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이후 연기금의 매수세는 주식시장의 중요한 축이었습니다. 다른 수급주체들이 매수/매도가 엇갈릴 때에도 꾸준하게 매수행진을 이어오면서 약세장에서는 증시 하방을 공고히하였고, 증시 상승시에는 모멘텀을 제공하기도 하였습니다. 이러하였던 연기금의 매수세는 2016년 이후 국민연금의 패시브 전략 강화로 대형주로만 집중되었고 2년여간 스몰캡/코스닥에서는 확연히 매수세가 꺽인 흐름을 보여왔습니다.
그런데 그 추세가 올해 하반기 들어 분위기가 달라지면서 은연중에 연기금의 매수세가 고르게 확산되고 있었습니다.
ㅇ 노골적으로 꺽인 2016년 이후 연기금 매수세 : 차별화 장세의 시작
연기금의 매수세는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 비중 확대와 함께 2000년대 중반부터 꾸준히 증가 해 왔습니다. 그 당시만 하더라도 연기금 수급이 증시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습니다만, 2008년 금융위기를 보내면서 강한 주식시장에서 저가 매수세 역할을 하기 시작하였고 그 후 2010년대 들어 연기금의 꾸준한 매수세는 시장 전체에 중요한 수급 포인트로 자리매김 하였습니다.
특히 국민연금의 지속적인 국내 주식투자 비중 확대 속에 자연스럽게 지속적인 연기금의 매수세는 지속되었는데 이 과정에서 대형주에서부터 중소형주,코스닥까지 조건에 맞는 종목이라면 고르게 매수하다보니 2010년 대 스몰캡과 가치주 상승에 큰 수급 요인이 되어왔습니다.
그런데, 그러한 매수 행진이 2016년 봄 이후 사뭇 달라지게 됩니다. 국민연금의 패시브 전략 강화와 함께 연기금의 꾸준한 매수세는 소형주와 코스닥에서는 사라졌던 것입니다. 그에 반하여 코스피 시장에서는 꾸준히 유입되고 있었습니다.
이 차별화 장세는 올해 복합적인 요인들과 함께 엮이면서 대형주만 상승하는 장세가 만들어졌습니다.
(이 차별화의 복합적인 요인 분석은 내일(27일) 글 주제로 다룰 예정입니다.)
ㅇ 올해 하반기 크진 않더라도 연기금의 매매 추세가 바뀌다.
[코스닥과 소형업종에서의 연기금의 매매 누적 추이]
[2009년~2017년 12월 22일까지]
위의 자료에서 보시는 바와 같이 코스닥 시장과 소형업종에서의 연기금의 누적 순매매 추이는 2009년 이후 꾸준한 매수세를 이어오면서 누적금액을 늘려왔습니다. 그러다 2016년 초부터 매도세로 추세가 변하였고 그 흐름이 올해 상반기까지 지속되면서 차별화 장세의 원인으로 지목되어왔습니다.
그런데, 올해 하반기들어 연기금의 순매매 추이가 매도세에서 매수세로 추세적인 전환이 나타났습니다.
비록 그 규모가 강력하지는 않더라도 만 2년여 지속되었던 매도추세를 감안한다면 분위기는 부지불식간에 연기금의 매매추이가 변하였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입니다.
ㅇ 연기금 매수세가 확인해지더라도 : 차별화의 정상화까지는 시간이 필요하지만.
연기금의 매매 추세가 전환되고 스몰캡과 코스닥의 상대적 강세/약세가 만들어지는데에는 약간에 시간이 필요하여왔습니다. 2010년 초반부터 매수세가 유입되었지만 차화정이라는 차별화 장세가 종료되는데에는 1년여의 시간이 필요하였고, 반대로 2016년 초 이후 시작된 연기금의 매도 전환 후 만들어진 차별화 장세가 가시화 되는데에는 1년 정도 시차가 필요하였습니다.
연기금의 매수세가 추세적으로 바뀐 것이 확인되는 시기는 대략 올해 7~8월 여름 시기입니다.
어쩌면 차별화 장세가 정상화로 돌아가는데에는 시간이 조금 필요할 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한가지 확실한 것은 십수년만에 발생한 최악의 차별화 장세의 원인 중 하나였던 연기금의 스몰캡에 대한 매도세는 끝났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올해 연말 종합주가지수가 20%넘게 상승할 때, 소형업종지수와 코스닥 Small지수는 오히려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적어도 이렇게 극단적인 차별화 장세는 서서히 막을 내리고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최소한 2010~2011년 차화정 차별화 장세에서도 소형주와 가치주는 연기금 매수세 속에 올해처럼 심하게 하락하지는 않았었던 것을 생각 해 본다면, 연기금의 수급 정상화는 차별화 장세를 정상화 장세로 돌리는 과정이 되어줄 것입니다.
2017년 12월 26일 월요일
lovefund이성수(CIIA charter Holder, 국제공인투자분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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