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한국 사회에서 사람과의 관계는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학연,지연,혈연관계에 있는 경우 왠지 모르게 더 강한 연대감을 느끼거나 공감대를 형성기도 하지요. 이러한 학연,지연,혈연이 인간관계에서는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투자와 재테크에 있어서는 이런 학연,지연,혈연을 넘어선 냉정함이 필요합니다.

오히려 이러한 학연/지연/혈연이 재테크를 모두 망쳐버리는 사례가 수도 없이 많기 때문이지요.

ㅇ 고대시대 : 사람의 능력을 확인할 수 없기에 혈연,지연,학연이 중요하였지만...

삼국지를 읽다보면 혈연관계로 얽힌 인물들이 많이 등장한다는 것을 저절로 느끼게 됩니다.

조조의 경우는 자신의 원래 성씨인 하후씨 쪽 인물을 등용하여 장군으로 많이 사용하였지요. (하후돈,하후연 등등등) 또는 자신과 동향이거나 스승이 같은 학연으로 인재를 천거받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습니다.

과거에는 이런 인적관계가 중요한 인재 발굴의 수단이었습니다만, 현대 사회로 들어오면서 다양한 방법으로 검증할 방법들이 생기면서 학연,지연,혈연은 점점 약화되었습니다.

아직도 재테크와 투자에 있어서는 이런 인적관계가 종종 이용되곤 합니다.

금융상품이나 투자, 재테크에 대한 어려움이 있어서라고는 하지만 오히려 毒독으로 작용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학연,지연,혈연 등 인적네트워크를 통한 재테크는... 사진참조 : pixabay]

ㅇ 학연,지연,혈연 재테크 : 오히려 부탁만 늘어난다.

금융회사에 있는 친척,지인으로부터 이런 부탁 한번 씩은 들어보셨을 것입니다.

"보험 상품 하나만 가입 해줘"

"이번에 은행에서 미는 상품인데 가입해줘"

"OOO펀드 이번에 최소 금액만 가입 부탁할께"

친척이나 지인으로부터 이런 부탁을 듣게되면 참으로 난감할 때가 많이 있습니다. 거절하자니 인간관계 때문에 거절하기도 어렵고 그렇다고 억지로 원치 않는 금융상품에 가입하자니 이 또한 마음에 걸리지요.

필자 또한 이런 부탁을 종종 받곤 합니만, 학연/지연/혈연으로 아는 이가 부탁한 경우에는 일언지하에 거절합니다. 이런 인적관계를 통해 부탁이 들어온 경우 원치 않은 상품을 가입할 경우 다음에는 더 큰 금액으로 부탁하기도 하고, 손실이 발생하였거나 번잡한 상황이 발생하였을 때는 이에 대하여 불만을 토로하거나 중도 환매/취소하기가 매우 어렵기 때문입니다.

아마도 많은 분들이 이러한 경험 속에 한번정도는 큰 낭패를 본 경험을 가지고 계실 것입니다.

믿는 도끼에 발등 찌었다고나 할까요?

ㅇ 학연,지연,혈연 재테크 : 전문가의 자질을 판단하기 어렵다.

재테크에 관한 능력을 검증하는 방법은 투자자마다 다양한 방법이 있을 것입니다.

오랜 시간 대화를 나누면서 전문가로서의 능력을 판단할 수도 있으며,

그 사람의 과거 성과를 통해 전문가로서의 자질을 파악할 수 있을 것입니다.

혹은 일단 작은 금액으로 테스트를 해 보고 그 역량을 평가 내리기도 하지요.

하지만, 학연/지연/혈연을 통해 재테크 상담을 받거나 투자관련 상품에 가입할 경우에는 그 사람의 능력을 평가하려 하지 않습니다. 그저, 나와 같은 대학을 나왔기에, 나와 고향이 같기에, 나와 친척이라는 이유만으로 끝없는 신뢰를 주는 것이 현실입니다.

투자자마다 틀리겠지만 나름대로 능력을 평가한 전문가와 아무런 검증없이 조언을 맞긴 전문가를 "혈연,학연,지연"이라는 껍데기만 벗겨놓고 볼 때 과연 어느 쪽을 전문가로서 선택해야할지 생각 해 본다면, 답은 당연히 투자자 자신이 나름대로의 기준으로 능력을 평가한 전문가가 더 믿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하기에, 인적관계로 금융상품, 재테크, 투자를 결정할 때에는 반드시 능력검증이 필수적으로 따라야하며 어쩌면 혈연/지연/학연에 의한 편향된 평가를 없애기 위해서라도 더 깐깐한 검증을 해야할 것입니다.

재테크는 본인과 본인의 가족의 부를 늘리기 위한 중요한 도구임을 생각 해 본다면 왜! 재테크와 투자에 있어서 학연/지연/혈연을 뛰어넘어야하는지 다시 생각 해 볼 수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