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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의 연일 1조 원대 순매수 : 달라진 수급 변화 속 관전 포인트[5]
추천 46 | 조회 1196 | 번호 8723 | 2025.06.09 17:58 lovefund (lovefu***)

뜨거운 날씨처럼 오늘도 주식시장은 뜨겁게 달구어졌습니다. 주식시장 전체가 파죽지세로 달려가면서 코스피 지수는 작년 7월 고점 부근인 2,850p를 넘어섰고 코스닥 지수 또한 6월 이후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대선 이후 허니문 랠리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의 매수세는 매일 1조 원을 넘기고 있습니다. 달라진 외국인의 수급 변화가 진행되는 가운데 한편 연기금의 수급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 웰콤 투 코리아 : 외국인 수급의 귀환

올해 들어서만 4월까지 외국인 투자자는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 –18조 원 넘게 순매도를 이어갔습니다. 특히 관세전쟁으로 투자자들이 속앓이하던 4월에는 –10조 원의 폭탄 매물을 쏟아내기도 하였었지요. 한국의 정국 불안과 함께 관세전쟁이 겹치면서 폭탄 매물을 시장에 쏟아내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외국인 투자자는 본격적인 대선 정국으로 접어든 5월에는 1조 8천억 원의 순매수로 전환하더니 대선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당선되자 다음 날부터 1조 원 이상의 순매수를 강하게 이어가고 있습니다. 혹시나 트럼프의 관세 몽니가 시장을 불안하게 하지 않을까 싶었던 부분이 누그러지고 대한민국의 정치적 불확실성이 사라진 것을 더 중요하게 바라본 듯 외국인 투자자는 강한 매수세를 일으키면서 주가지수를 연일 급등시키고 주요 마일스톤을 넘기며 코스피 지수는 급기야 2,855p까지 올라섰습니다.

[ 2020년대 외국인 투자자의 코스피_코스닥 합산 누적순매매 추이 ]


외국인 투자자의 매수세는 일반적으로 패시브 전략을 통한 시가총액 상위권 종목에 집중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외국인의 매수세가 집중된 코스피 시총 상위 종목들의 상승률이 더 크게 발생하였습니다.
코스피 지수가 6월 9일 오늘까지 6월 월간 상승률 5.86%를 기록하였는데 이는 KOSDAQ 지수 4.07%보다도 높은 상승률이고, 특히 코스피 시장에 시총 상위권 지수라 할 수 있는 코스피200 지수는 6.5%나 상승하면서 코스피 지수 상승률보다도 월등한 지수 상승률을 만들었습니다. 외국인 투자자의 매수세가 컴백하면서 지수 상승을 이끄는 원동력이 되어주고 있는 것입니다.


■ 더 독해진 상법 개정안 그리고 원화 강세 : 투자 매력이 높아진 한국 주식시장

대선 직후 주식시장에는 큰 호재가 하나 더 등장하였습니다. 정국 안정이라는 호재도 있지만 이보다 더 주식시장이 절실히 원했던 호재가 찾아온 것이지요. 그것은 바로 상법 개정입니다. 한국 주식시장의 체질을 근본적으로 바꿀 수 있는 상법 개정안이 지난봄에 한덕수 권한대행의 거부권에 의해 좌절되었지만, 더 독해져서 돌아온 것이지요.

무엇보다도 필자의 눈에 들어온 점은 바로 “상법 개정안 공포 시 즉시 시행”이었습니다.
한 대행에 의해 좌절된 상법 개정안은 유예기간이 1년이었습니다만, 유예기간 없이 즉시 시행할 수 있도록 여당의 상법 개정안은 더 독해졌습니다. 이 점을 시장은 매우 긍정적으로 반기면서 상법 개정에 따라 수혜를 입을 가능성이 큰 종목들이 강한 상승이 이어졌습니다.
한국 증시에 대한 매력이 다시 살아나게 되는 중요한 계기가 마련된 것이지요.

여기에, 원·달러 환율이 빠르게 하향 안정세에 들어간 것 또한 한국 증시의 매력을 높였습니다.
12.3 계엄 사태 이후 원달러 환율 1,400원을 넘어 1,500원대로 넘어설 기세였습니다만, 4월 이후 하향 안정세로 접어든 원달러 환율은 오늘 1,350원대 초반까지 급락하면서 작년 가을 수준까지 내려왔습니다. 원화 강세가 추세화 되고 그에 따른 신뢰도가 높아지면서 외국인투자자 입장에서의 한국 주식 매력이 높아진 것이지요.

결국 대선 전후, 특히 대선 이후 빠르게 안정된 정국 속에 원화 약세가 멈추고, 여기에 상법 개정안 등 한국 증시의 근본적인 메리트가 살아나면서 외국인 투자자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지수 중심의 상승장이 만들어진 것으로 해석 해 볼 수 있겠습니다.


■ 다만, 연기금 수급은 이제 내려놓자.

작년 가을 이후 한국 증시가 뒤숭숭해지자, 연기금은 거의 유일하게 한국 주식을 추세적으로 매수하였던 수급 주체였습니다. 작년 하반기를 되짚어 보시면 지금 분위기와 달리 한국 투자자들은 한시라도 빨리 미국 주식을 사야 한다면서 한국 주식을 그야말로 패대기쳤고 외국인 투자자도 한국 주식을 투매하였습니다.
그 매도 물량을 방어하였던 매수 주체가 바로 연기금이었습니다. 작년 8월 하락장 이후 최근까지 연기금은 12조 원 넘게 국내 주식을 순매수하였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연기금의 수급은 이제 지수가 상승할수록 점점 노골적인 순매도로 전환될 것입니다. 그도 그럴 것이 연기금 수급의 대부분이라 할 수 있는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 비중이 필자가 추정하기에 오늘 기준 13.6% 정도로 예상되는데 최근 수년간 연기금 매매 패턴으로 볼 때 국내 주식 목표 비중 14.9%와 비교할 때 그렇게 큰 괴리가 아니다 보니 점점 매수세가 옅어지고 코스피 지수가 더 상승하여 3,000p 영역에 들어가면 매도하는 경향이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러다가 3,150p에 이를 경우 연기금의 수급은 매도세가 연일 이어질 수도 있다고 봅니다.
즉, 이제부터는 주가지수가 상승할수록 연기금의 매수세는 약해질 가능성이 커진 상황입니다. 따라서, 연기금 수급은 지금까지 하락장에서 잘 버텨주었다는 데 의미를 두고 이제 기대치를 내려놓을 때가 되었다고 봅니다.


■ 반가운 상승세 : 너무 날카롭기 때문에 부담스럽지만.

매일 이렇게 주식시장이 상승한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랬으면 좋겠습니다만 너무 날카롭게 상승하고 있다는 점은 살짝 부담스러울 수 있습니다. 그리고 잠시 숨 고르기가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다만, 이 과정에서 가장 좋은 시나리오는 지수가 잠깐 쉬더라도 이번 상승장에서 못 올라갔던 종목들이 지수가 숨고르기 할 때 빠르게 올라가 주고 이후에 지수가 다시 상승하는 패턴입니다.

물론, 미래 증시는 어찌 흘러갈지는 알 수는 없습니다. 다만, 큰 그림에서 한국 증시는 체질이 근본적으로 바뀌고 있다는 점은 중요하게 보아야 하겠습니다. 
한국 증시는 이전에 소액주주가 호구였던 시장에서 소액주주가 목소리를 높일 수 있는 시장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2025년 6월 9일 월요일
lovefund이성수 [ 미르앤리투자자문 대표 / CIIA / 가치투자 처음공부 저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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