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준하고 성실한 저축만큼 아름다운 재테크는 없다
얼마 전 상담을 한 30대 여성의 이야기입니다.
23살 때부터 취업에 성공하여 일을 시작하였다고 합니다. 급여는 세후 월 180만 원이었는데 월 140만 원은 무조건 정기적금에 가입했다고 합니다.
그렇게 10년이 지난 지금 약 1억 8천만 원 정도의 목돈을 모았고 작년에 대출 1억 정도를 받아 서울에 7호선 역세권의 방 2개 있는 20평형 아파트 한 채를 구입했다고 합니다.
결혼은 아직 생각하지 않고 있는 그녀는 이렇게 인생 처음으로 내 집 마련에 성공하였습니다.
그리고 그녀는 이제 월 140만 원으로 적금 대신 대출 1억 원에 해당하는 원리금을 갚아 나가고 있습니다. 향후 6년 정도를 상환기간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한 그동안 오른 급여에서 월 50만 원 정도를 자신의 노후대비를 위해 연금에 가입하고 싶어 했고 10년 납으로 제가 자주 언급드리는 무제한 수익보장형 변액연금[만기 시 원금보장과 누적된 펀드 수익 가운데 최고 수익을 보장해주는 연금]으로 준비하기를 원하여 도와드렸습니다.
상담하면서 느낀 것은 재테크에 있어 이상적인 분이다라는 것이었습니다. 여자 김생민을 보는듯했던 그녀는 생활비의 사용에 있어서도 매우 근검절약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처음 사회에 나오게 되면 아무래도 이것저것 사고 싶고 갖고 싶은 것도 많은 시기인데 그러한 욕심이나 유혹을 견디고 월 40만 원 수준의 생활비를 꾸준히 이어온 것입니다.
분명 쉽지 않은 일인데 그녀는 해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앞으로 6년 뒤에 대출원금을 상환하면 다시금 목돈을 모아 꼭 강남에 아파트 한 채를 마련하여 그곳에서 은퇴 후 주택연금 받으면서 살리라고 말입니다.
매우 당찬 그녀의 말에 네 너무 좋은 계획이고 분명 이대로 실천한다면 충분히 가능할 것입니다 라고 대답했습니다.
그때 그녀가 묻습니다. " 그런데 과연 그렇게 오랜 시간이 지난 뒤에 강남에 내 집 마련이 가능할 수 있을까요? 계속 가격이 오르고 올라 넘볼 수 없는 수준까지 오르면 영영 못 들어가는 것은 아닐까요? "
물론 그럴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만큼 강남의 입지적 강점이나 미래가치는 확실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아무리 완벽한 입지의 아파트라고 하더라도 한계라는 것이 있습니다. 시장의 수요가 받아들일 수 있는 금액의 한계선은 존재한다는 이야기입니다.
무조건 끝도 없이 가격이 오르는 것이 아닙니다. 물론 향후 10년 이상 지나면 지금 강남의 평당 4천만 원 6천만 원 하는 아파트의 가격이 평당 1억 원 이상으로 오르는 시기가 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장은 언제나 꾸준하게 오르지는 않습니다. 오르고 멈추고 다시금 오르고 멈추고 하며 어떤 순간에서는 내리기도 합니다.
그리고 그렇게 시장은 언젠가 분명 수요자에게 기회를 제공해주었습니다. 즉 기회는 늘 있어왔습니다. 그러한 기회가 왔을 때에 잡을 수 있느냐가 중요한 것입니다.
지금 열심히 오르는 강남의 아파트 가격도 어느 순간에는 정체되는 순간이 올 것입니다. 또는 현시점에서 알지 못하는 어떠한 경제적 이유로 인해 가격이 내리는 시기도 있을 것입니다. 우리는 그러한 순간을 놓치지 않아야 하고 그럴 때에 사용 가능한 목돈마련을 위해 지금 이 순간에도 놓치지 말고 꾸준히 저축해야 합니다.
만약 그러한 부분이 눈에 보이지 않고 내 마음이 조급해한다면 오히려 그러한 욕심을 버리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재테크는 조급한 경우 잘못된 선택을 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대부분의 투자가 그렇습니다. 2007년도에 펀드 수익이 급격하게 오르고 있었을 때 동시에 부동산 가격 역시 급격하게 오르고 있었을 때 조급함을 이기지 못했던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재정상태를 상회하는 무리한 투자를 진행하였습니다.
그 결과 2008년에 미국발 금융위기가 발생하면서 수많은 손실로 이어지게 되었고 펀드나 주식 부동산 투자자 모두 큰 아픔을 겪게 되었습니다.
아파트를 산다면 실거주 목적으로 생각하고 되도록 오래오래 거주할 생각으로 매입하는 것이 재테크에도 좋고 자기만족에도 좋습니다.
펀드와 같은 투자를 할 경우에도 마찬가지로 오래오래 묻어두어 시간가치의 힘을 최대한 발휘하여 수익을 극대화하는 전략을 사용하는 것이 재테크로서 최우선의 방법이 됩니다. 단기적으로 접근한다면 성공보단 손해 볼 확률을 높일 뿐입니다.
왜 워런 버핏이 인덱스펀드의 우수성을 입증하기 위해서 펀드매니저가 운용하는 공격적 헤지펀드와의 대결에 10년이라는 시간을 걸었는지 우리는 깊이 생각해보아야 합니다.
그만큼 펀드의 진가를 발휘하기 위해서는 오랜 시간이 필수적으로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위 상담을 요청했던 분이 구입한 아파트는 최고의 입지는 아니지만 많은 수요가 몰리는 역세권 그중에서도 강남으로 가는 역세권 아파트에 더 많은 수요가 몰리는 소형평형이고 더구나 초등학교가 가까워 신혼부부들이 좋아하는 위치의 저렴한 매물이었습니다. 그것도 서울 한복판의 아파트였고 대단지였습니다.
분명 시간이 지나게 되면 지난 만큼의 물가상승률 이상의 가치 향상을 나타내 줄 것입니다. 단기적으로는 나타나지 않더라도 장기적으로는 분명 그 입지의 가치를 보여줄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아파트가 노후화됨에 따라 언젠가 재개발 또는 재건축 또는 리모델링을 통해 새로운 아파트로 탈바꿈될 것이 확실한 곳입니다.
그렇다면 분명 좀 더 나은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겠지요 그러한 시점에 해당 아파트를 처분하고 그때까지 모은 자금으로 강남의 아파트 한 채를 구입하는 것이 불가능할까요? 그만큼 강남도 올랐겠지만 모든 강남의 아파트가 다 그런 것은 아닙니다. 찾아보면 분명 가능한 곳이 있을 수 있습니다. 물론 어느 정도 대출을 이용하는 전략은 필요할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늘 기회는 있기 때문에 우리는 그러한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서 꾸준히 정직하게 저축하고 자산을 모아 내실을 튼튼히 키워나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것이 진정한 재테크이고 투자입니다. 사실 우리가 느끼는 재테크는 거의 투기에 가깝습니다. 빠른 시간 내에 일확천금을 벌려하고 흙수저에서 순식간에 금수저로 탈바꿈하기를 원합니다.
하지만 그러한 방법은 쉽지도 않을뿐더러 실패할 확률이 높고 혹여 운이 좋아 성공했다고 하더라도 성공에 취해 거기서 멈추지 않고 더 전진하다 나락으로 빠질 확률이 높습니다.
재테크는 일확천금을 얻는 것이 아닙니다. 내게 있는 것에 감사하고 만족하는 것 꾸준하고 성실한 저축을 통해 얻어지는 노력의 소득을 나의 자산으로 고스란히 쌓아놓는 것 그러므로 인해 내 인생에 소소한 행복을 가져다주는 것이 재테크입니다.
위 상담을 요청한 분이 저를 찾은 이유는 제가 늘 드리는 말씀에 깊이 공감했기 때문이었습니다. 바로 최소한의 인간다운 삶을 위해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 내 가족이 머물 공간의 마련과 경제활동이 중단된 이후에도 삶의 유지가 가능한 연금자산의 마련이라던 이야기가 바로 그녀가 공감했던 내용이었습니다.
지금 여러분은 어떠한 재테크를 하고 계신가요? 투자를 하고 계신가요? 투기를 하고 계신가요? 내 집 마련을 위해 계획적인 저축을 하고 계신가요? 연금자산 마련을 위해 연금상품이 준비되어있으신가요?
작은 생각의 실천이 오늘을 행복하게 만들고 내일을 변화시킵니다. 나는 할 수 없어라고 운이 따르기를 기도하며 일확천금을 기대하는 생활보다는 나에게 주어진 것조차도 그냥 주어진 것이 아님을 감사하며 여러분 곁에 있는 행복을 쌓아가는 재테크를 실천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주효앙의 진짜 부자 되는 법 블로그 : http://blog.daum.net/joohyoan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