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여러분은 저와 함께 성공 투자를 위한 기나긴 여정에 첫 발을 내딛었습니다.
여러분은 혹시 지금 주식 대박이라는 장밋빛 환상에 젖어 이렇게 생각하실런지 모르겠습니다.
' 지금부터 열심히 공부할테니 빨리 주식으로 돈 버는 방법 좀 알려주세요~'
' 빨리요..한시가 급해요...하루라도 빨리 돈 벌어야 돼요.'
라고 말이지요.
그런데 제가 그것보다 여러분께 최우선적으로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주식으로 어떻게 돈을 벌 수 있는지보다 주식으로 왜 망하는지부터 확실히 알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 이유는 주식으로 성공하는 사람보다는 실패하는 사람이 절대적으로 더 많기 때문입니다. 통계적으로 95%의 주식 투자자들은 장기적으로 손실을 보고 3~4%의 투자자는 현상 유지수준이며, 1% 정도만이 주식으로 돈을 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렇다면 대체 왜 그렇게 수많은 사람들이 주식 투자에 실패할까요? 그것은 투자자들이 가지고 있는 '주식 투자에 대한 오해와 무지' 때문인데요,
사람들이 주식 투자에 있어 가지고 있는 가장 큰 오해는, '주식 투자를 통해 돈을 쉽게 벌 수 있다'는 것이고, 가장 큰 무지는 '화끈한 수익을 내면 큰 돈을 쉽게 벌 수 있다'는 것입니다. 바로 이러한 잘못된 생각이 투자 실패의 핵심 원인입니다.
주식 투자는 큰 수익을 안겨주기도 하지만, 예측할 수 없는 수많은 불확실성과 리스크가 상존하여 어마어마하게 큰 손실도 안겨주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과연 주식 투자에서 실패하지 않고 성공하기 위한 핵심 원칙은 무엇일까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주식 투자에 성공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큰 수익을 내는 것이 아니라 손실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95% 이상의 투자자들이 망하는 핵심적인 이유는 이 고리타분해 보이는 사실에 관심을 기울이지 않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아신다면, 정신 번쩍 차리고 이 내용에 집중하셔야겠지요?
이 부분은 감히 단언하건데 이 책에서 가장 중요한 내용입니다.
그럼 차례대로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1. 주가는 복리로 움직인다.
퀴즈를 하나 내보겠습니다.
화끈하게 움직이는 어떤 급등주가 어느 달에 50% 상승했고, 그 다음 달에는 50% 하락했다고 가정하겠습니다.
50% 상승했다가 50% 하락하면 결과적으로 몇 %의 수익이 났을까요?
혹시 여러분이,
"+50% - 50% = 0%, 본전이네"
라고 생각하셨다면,
여러분은 지금 주식 투자 안하신 것을 천만다행으로 생각하셔야 합니다. 왜냐면, 이걸 몰랐다면 여러분은 95%의 주식 시장의 실패자에 속할 것이기 때문이지요.
그까짓 산수 계산이 주식 투자와 뭔 상관이냐라고 따지실 지 모르지만, 엄청나게 중요합니다.
정답을 알려드리면,
25% 손실입니다.
왜냐하면, 주식은 복리로 움직이기 때문입니다. 즉 제대로 계산을 하면
(1+0.5) X (1-0.5) = 0.75 가 되기 때문이지요. 1-0.75 =0.25, 즉 25% 손실입니다.
감이 안오신다고요? 뭔가 잘못된 것 아니냐고요?
아닙니다. 한 번 계산해볼까요?
10000원짜리 주식을 여러분이 샀습니다. 50% 오르면 15000원이 되지요?
이 주식이 다음날 50% 폭락 (반토막이지요?) 한 상황이 되면 15000원이 반토막나니까 7500원이 되지요.
10000원짜리가 7500원으로 됐으니 25% 손실입니다.
주가는 복리로 움직입니다. 단리로 움직이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효과가 발생하는 것이지요.
주가가 10%씩 10일동안 매일 오르면 10 + 10+ 10 + 10 + 10 + 10+ 10 + 10 + 10 + 10 = 100% 수익이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 1 + 0.1)^10 = 2.59, 159%의 수익이 발생합니다. 100% 수익보다 59%가 더 많은 수익이 발생합니다.
그렇다면 또 다른 질문을 하나 해볼까요?
어떤 주식이 두 달 연속으로 반토막 (-50%) 손실이 났다면, 최종 수익률은 어떻게 될까요?
"-50% - 50% = -100%, 100% 손실이네."
라고 생각하셨다면 큰일 나실 분입니다.
정답은 -75% 손실입니다.
왜냐면 (1-0.5) X (1-0.5) = 0.25, 1-0.25=0.75 이기 때문이지요.
10000원짜리 주식이 한 번 반토막 나면 5000원으로 되고, 이게 한 번 더 반토막 나면 2500원이 되지요?
그래서, 주식이 상장폐지되지 않는 이상, 원칙적으로 주가가 0원이 되는 일은 있을 수 없습니다.
이와 같이 주식은 복리의 속성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우리는 주가의 움직임을 이해할 때 단순한 산술적인 수익률의 합으로 계산하는 오류를 범하면 안됩니다. 곱으로 계산해야 하지요.
이러한 주가의 복리적인 속성 때문에 발생하는 중요한 속성이 있는데, 그것은
주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하면 최종적인 주가는 단순한 상승률의 합계보다 훨씬 더 높아진다는 것이고 (순식간에 주가가 불어남), 주가가 지속적으로 하락해도 산술적인 하락의 합보다는 손실률이 적어진다는 것입니다.
10%씩 10 번 상승하면 수익은 100% 아니라 159% 이고, 10%씩 10번 하락하면 손실률이 -100%가 아니라 1-0.9^10=0.65, 65% 손실이라는 것이지요.
이러한 주가의 속성은 한편으로 우리에게 희소식입니다. 올라갈 때는 복리 효과로 훨씬 더 올라가고, 떨어질 때는 덜 떨어지니 얼마나 좋나요?
그런데 단점도 분명히 있습니다. 그것은 이와 같이 손익률이 한쪽 방향으로 움직일 때는 유리하게 작용하지만, 앞서 50% 상승했다가 50% 하락하는 경우와 같이 오르락 내리락 하면 수익률에 불리하게 작용한다는 것이지요. 수익률이 0%가 아니라 25% 손실인 것처럼요.
수학적으로 이를 기하 평균 효과라고 합니다. 기하 평균은 변동성이 커지면 작아집니다. 즉, 자산의 수익과 손실 간의 편차가 지속적으로 크게 발생하면 자산의 수익률은 급격히 감소한다는 의미이지요.
2. 손익 비대칭성의 원리
또 한가지 퀴즈를 내볼까요?
여러분이 가진 주식에 50% 손실이 발생했습니다. 그렇다면, 원금을 회복하려면 몇 % 수익을 올려야 할까요?
-50% 손실이니 +50% 이익을 보면 본전이 되겠지?
라고 대답하셨다면 정신 바짝 차리셔야 합니다.
정답은 100%입니다.
왜냐고요? 실제로 계산해보시면 됩니다. 10000원짜리 주식이 반토막이 되어서 5000원으로 되었을 때, 다시 10000원으로 오르기 위해서는 5000원이 올라야 하지요?
반 토막 난 5000원 상황에서 상승해야 할 5000원은 50% 수익이 아니라 100% 수익이 되지요.
이와 같이, 얼핏 생각하면 -50% 손실이나 50% 이익은 수익이냐 손실이냐만 다를 뿐 같은 비중이라고 생각할지 모르나, 사실은 전혀 그렇지 않다는 것이지요.
손실을 복구하기 위한 수익의 수준은 손실의 수준보다 훨씬 더 커야함을 의미합니다.
이러한 효과는 손실의 규모가 커지면 커질수록 훨씬 더 심해집니다.
이를 손익 비대칭성의 원리라고 합니다.
|
손실률 % |
원금 복구에 필요한 수익률 % |
|
1 |
1 |
|
5 |
5 |
|
10 |
11 |
|
15 |
18 |
|
20 |
25 |
|
25 |
33 |
|
30 |
43 |
|
35 |
54 |
|
40 |
67 |
|
45 |
82 |
|
50 |
100 |
|
55 |
122 |
|
60 |
150 |
|
65 |
186 |
|
70 |
233 |
|
75 |
300 |
|
80 |
400 |
|
85 |
567 |
|
90 |
900 |
|
95 |
1900 |
위에서 보시는 바와 같이 1% 손실이 발생하면 이를 메꾸기 위해서는 거의 1% 정도의 수익만 보면 되지만,
10% 손실의 경우 11%, 30% 손실의 경우 43%, 80% 손실의 경우 400% 수익이 발생해야 함을 의미합니다.
손익 비대칭성의 원리가 시사하는 바는, 주식 투자에 있어서 큰 수익을 내는 것보다 손실을 최소화하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는 손실 따위에는 아무런 관심도 없고 오로지 큰 수익만 내면 투자에 성공할 수 있다는 근거없는 막연한 자신감을 가진 투자자들이 얼마나 큰 착각을 하고 왜 반드시 망할 수 밖에 없는지를 알려줍니다.
3. 변동성 손실
또 한가지 퀴즈를 내보겠습니다. 3명의 투자자가 있습니다.
A씨가 보유한 주식은 10% 상승했다 10% 하락했습니다.
B씨가 보유한 주식은 20% 상승했다 20% 하락했습니다.
C씨가 보유한 주식은 50% 상승했다 50% 하락했습니다.
3명의 주식 수익률을 비교하면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3명 모두 똑같은 %로 상승하락을 반복했으니 모두 본전일 것이고 수익률은 차이가 없을 것이다'
라고 또 생각하셨나요?
제대로 계산을 해보면,
A씨는 1.1 X 0.9 =0.99, 1% 손실
B씨는 1.2 X 0.8 =0.96, 4% 손실
C씨는 1.5 X 0.5 =0.75, 25% 손실입니다.
똑같은 수준의 수익과 손실이 발생하는 경우라도, 손익의 폭이 작은 경우가 오히려 수익률이 높지요? (적은 손실)
일반화하면, 변동성이 큰 것보다는 변동성이 작아야 손실이 적고 수익이 높다는 의미입니다.
그러면 마지막으로 문제를 하나 더 풀어보겠습니다.
A씨가 보유한 주식은 30% 수익이 난 이후 20% 손실이 발생했습니다.
B씨가 보유한 주식은 20% 수익이 난 후 10% 손실이 발생했습니다.
두 사람의 수익률을 비교하면 어떻게 될까요?
30-20 = 20-10 =10%, 똑같이 10% 수익이라는 답은 또 틀린 건 이제 아시겠죠?
정답은 B씨입니다. A씨의 수익률은 4%이고 B씨의 수익률은 8%입니다.
왜 그런지는 앞의 예를 참고해서 직접 계산해보시기 바랍니다.
이 예 또한 변동성이 큰 것보다는 변동성이 작아야 손실이 적고 수익이 높음을 보여줍니다.
여기까지 살펴보셨다면 여러분은 아마 제게 이렇게 질문하실 것으로 생각합니다.
'시시콜콜한 중학교 수학 계산을 하긴 했다만, 저게 대체 주식 투자에서 망하지 않는 거랑 대체 무슨 상관이 있는거냐?'
'올라갈 종목 찍는 기술이나 알려줄 것이지 저런 정보가 대체 주식투자에서 성공하는 거랑 대체 무슨 관계냐?'
라고 말이지요.
그런데, 이것은 어마어마한 오해입니다. 왜냐면, 주식 투자에서 실패하지 않고 성공하기 위해 알아할 지식 중에 위에서 설명한 것보다 중요한 것은 단연코 없기 때문입니다.
그 이유는 바로 앞서 설명드린 주가의 복리적인 속성에 기인한 손익 비대칭과 변동성 손실의 원리를 종합하면, 주식 투자에서 실패하지 않고 성공을 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큰 수익을 낼 것이냐가 아니라 어떻게 하면 '손실'을 최소화할 것이냐에 집중하는 것이 실제적으로 가장 중요하다는 결론을 얻게 되기 때문이지요.
그런데, 주식 시장에서 실패하는 95% 이상의 투자자들은 '손실의 최소화'라는 개념은 그저 실력이 부족한 하수들에게나 해당하는 내용이라고 생각하고 아예 생각조차 하지 않습니다.
오로지 수익입니다. 손실이 발생하면 어떤 타격을 입고, 그것이 얼마나 심각한 상황을 초래하는지에 대해서는 생각조차 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투자에 있어서, 손실을 보는 것은 뭔가 잘못된 것이 결코 아닙니다. 투자에서 나타나는 손실은 지극히 정상적인 현상입니다. 단지 손실을 어떻게 관리하느냐가 투자의 성패를 좌우할 뿐이지요.
그리고 설령 손실이 좀 발생하면 화끈한 종목에 올인해서 수익을 크게 보면 되지 않나? 그러면 수익이 높아지는 것 아닌가라고 생각하고 여기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은 혹시 이런 생각하지 않으셨습니까?
그런데 막상 계산기를 두드려보니, 어떻습니까?
' 손실 좀 크게 본 거 복구할려면 손실이 난 거보다 훨씬 더 큰 수익률을 올려야 되고, 더 암울한 건 손실이 클수록 복구하기 위해 필요한 수익률은 훨씬 더 커진다는 사실이지요?
어떻습니까? 이런 부분에 대해서 진지하게 생각해보지 않았고, 그저 막연하게 이런 '손실'에 대한 개념이 없는 상태에서 투자를 하게 되었다면,
아무리 여러분이 지엽적인 종목이나 기법으로 수익이 났다고 하더라도, 구조적으로 수익보다는 손실 볼 가능성이 큰 투자를 하는 격이어서 결국은 망할 수 밖에 없는 것이지요.
따라서, 얼핏 생각하기에는 이러한 주가의 속성이 재미없고 영양가 없어보이지만, 사실은 주식 투자의 성패를 가늠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인 것입니다.
사실 지금 말씀드린 내용은 주식 투자를 예를 들었지만, 앞서 설명드린 원리는 비단 '주식' 투자에만 국한되는 내용이 아니라, '모든 종류의 투자'에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내용입니다. 수익과 손실의 수학적인 관계는 부동산이건, 채권이건, 그 어떤 투자자산이건과 무관하게 동일하게 적용되기 때문에 반드시 명심해야 합니다.
결론적으로 여러분이 주식 투자에 있어서 반드시 잊지 말아야 하는 가장 중요한 원리는 다음과 같습니다.
주식 투자에서 손실을 줄이고 수익을 높이는 매매의 원리는
1. 수익을 높이려는 것이 아니라 손실을 최소화하는 것이다 (손익 비대칭성의 원리)
2. 화끈하게 먹고 화끈하게 까먹는 것보다 덜먹고 덜까먹는 것이 오히려 수익률이 더 높다 (낮은 변동성 --> 고수익)
3. 수익 극대화에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손실 최소화에 집중하는 것이다.
이라는 것이지요.
어떻습니까? 여러분이 여태까지 막연하게 진실이라고 생각했던 것이 얼마나 잘못되었는지 깨달으셨나요?
주식으로 왜 망하겠습니까? 잘못된 사고 방식을 가지고 있는데 그게 잘못되었는지도 모르고, 그 이유조차 알지 못하니 망할 수 밖에 없지요.
이제 여러분은 이 글을 통해서
'손실을 줄여라', '변동성을 낮춰라' 하는 류의 투자 원칙이 그냥 단순한 고리타분한 이론서에나 나오는 얘기가 결코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으셨기를 바랍니다. 주식 투자에서 손실과 변동성을 줄이는 투자 원칙이 중요한 이유는, 이러한 보수적인 투자방법이 실제로는 '가장 강력한 수익'을 추구하는 가장 공격적인 방법이라는 역설적인 진리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과연 투자에서 손실과 변동성을 줄여 안정적인 수익을 얻을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이 무엇일까요?
다음 글에서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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