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사이 트럼프는 한국과 일본에 25%의 상호관세를 부과하였습니다. 익히 알려진 재료이긴 합니다만 시장 악재가 부상했다는 점 그리고 미국 증시가 트럼프의 상호관세 발표로 하락 마감하였다는 점에서 오늘 우리 증시 약세 가능성이 컸습니다만, 시장은 되려 급반등하면서 코스피 3,110p를 다시금 회복하였습니다. 너무도 강한 한국증시 체력이다 보니 숨 고르는 과정도 얕게 진행되는 요즘입니다.
■ 악재에 둔감하고, 호재에 민감한 증시 상황
비록 8월 1일 시행으로 여지를 두었다고는 합니다만 트럼프의 한국과 일본 및 14개국에 발송된 상호관세 서한은 주식시장에 부담 요인일 수밖에 없습니다. 만약 작년 증시 체력이었다면 한국증시는 제법 깊은 낙폭을 순간적으로 발생시켰을 것입니다.
그런데, 오늘 우리 증시는 1.8% 넘는 상승을 만들면서 마감하였습니다. 장중 코스닥 지수가 잠시 하락 반전하기도 하였지만 코스닥 지수 또한 상승반전 하면서 0.7% 이상의 상승률을 만들었습니다.
그렇다면, 한국과 함께 상호관세 25%를 맞은 일본증시도 제법 깊은 상승이 발생했을까요? 상승하면서 오늘 증시가 마감되긴 하였습니다. 하지만 일본 닛케이 지수는 +0.26% 상승하는 정도로 한국증시 상승 폭에 비하면 미미한 수준에 불과하였을 뿐입니다.
즉, 6.3대선 이후 한국증시는 강한 증시 체력 속, 악재에 둔감하고 호재에 민감한 시장 체력이 계속 지속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 외국인 매수 때문에 상승? 만약 작년이었다면 수조 원대 매수세가 들어왔어야.
오늘 외국인 투자자는 코스피와 코스닥 양 시장에서 합계 3,111억 원의 순매수를 기록하였습니다. 어쩌면 시장 상승에 외국인 매수세가 모멘텀을 주었다고 평가할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하기에는 증시 상승폭에 비해 외국인 투자자의 매수 규모는 미미한 수준입니다.
비교를 위해 예를 들어 작년 이맘때인 2024년 7월 5일 증시를 복기해 보겠습니다. 당시 +1.3%가 넘는 강한 상승이 발생하였습니다. 그런데 그날 외국인 투자자는 코스피 시장에서만 1조 3,130억 원의 대규모 순매수를 발생시켰습니다. 기관의 1조 2,560억 원의 순매수와 함께 쌍끌이 매수가 주가지수를 1.3% 상승시켰던 것입니다.
하지만, 오늘 우리 증시는 그보다 비교가 안 될 정도로 현격히 적은 외국인 순매수로 가볍게 더 큰 지수 상승이 발생하였습니다.
이는 매우 중요한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개인과 기관투자자 매매 중에 매수를 한 투자자들의 매수 강도가 강했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보여주는 증거라 할 수 있지요.
[ 코스피 지수와 외국인 일간 순 매매 추이 (단위 : 억 원) ]
■ 얕을 숨 고르기 : 하방이 매우 강해졌음을 암시
지난달 말 주가지수 3,110p를 넘어선 이후 시장은 며칠 숨 고르기 과정에 들어와 있었습니다. 오늘 시장이 급반등하였지만, 신고점을 뚫은 것은 아니기에 아직은 숨 고르기 중이라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현재 증시 숨 고르기 과정은 매우 얕습니다. 급하게 시장이 추락하면서 숨을 고르는 것이 아니라 매우 얇은 조정을 거치면서 호재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시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는 증시 하방이 매우 단단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야말로 밀리면 사려고 대기 중인 “밀림 사자” 자금이 지속해서 유입되고 있는 것이지요. 이는 외국인, 기관, 개인 모두 마찬가지의 상황입니다.
정말 오랜만에 보는 강한 증시 체력이 아닐 수 없습니다. 마치 코로나 랠리 당시 3월부터 쉼 없이 달리던 증시가 그해 8월~9월에 잠시 얕게 쉬었던 과정이나 그 해 연말 12월에 제자리걸음으로 쉬었던 증시처럼 현재 한국증시의 하방은 매우 강합니다.
따라서, 이런 증시 체력에서는 외적 악재로 주식시장에 조정이 온다고 하더라도 –5%~-7% 수준에서 그칠 가능성이 큽니다. 만약 그 이상 밀릴 경우 트램펄린 효과가 발생하면서 매우 빠른 속도로 시장은 제자리로 돌아오는 수준을 넘어 반발력에 더 높은 곳으로 튀어 오를 수 있습니다. 매우 빠른 시간 내에 말입니다.
■ 에너지가 넓게 퍼지는 현상도 동시에 관찰
최근 들어 이런 증시 에너지가 점점 넓게 퍼지려고 하는 현상이 관찰되고 있습니다. 7월 초 이후 순환매가 발생하면서 종목들의 선순환이 발생하고, 그 매기가 중소형주로도 넓게 퍼지고 있습니다. 비록 아직은 6월 대형주 중심의 차별화 장세로 ADR 지표가 100 미만에 위치해 있습니다만, 7월 이후 상승 종목 수가 하락 종목 수보다 압도적으로 높은 날이 종종 발생하기도 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오늘 코스피 중형업종지수는 코스피 지수보다 큰 1.9% 상승, 코스피 소형업종지수는 제법 높은 1.5% 이상 상승하는 강세 흐름을 만들었습니다. 6월의 일방적인 차별화 장세 때에 비해서 넓게 퍼지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지요.
다만, 아직 코스닥 시장에서의 에너지 확산은 조금 미흡하긴 합니다. 코스닥 지수와 코스닥 Small지수는 0.7%, 0.6% 수준 상승한 수준이니 말입니다.
다만, 증시 에너지가 점점 커져가는 상황이란 점에서 어느 순간 시장 전체 종목이 웃는 시장이 찾아올 것입니다. 어쩌면 ‘시나브로’라는 단어처럼 우리가 모르는 부지불식간에 이미 와 있을지도 모르지요.
2025년 7월 8일 화요일
lovefund이성수 [ 미르앤리투자자문 대표 / CIIA / 가치투자 처음공부 저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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