 부탁합니다. ]
[ “lovefund이성수”에 대한 관심 감사합니다. ]
※ 본 자료는 투자자들에게 도움이 될만한 정보를 제공할 목적으로 작성되었으며, 무단복제 및 배포할 수 없습니다. 주식투자는 손실이 발생할 수 있으며 투자의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또한 수치 및 내용의 정확성이나 안전성을 보장할 수 없으며, 어떠한 경우에도 고객의 증권투자 결과에 대한 법적 책임 소재의 증빙자료로 사용될 수 없습니다.
※ lovefund이성수를 사칭하는 사이트와 채널을 주의하여 주십시오.
절대로 본인은 대여계좌알선/유사수신/일임매매/대출알선/수익보장/해외선물 등을 하지 않습니다.
카카오가 제공하는 증권정보는 단순히 정보의 제공을 목적으로 하고 있으며, 사이트에서 제공되는 정보는 오류 및 지연이 발생될 수 있습니다.
제공된 정보이용에 따르는 책임은 이용자 본인에게 있으며, 카카오는 이용자의 투자결과에 따른 법적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Copyright (c) Kakao Corp. All
rights reserved.
위 내용에 대한 저작권 및 법적 책임은 자료제공사 또는 글쓴이에 있으며 카카오의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