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은 가장 안전한 자산으로 사람들에게 사랑받곤 합니다. 위험하게 투자를 하는 것보다 현금을 들고 있는 것은 사람의 마음을 편안하게 하지요. 그런데 만약 현금으로만 재산을 들고 있다면 재테크 결과는 어떨까요? 명목상 돈의 숫자는 안전하겠습니다만. 시간이 흘러갈 수록 중요한 돈 가치 하락은 피할 수 없을 것입니다.
ㅇ 우연히 꺼내본 500원 지폐
[우연히 꺼내본 500원 지폐]
현금을 손으로 통통 세어보는 것처럼, 현금이 주는 좋은 느낌은 없을 것입니다. 그러하기에 예전부터 현금은 사람의 마음을 편하게 하는 최상의 재산으로 사랑받아왔습니다. 그렇게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현금이지만 만약 모든 재산을 현금으로만 들고 있다면 그 순간은 마음이 편하겠지만, 재테크 결과는 실망스러울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우연히 주머니 깊은 곳에 있는 옛날 지폐인 오백원을 꺼내보았습니다. 80년대 초중반 500원 동전이 사용되기 시작하면서 보기 힘든 옛 돈이 되었지요. 80년대 중반 오백원 지폐가 있으면 전자오락실에서 10판의 게임을 할 수 있었습니다. 당시 전자오락 요금이 1게임당 50원이었습니다.
하지만, 지금 오락실에 간다면 이 오백원 지폐로는 게임을 할 수 없습니다. 요즘 보통 1게임에 1000원 이상 하니, 오락실 게임 1판 기준으로본다면 화폐가치는 1/20 이하로 가치가 낮아졌다 할 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이 오백원 지폐로는 80년대 초중반 짜장면 한그릇을 사먹을 수 있었습니다. 외식의 로망이었던 짜장면을 한그릇 먹을 수 있었던 제법 큰 가치가 있었던 돈이었지요. 하지만 지금의 짜장면 가격은 5000원은 주어야하니 짜장면을 기준으로 보자면 30년이 넘는 시간동안 돈의 가치는 1/10 이상으로 낮아져 있습니다.
이런 화폐 가치의 하락은 1~2년이라는 짧은 기간에는 실감이 나지 않습니다. 하지만 5년, 10년이 넘어가게 되면 가시적으로 돈의 값어치가 떨어져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지요.
ㅇ 모든 안전자산 : 시간이 흐를 수록 인플레이션에 가치가 녹아없어진다.
안전자산이라 한다면, 현금을 직접적으로 떠올릴 수도 있고 은행예금도 생각할 수 있습니다. 혹은 전세 보증금을 안전자산으로 생각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전세금은 실제 위험 자산으로 돌변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런데 이러한 안전자산들은 안전하기는 하겠지만 물가 상승에 따른 가치 하락이라는 눈에 보이지 않는 치명적인 약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물론 은행예금이 소비자물가(CPI)보다 살짝 높은 수준의 금가 형성되는 경향이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만 이 소비자 물가가 실제 소비자들이 실감하는 물가와 괴리가 있다보니 실제 현실에서는 그저 물가 상승률 정도만 간신히 쫓아가는 정도이고 오히려 이자소득세를 빼고나면 실제 체감 물가 상승률 만큼 쫓아가지 못하는 것이 현실입니다.
그러하기에 미래에 재테크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위험을 어느정도 감수하는 장기적인 투자가 병행되어야만 합니다.
ㅇ 위험을 각오하면 기대수익률을 높일 수 있고, 이를 완전히 내 수익률로 만들기 위해서는...
위험이라고 하는 것이 엄청난 위험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잠시 자금 회수에 불편이 있는 것도 위험으로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작은 불편함 혹은 작은 위험이라도 감수할 수 있다면 여러분의 재테크 기대수익률은 한층 더 높은 수익률을 만들 수 있습니다.
예를들어 최근 대형은행에 1년 예금 금리를 찾아보면 2.0%정도입니다.
하지만, 조금만 불편함을 감수하고 작은 리스크를 감수한다면 저축은행에서 2.4%의 1년짜리 예금을 쉽게 접할 수 있습니다. 0.4%p 더 높은 수익률입니다. 큰 차이 없다고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만, 1000만원을 맡긴다면 1년에 4만원 정도의 제법 큰 이자 차이를 만들 수 있습니다.
리스크라 한다면, 예금자 보호 한도 내에서 예금을 맡겼을 때 저축은행 파산시 예금 원리금 회수까지 약간의 시간이 필요할 수 있다는 부분입니다만 이 정도는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이지요. (필자의 경우 2010년 경 모 저축은행 파산을 경험 해 보았습니다. 살짝 불편함은 있었지만 예금자 보호 한도 내에서는 예금자 보호가 잘 됩니다.)
이는 작은 수준의 위험을 각오하는 것입니다.
이 외에 부동산, 주식, 상품 등 다양한 위험자산을 생각 해 볼 수 있습니다.
문제는 위험이 높아질 수록 높아진 기대수익률을 오롯이 내 수익률로 만들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하지만 몇가지 노력을 병행한다면 수익률 변동은 있을지라도 높아진 리스크 만큼 높아진 기대수익률도 내 것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방법 중 하나는, 철저한 분석입니다.
주식이라도 투자 방법이나 전략에 대한 꼼꼼한 분석, 부동산이라면 투자처에 대한 꼼꼼한 탐방 및 지역 분석이 필요할 것입니다. 이러한 분석과 노력이 병행되어야지만 위험을 최소화 할 수 있습니다. 부동산 투자를 한다면서 투자할 땅을 답사도 안해보고 계약하는 분들 은근히 많습니다. 이런 경우 위험은 그대로 손실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두번째 방법은 자산배분전략과 주기적인 리밸런싱입니다.
자산배분전략과 주기적인 리밸런싱은 주식과 채권 투자에서 자주 사용되는 개념입니다만, 인류 역사에서 종종 등장하던 개념입니다. 유대인의 탈무드에서는 재산을 3등분 하여 1/3은 현금에 1/3은 사업에 1/3은 토지에 나누어 관리하라고 나와 있기도 합니다. 어떤 방식이든 위험자산에 투자할 때에는 자산배분전략을 취하고 주기적으로 비율을 맞추어주는 리밸런싱 작업을 할 수 있다면 수익률을 높일 수 있습니다. 주식이라면 비율 조절 과정에서 가격 상승시 일부 매도하여 다른 자산을 매입하면 되고, 반대로 주식 가격 하락시에는 다른 자산에서 돈을 가져와 주식을 일부 매수하면서 비율을 재조정할 수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일부이지만 고가매도 저가매수가 반복되면서 장기 수익률이 높아져가게 됩니다.
세번째 방법은 위험자산일 수록 시간을 이겨낼 수 있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위험자산은 가격 변동성이 심합니다. 위아래로 출렁이면서 기대수익률을 높여가게 되는데 가격이 하락했다하여 매도하고, 가격이 상승했다하여 추격매수한다면 싸게 팔고, 비싸게 되사는 악순환만 반복되게 되지요.
그러하기에 앞서 언급드린 자산배분전략과 리밸런싱 개념을 병행하면서 시간을 이겨낼 필요가 있습니다.
예를들어 주식시장의 경우, 하루, 일주일 단위로 주가를 보면 위아래로 출렁이는 것이 멀미가 날 정도이지만, 1년 단위로 보면 생각 외로 변동성이 크지 않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위험을 각오하면서 투자를 해야만 물가상승률을 이겨내면서 자산을 불려갈 수 있습니다.
그렇지않고, 현금으로만 들고 있겠다 한다면... 그건 현금을 서서히 녹여없애는 것과 다를바 없습니다. 마치 필자에게 있던 500원짜리 지폐가 시간이 흐르는 동안 가치가 사라진 것처럼 말입니다.
2018년 5월 9일 수요일
lovefund이성수(CIIA charter Holder, 국제공인투자분석사)
카카오가 제공하는 증권정보는 단순히 정보의 제공을 목적으로 하고 있으며, 사이트에서 제공되는 정보는 오류 및 지연이 발생될 수 있습니다.
제공된 정보이용에 따르는 책임은 이용자 본인에게 있으며, 카카오는 이용자의 투자결과에 따른 법적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Copyright (c) Kakao Corp. All
rights reserved.
위 내용에 대한 저작권 및 법적 책임은 자료제공사 또는 글쓴이에 있으며 카카오의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