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증시가 잠시 숨 고르기를 하였습니다만, 그 기세는 아직도 만만치 않습니다. 특히 50여 거래일 만에 30% 넘게 상승한 증시 기세는 엄청나다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과연 이번 상승세는 어느 정도로 평가할 수 있을까요? 그리고 이렇게 강한 상승세를 어떻게 해석할 수 있을까요?
■ 2000년 이후 5번째로 날카로운 상승세 : 모멘텀 지표로 살펴보다.
지난 4월 9월부터 어제 6월 25일까지 코스피 지수는 35.5%나 상승하면서 시장 참여자들을 깜짝 놀라게 하였습니다. 이렇게 날카로운 기세는 보기 드문 현상이기 때문이지요. 직관적으로 생각해 보면 2020년 코로나 쇼크 후 동학개미운동 당시 증시가 폭등할 때 수준을 생각하면 4~5년 만에 발생한 급등장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를 조금 더 객관적으로 살펴보기 위하여, 모멘텀 지표를 변수 50으로 잡고 2000년 이후의 모멘텀 지표 값을 추적 해 보았습니다.
[ 2000년 이후 코스피 지수와 모멘텀 지표(변수 : 50) 추이 ]
50 거래일 만에 주식시장이 30% 이상 상승한 사례(모멘텀 지표 130 이상)는 2020년과 2021년 그리고 2009년과 2001년 이후 5번째 발생한 현상입니다.
2001년은 닷컴버블 붕괴 후에 911사태가 발생한 후 유동성 랠리가 발생하면서 반등장이 강하게 발생하였었고, 2009년은 금융위기로 증시가 붕괴된 이후에 유동성 랠리가 발생하면서 2008년 연말 이후 증시가 강하게 반등하면서 나타난 현상이었습니다.
그리고 2020년과 2021년은 코로나 쇼크로 인하여 전 세계가 무제한 금융정책과 무제한 재정정책을 동시에 펼치면서 금융시장이 랠리가 이어졌던 상황이었지요.
그런데, 이번 2025년 6월 우리가 보고 있는 주식시장 모멘텀은 이전과 다른 색깔을 가지고 있습니다.
■ 유동성 랠리가 아니란 점, 질적으로 다르다.
2001년, 2009년, 2020년과 2021년은 결국, 경제 위기 속에 미국 연준과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초저금리 상황을 만들면서 발생하였던 강세장이었습니다. 매우 전격적인 유동성 공급으로 시장은 매우 빠르게 반등했던 것이지요.
그런데, 이번 반등장은 특별히 유동성 장세도 아닌 상황에서 발생한 날카로운 모멘텀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이전과 달리 한국 주식시장에 대한 질적 변화 기대가 반영되면서 유동성 없이 시장이 반등한 것입니다. 극단적인 저평가에서 적정수준까지 유동성이라는 재료 없이도 올라온 놀라운 현상이 아닐 수 없습니다.
만약 차후에 미국 연준이 기준금리를 내리면서 유동성을 시장에 공급한다면, 한국증시는 지금 위치를 바닥권으로 잡고 추가적인 상승 가능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여기에, 상법 개정과 증시 부양책 등 한국증시의 질적 변화에 대한 기대는 아직도 덜 반영된 증시 수준으로 보입니다.
■ 예봉이 날카로웠기에 추가적인 폭등보다는 숨 고를 가능성도 염두.
코스피 지수의 모멘텀(변수:50) 지표가 130을 넘어가는 50일 거래일 동안 지수 30% 이상 상승했던 선례를 보면, 이후 주식시장은 상승 예봉이 날카롭게 유지되기보다는 잠시 숨 고르기를 하거나, 상승 속도가 완만해지는 경향이 나타납니다.
2001년 사례에서는 날카로운 상승 후 한두 달 횡보하였다가 시장은 강하게 상승하였고, 2009년 사례에서도 날카로운 증시 상승 후 2~3달 숨 고르기를 하였다가 시장은 상승세를 지속하였습니다.
2020년 화려한 동학개미운동 속 랠리 중에도 6월 이후 한 달 정도 숨 고르기 한 후 재상승하였고, 2021년 1월 사례에서도 두 달 정도 횡보한 후 코스피 지수는 완만한 상승세가 이어졌습니다.
어쩌면, 2025년 6월 이번 상승장도 비슷한 상황이 발생하지 않을까 예상 해 봅니다.
즉, 향후 한국증시의 질적 변화와 레벨업 기대가 있긴 하지만 너무 급하게 달려왔다보니 숨을 고르는 시간을 가지더라도 전혀 이상하지 않을 것입니다. 따라서 짧으면 한 달 조금 길면 석 달 정도 횡보 내지 천천히 움직이더라도 마음 편하게 생각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반대로, 현시점에서 지난 50여 일처럼, 증시가 30% 넘게 또 한 번 급하게 달린다면 어떻게 될까요? 아마 주가지수는 명목상 여름이 끝나기 전에 4,000선을 넘겠지요. 하지만 이후 주식시장은 심각한 후유증만이 남을 것입니다.
들숨만 쉴 수 없는 것처럼 날숨을 쉬며 시장이 잠깐 숨을 고르더라도, 더 오래 더 멀리 그리고 더 높이 주식시장이 가기 위한 과정이라고 보고자 합니다.
2025년 6월 26일 목요일
lovefund이성수 [ 미르앤리투자자문 대표 / CIIA / 가치투자 처음공부 저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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