묶였던 재산에 자유를 주면,녹아 없어진다-lovefund(財talk)231회
재산 중에는 자신이 의도했거나 의도치 않았거나, 고정된 상태로 있을 수 밖에 없는 재산이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엉덩이에 깔고 앉아있는 집이 대표적인 케이스일 것이고 혹은 이해관계 때문에 매각하지 못하는 재산들도 있습니다. 또는 나름대로 장기투자를 하겠다는 마음으로 묶어놓은 자금들도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묶여있던 재산에 자유가 붙는 순간 순식간에 녹아 사라져 버리고 맙니다.
ㅇ 봄눈 녹아 없어지듯 사라지는 : 자유로워진 재산.
어떤 제약이 있어 재산을 써보지도 못하는 상황하에서는 그 재산이 인플레이션에 의해 가치가 천천히 증가 해 가기도 하고, 시류가 좋을 때에는 생각보다 큰 재산으로 불어나게 되기도 합니다. 그렇게 재산이 불어나면 어느 순간 그 묶였던 재산을 쓰고 싶어지게 되지요.
대표적인 사례를 생각하자면, 상속 재산 중 형제들간에 이해관계가 복잡하여 매각하기도 어려운 부동산이 있을 것입니다. 보통 시골집 땅 때문에 이런 사례들 가지고 계신 경우가 은근히 많습니다.
복잡한 권리 관계이지만, 나름 땅덩이가 크다보니 값은 제법 나가다보니 형제들 중 누군가는 그 땅을 빨리 처분하여 나누어 갖자는 제안을 합니다. 수십년간 매각되지 않고 있다보니 평가금액도 엄청납니다.
어느날 형제들이 의견 일치가 발생하여 매각하고나면 각자에게 재산이 돌아가고, 나름대로 큰 돈을 현금으로 만져보게되니 각자 어디에 돈을 쓸지 생각들 하기 시작합니다.
어떤이는 당장 빚을 갚고자 할 것이고, 어떤 이는 자동차를 바꾸고 싶어하겠지요? 어떤 이는 사업하는데 급전이 필요한데 그 곳에 사용할지도 모릅니다. 나름대로의 상황들이 있다보니 수십년간 묶여있던 재산이 흩어지고 자유로워진 순간부터 마치 봄날 눈 녹아 없어지듯 돈을이 서서히 사라지기 시작합니다.
돈 관리를 잘 못하는 형제의 경우는 단 1년도 안되어 자신의 몫을 모두 녹여없애고 다른 형제에게 손을 벌리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하겠지만, 왠지 모르게 다른 형제들도 그 많던 큰 돈이 생각보다 많이 쓰고 없다는 것을 뒤늦게야 깨닫게 됩니다.
ㅇ 자유로워진 재산을 단단히 다시 묶어놓는 것도 재테크의 기술!
[재산이 자유로워지면 여름날 아이스크림처럼 순식간에 녹아없어진다, 사진참조 : pixabay]
어떠한 형태로든 묶였던 재산이 자유롭게 풀리는 순간부터는 1000만원 단위는 푼돈처럼 취급되다보니 어느 순간 모두 녹아없어지고 맙니다. 필자의 지인 중에는 재개발 지역 땅을 판 돈으로 야금야금 쓰다보니 수중에 돈이 남지 않은 사례도 있을 정도로 묶였던 돈이 자유를 얻게되면 여러가지 이유들이 생기면서 돈을 쓰게 됩니다.
그렇다면, 자유로워진 재산을 다시 단단히 묶어두기 위해서는 어떤 기술이 필요할까요? 일단 거의 대부분은 자신의 의지가 필요하다보니 쉬운일은 아닙니다. 하지만 아래 제시 드리는 몇가지 노우하우를 지킨다면 적어도 돈이 허투루 녹아 없어지는 일을 보지 않을 수 있습니다.
첫째, 절대 주변에 자랑 마시라.
종종 조상 땅을 팔았다거니, 상속을 받았다거나 혹은 증여를 받았다거나 하는 묶여있던 재산을 받은 것을 자랑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지난 1월 25일자 lovefund재토크 226회 "자산을 지키기 위한 작은팁, 재산 자랑 금물"에서 언급드린 바와 같이 재산을 자랑하는 순간 마치 음식냄새를 맡고 찾아오는 파리 때처럼 여기저기서 원치않는 돈 요구를 받게 될 것입니다.
지키는 제1번 원칙은 절대 주변에 묶였던 돈을 내가 자유롭게 관리하게 되었다는 것을 자랑 마십시오.
둘째, 피동적으로 재산을 다시 묶인 상태로 만드시라.
벌써 주변에서 모두 다 아는 사실이 되었다한다면, 피동적으로 재산이 묶이게 되는 상태로 만드는 것도 고려해 볼만한 방법입니다. 대출을 끼고 주택을 매입하거나 금융상품 중에 환매가 복잡한 상품에 가입하는 것도 방법 중에 하나입니다. 특히 대출을 끼고 무언가를 매입했을 경우 다른 사람들에게 "나 빚 때문에 힘들다"라는 명분이 생깁니다.
실제... 빚을 지고 있는게 맞지 않습니까?
셋째, 가족, 배우자는 괜히 있는게 아니다. 핑계를 만드시라.
갑자기 돈이 생기면 여기저기서 고가의 물건을 사라는 이들이 달려오기도 하고, 그 재산이 자기 돈인양 빌려달라고 사람들이 찾기도 합니다. 참으로 난감한 경우가 많지요.
사돈에 팔촌이 친척이라면서 비싼 고가 제품을 사달라하면 얼핏 생각하면 사준다한들 부담없기도하고 인간관계상 안사줄 수도 없고 난감합니다.
이런 때 필요한게 가족입니다. "최종 결정은 배우자가 하는 것입니다"라고 일단 한발 물러서십시요.
일단 이렇게 한발 물러서면 시간을 두고 생각 해 볼 시간을 가질 수 있습니다. 적어도 급하게 뭔가를 돈을 쓰는 것보다는 안전할 것입니다.
ㅇ 결국 본인 의지가 가장 중요 : 영구투자자금으로 묶어버리시라.
영구투자자금의 개념은 내 자신이 아예 출금하지 않을 것을 각오하고 증액만 하는 영구한 투자 자금을 의미합니다.
금융상품 투자, 주식, 채권, 부동산 등등 어떠한 개념이라도 좋습니다. 영구투자자금 계정으로 돈을 떼어놓고 계시다면 (만약 없다면 개념적으로 만드십시오) 자유롭게 풀려 얻게 된 자금을 영구투자자금에 아예 묶어 버리십시오.
이 영구투자자금 계정은 내 노후를 위해서 절대 돈이 자유롭게 오가면 안되는 재산 개념입니다.
이 영구투자자금 개념을 도입하게 되고 실천하게 되면 자유롭게 풀린 돈을 절대 허투루 쓴다거나 믿을 수 없는 곳에 돈을 빌려준다거나 하지 않게 됩니다.
과거에 필자에게 파생상품이나 주식 신용융자 마진콜이 발생하였다면서 돈을 빌려달라하였던 이들이 몇몇 있었습니다. "하루만 돈을 빌려달라 내일 입금하겠다"
하지만 필자는 영구투자자금 개념을 사용하고 있었기에, 돈을 빌려주지 않았습니다. 만약 그 때 그 돈을 빌려주었다면 아마도 그 분들과 법적분쟁을 지금까지도 하고 있을지 모릅니다. (그 분들의 투자 결과는 계속 안좋았습니다.)
묶여있던 재산이 풀리게되면, 대책없이 자유로워진 재산은 녹아없어져 사라지고 맙니다.
그리고 이 때 이 자금을 통제할 수 있는 분들은 재산을 고이게 하고 불리게 하는 힘을 가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저 큰 돈이 생겼다고 흥청망청 녹여없애고 남좋은 일만 시킨다면, 나중에는 높아진 소비수준과 수중에는 빚만 남는 끔찍한 상황을 마주하게 될 것입니다.
2018년 3월 2일 금요일
lovefund이성수(CIIA charter Holder, 국제공인투자분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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