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명목상 눈에 보이는 재산 숫자가 부의 증가로 생각하곤 합니다. 하지만 얼마전 재토크에서 언급드린바처럼 현금의 경우 명목상 안전하고 명확한 숫자가 보이는 자산이긴 하지만 인플레이션에 따른 화폐가치 하락이라는 단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관점을 확대해서 생각 해 보면 진정한 부의 증가는 내가 가진 재산이 더 큰 교환가치를 가지는데 있다는 것을 유추 해 볼 수 있겠습니다.
ㅇ 교환가치의 극단적 사례 : 1차 대전 후 독일
1차 세계 대전 후 패전한 독일은 전후 3년만에 물가가 1000억배~1조배나 상승하는 하이퍼인플레이션 상황에 이르렀습니다. 마르크라는 명목상 화폐로는 큰 재산상 숫자를 보여줄지라도 교환가치는 시간이 갈 수록 급격히 사라져 갈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 당시 에피소드들이 하이퍼인플레이션을 이야기할 때 종종 등장하곤 합니다.
대표적인 1차대전 후 인플레이션 에피소드는 독일 형제 이야기입니다.
형은 열심히 일해서 돈을 꼬박꼬박 저축하는 성격이었고, 동생은 집에서 술이나 마시면서 빈병을 집에 쌓아두었다 합니다. 1차 대전에서 독일이 패한 이후 하이퍼인플레이션 하에서 형이 알뜰히 모았던 예금 돈은 휴지조각이 되었고(물가가 1조배나 상승했으니 당연한 일이었겠지요?) 오히려 술주정뱅이 동생이 쌓아둔 술병이 더 값어치가 나가게 되었다는 이야기였습니다.
교환가치 측면에서 술주정뱅이 동생이 쌓아놓은 빈병이 그 당시에는 더 큰 값어치가 있었던 것입니다.
ㅇ 연 5%수준에 복리 수익률을 달성하면 대부분의 교환가치를 넘을 수 있다.
소비자물가상승률이 주기적으로 공시되어지고 있습니다만 실제 체감 소비자물가 상승률하고는 차이가 나는 것이 현실입니다. 2010년대 들어 물가 상승률이 연1~2%정도라 하지만 체감상 느끼는 2%를 훨씬 넘어선 것처럼 느껴지지요. 특히 서울 등 대도시에 체감 물가 상승은 상당합니다. 여의도의 경우 최근 기본적인 점심 가격이 7000~8000원에 들어섰습니다. 10년전에는 기본 점심값이 5000원 정도였고, 8000원이면 값비싼 고급점심이었는데 이제는 기본 가격이 되었다보니 물가 상승을 실감하곤 합니다. (10년간 40~60% 상승했다고나 할까요?, 연간 상승률로는 3.4%~4.8%정도 추정 해 볼 수 있겠습니다.)
지난 10여년 핵심지역 주택가격도 제법 상승하였습니다. 10년 전인 2008년 초, 도심권의 아파트 실거래가 지수가 135.5p였는데 올해 초에는 186p까지 상승하면서 10여년간 아파트 실거래가 지수는 37%상승 연간 3.2%상승하였습니다.
이렇게 생활필수 소비제 그리고 주택가격을 앞서기 위해서는 적어도 5%이상의 수익률을 복리로 재투자가 반복되어야지만 교환가치를 확보하면서 자산을 불려갈 수 있습니다. 연 5%면, 14년이면 자산이 2배로 늘어나는 작은듯 하지만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ㅇ 저금리 상황하에서 답이 안보인다? 자산배분전략에 답이 있다.
최근 은행예금금리가 상승하였다고는 하지만 연 2%대 초반입니다. 연5%의 수익률을 만들기 위해서는 부족하지요. 안전자산이다보니 그 이상의 수익률은 기대하기도 어렵지요. 오히려 배당소득세가 빠져나가니 수익률은 더 낮아질 것입니다.
안전자산만 바라본다면 답은 없습니다.
간혹 뉴스에서 10년 돈을 모아야 집도 못한다는 기사들이 종종 등장하곤 하는데, 은행이자라는 작은 이율로 혹은 현금을 그대로 모으는 것을 가정하였기에 답답한 결과만 나오는 것입니다. 결국 안전한 자산으로는 교환가치 증가가 없기 때문입니다.
이를 조금이나마 수익률을 높일 수 있는 방법, 바로 위험자산과 안전자산을 섞은 자산배분전략에서 그 답을 찾을 수 있습니다. 엄청나게 높은 수익률을 기대하는 것도 아닙니다. 대략 5%를 타겟으로 하여 장기적인 교환가치를 유지내지는 초과하는 것을 목표로만 하여도 안전자산에만 재테크를 의지하는 것보다 더 뜻깊은 성과를 만들 수 있습니다.
예를들어, 50vs50이라는 자산배분전략이 있습니다. 안전자산에 50% 그리고 위험자산(주식자산)에 50%를 투자하여 1년에 한번씩 비율을 50vs50으로 리밸런싱하는 방법입니다. 이 방법으로 2000년부터 2017년 6월말까지 투자를 이어갔을 경우 자산은 16년 6개월 동안 214%수익률 그리고 복리로는 7.2%의 성과를 만들 수 있습니다.
물론 같은 기간 100%주가지수에 투자했을 경우 더 높은 성과를 만들었습니다만, 높은 수익률 변동성에 심리적 부담은 컸었을 것입니다.
[50vs50 전략으로 2000년 이후 2017년 6월까지 투자하였다면...]
[자료참조 : 시간을 이기는 주식투자 불변의 법칙, 개정판]
자산배분전략은 다양한 종류가 있습니다.
4등분 전략이라하여 한국주식, 미국주식, 원달러 그리고 예금에 각각 동일한 비율(1/4씩) 투자하고 1년에 한번씩 비율을 맞추는 방법이 있습니다. 50vs50전략처럼 안전자산에 절반을 투자하고 위험자산에 절반을 투자하는 방식입니다만 해외 자산이 섞여있기 때문에 조금 더 안전한 수익률 곡선을 만들게 됩니다.
[91년 이후 4등분 전략의 성과, 수익률 변동성이 작다]
[자료참조 : 시간을 이기는 주식투자 불변의 법칙, 개정판]
이 4등분전략으로 90년말부터 2017년 상반기까지 운영된 성과는 27년간 자산이 5배로 커지면서 연복리 6%대의 성과를 만들었습니다.
ㅇ 자산배분전략, 결국 투자자산의 교환가치를 크게 높이는 큰 힘
자산배분전략은 이 외에도 다양한 방법이 있고, 간단한 방법만으로도 위에 언급드린 50vs50전략 그리고 4등분 전략보다도 뛰어난 성과를 만드는 사례들도 많이 있습니다. 연복리 5%정도만 되어도 충분히 물가 상승률을 넘는 교환가치를 얻을 수 있고, 연복리 7%를 넘기게 되면 교환가치를 넘어 장기적으로 복리의 힘을 폭발시키게 됩니다.
자신의 자본이 작기 큰 투자를 못하여 자산을 불리지 못한다고 고민하지 마시고, 간단한 자산배분전략을 내것으로 만들어 꾸준히 이어가신다면 큰 수익률 변동없이 안잔자산의 수익률보다 훨씬 높은 성과를 만드실 수 있으실 것입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자산의 교환가치는 인플레이션을 넘어 더 높아져 갈 것입니다.
2018년 5월 23일 수요일
lovefund이성수(CIIA charter Holder, 국제공인투자분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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