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3년 5개월, 41개월 만에 2,900p를 돌파하였습니다. 작년 7월 고점에 저항을 가볍게 뚫고 파죽지세로 상승한 주식시장은 2,900p를 깊숙이 넘어섰습니다. 그와 함께 주식시장에서는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인 코스피 5,000에 관한 의견이 자주 등장하고 있습니다. 과연 코스피 5,000시대 가능할까요?
■ 마일스톤을 하나씩 돌파하면서 코스피 2,900p 돌파 : 41개월 내 최고치
오늘 코스피 상승으로 지난 3년 5개월 내 지수 최고치가 경신되었습니다. 단기간에 주가가 급등하면서 과거 윤석열 정부 때 주가지수 영역을 넘어선 것이지요. 대선 직후 2,700을 넘더니 다음날에는 2,800선을 넘기고 오늘 2,900선을 넘어섰습니다. 파죽지세라는 말이 6월 증시를 그대로 묘사하는 듯 정말 강한 기세로 시장은 상승하고 있습니다.
특히 작년 7월 고점에서 저항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었지만 그마저도 큰 저항 없이 장중 숨 고르기 정도로만 그치고 시장은 그대로 상승하였습니다. 전형적인 강세장에서 나타나는 현상인 ‘장중 조정 후 상승’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 단숨에 코스피 5천 가는 거 아니야? 찬찬히 생각해 보니.
지난 대선에서 이재명 대통령은 임기 내 주가지수 5천을 공약으로 내세웠습니다. 대선 중 주가지수와 비교하면 주가지수가 2배 가까이 상승해야 하는 높은 수치였다 보니 회의감을 가지는 시각도 있었습니다만, 정작 코스피 지수가 2,900p를 파죽지세로 돌파하자 시장에서는 코스피 5천 가능성이 계속 언급되고 있습니다.
현재 분위기라면 코스피 5,000을 넘어갈 수 있을 것 같기도 합니다. 다만, 조금은 차분하게 생각 해 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단숨에 코스피 5,000에 이른다면 오히려 시장은 긍정적인 효과보다는 후유증이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마치 1999년 닷컴버블 후 2000년 버블 붕괴가 매우 급하게 발생하였던 것처럼 말입니다.
차분하게 시장을 조망하기 위해, 현재 주가지수의 위치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 코스피 시장 PBR 밴드. 자료 분석 : lovefund이성수 / 원자료 : KRX ]
위의 도표는 2000년 이후 코스피 지수와 하단 선을 2008년 PBR 레벨로 잡고 상단 선을 2007년 연말 기준으로 잡은 PBR 밴드를 함께 그린 자료입니다. 오늘 기준 주가지수의 PBR은 약 0.98배로 PBR 1.0배 선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이는 PBR 밴드 관점에서 보면 하단 선에 위치하는 영역입니다. 2022년 이후 최근까지 PBR 레벨은 0.8배~1.15배 사이에서 등락을 거듭하였던 것을 고려하면 아직은 부담이 크지 않은 레벨이긴 합니다. 생각 해 보면 2022년 5월 이후 PBR 1.0배 레벨에서는 시장이 힘을 잃어왔었던 선례들이 많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시장 PBR 레벨이 1.0배 레벨에 근접할수록 차익실현 매물이 늘어나면서 시장이 잠시 숨 고르기가 발생해도 이상하지는 않을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PBR 레벨 1.0 레벨에서 시장 상승이 그칠 것인가?
이 점에 대해서는 중장기적 관점에서 생각해 볼 부분이 있습니다. 어쩌면 이는 코스피 지수가 이재명 대통령 임기 내 5,000선에 이를 수 있을지 가늠하는 추정하는 과정일 수도 있겠습니다.
만약 코스피 지수의 시장 PBR 1.0배 레벨(가상의 코스피 시장BPS, 이하 시장BPS)이 매년 3%씩 성장한다고 가정하겠습니다. 위의 PBR 밴드를 보시면 2026년부터 PBR밴드가 직선으로 우상향하고 있는데 이는 시장BPS가 매년 3%씩 성장한다고 가정한 추정치입니다.
(※ 참고로 지난 5년 시장BPS는 연평균 3.6%씩 성장하였고, 지난 10년 시장BPS는 연평균 5.2%씩 성장하였습니다. 즉, 3%는 조금은 보수적으로 잡은 수치인 것이지요.)
2026년 연말이 되면 시장BPS는 3,049p에 이르면서 3천 선을 넘어섭니다. 그리고 매년 3%씩 성장하는 시장BPS는 2030년에는 3,432p까지 증가합니다. 즉, 코스피 PBR 1.0배만 유지하더라도 코스피 지수는 3,400p 선까지 5년 내 이를 수 있는 것이지요.
만약, 2007년 활황장 당시 연말 PBR 레벨이었던 1.75배까지 상승한다면 어떤 수치가 나올까요? 위의 PBR 밴드 상단선(적색선)을 보시게 되면 2030년에 6천 선을 돌파합니다. 다만, 이는 우리가 18년 넘게 이르지 못한 PBR 레벨이다 보니 보수적으로 낮은 값을 생각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렇다면 조금은 인정할 수 있는 4년 전 증시가 뜨거웠던 2021년 6월 말 당시 1.3배에 이른다면 어떨까요? 5년 뒤 코스피 지수는 4천 선을 넘어 4,461p에 이를 수 있을 것입니다.
다만, 상법 개정과 배당금 분리 과세 등 증시 부양에 대한 정부의 정책이 확고하게 5년 동안 강하게 드라이브 되고 중간에 증시 상승에 초를 칠 수 있는 금융투자소득세가 다시 등장하지 않는다면 시장은 4년 전 PBR 레벨이었던 1.3배를 넘어 2007년 연말 1.75배의 그 중간 영역까지도 상승할 수 있겠습니다. 만약 그렇다면 PBR 레벨 1.5배만 되어도 코스피 지수는 5년 뒤 5,100p를 넘기게 됩니다.
■ 중간 거쳐 가야 할 과정은 많겠지만 시장을 길게 보면 긍정적!
단기적인 증시 예측은 틀릴 가능성이 큽니다. 필자도 대선 직후 잠깐 숨 고르기가 있지 않을까 싶었지만, 시장은 파죽지세로 상승하였습니다.
비록 단기적인 현실은 예상과 다를 수 있지만, 투자의 시계를 길게 볼수록 우리는 높은 확률로 시장은 예상할 수 있습니다.
바로, 긴 관점에서 우리는 이전과 다른 주가지수를 마주할 것이라는 것이지요.
시간은 조금 더 걸릴 수 있더라도 이제는 코스피 3000에 이르러도 전혀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낮은 밸류에이션이고 몇 년 동안 코스피 4000에 이를 가능성도 높습니다. 욕심을 내본다면 코스피 5,000선도 예상 해 볼 수 있습니다.
물론, 단숨에 가는 것은 무리일 수 있습니다. 되려 시장의 후유증만 남길 뿐입니다.
하지만, 길게 본다면 우리가 한 번도 가보지 않은 새로운 지수대에 가보는 상상은 무리는 아닐 것입니다.
2025년 6월 11일 수요일
lovefund이성수 [ 미르앤리투자자문 대표 / CIIA / 가치투자 처음공부 저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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