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이(E)씨’ 전성시대입니다. ELS, ETF, ETN… 최근 금융상품 시장의 대세를 이루고 있는 상품들입니다. 이 중에서 ELS는 워낙 언론에서 많이 다룬 상품이기 때문에 이번 호에서는 이미 새로운 대세상품으로 떠오른 ETF와 다소 생소하지만 새롭게 부각되고 있는 ETN에 대해서만 설명하려고 합니다. 현재 제 투자자산의 20%를 ETF와 ETN이 차지하고 있기도 하며 제가 최근 자주 매매하는 상품이기도 합니다. (경쟁력 있는 ETF와 ETN의 추천 원하시면 이메일 주십시오)
자산운용사에서 출시하는 ETF(Exchanged Traded Fund)는 ‘상장지수펀드’의 의미로 코스피200·상하이A와 같은 지수, 금·원유 등의 자산, 헬스케어·한류와 같은 특정 테마 종목들의 가격 움직임과 연동된다. 거래소에 상장돼 주식처럼 거래할 수 있으며 주식과는 달리 여러 종목에 분산투자 할 수 있는, 한마디로 ‘주식처럼 매매할 수 있는 펀드’다.
[표] ETF, 펀드, 주식간 비교
ETF에 부과되는 세금은 다음과 같다.
- 국내주식형ETF : 비과세
- 국내채권형ETF : 배당소득세
- 해외ETF : 일부는 비과세. 대부분은 배당소득세
비과세ETF는 HTS에 들어가보면 자세히 열거돼있다.
필자는 주식시장이 크게 움직일 때마다, 금이나 원유 등의 원자재 값이 요동칠 때마다 적절히 ETF에 투자해서 수익을 내고 있다. 결국 거시지표는 일정한 방향성, 또는 반복성을 띄고 있어 이런 등락을 잘 이용하는 투자를 해보자. 또한 이런 투자는 목표수익률을 정하고 접근하는 것이 좋겠다. 코스피가 마냥 꾸준히 오를(또는 떨어질) 가능성은 적고, 원유와 금도 계속 오르거나 떨어지지는 않을 상품들이다. 따라서 가격이 꽤 떨어졌을 때는 해당ETF를, 꽤 올랐을 때는 인버스ETF를 매수해보면 된다.
필자는 올 초 원유 가격이 20달러 중반까지 떨어졌을 때 더 이상 내려갈 가능성은 적다고 판단해 27달러(WTI 기준)에 투자해서 35달러가 약간 넘었을 때 바로 팔았었다. 물론 유가가 50달러까지 더 올랐었지만 당시 필자가 정해놓은 매도가격이 35달러 수준이었기 때문에 이 원칙을 지켰고, 이만해도 꽤 만족할만한 수익률 수준이었다.
ETF에는 괴리율이라는 것이 있다. 괴리율이란 펀드 순자산가치와 거래가격의 차이를 말하는데, 이는 무척 어려운 말이니 괴리율이 큰 중국ETF의 예를 들겠다. 한국의 경우 주식이 거래되는 시간은 9시 ~ 15시인 반면, 중국은 한국시간 기준 10시30분 ~ 16시다. 국내 증시 마감 후 중국 증시가 1시간 동안 급등락하면 국내에서 판매된 ETF의 종가와 중국증시의 종가에서 적지 않은 차이, 즉 괴리가 발생하게 된다. 결국 두 나라간 증시 개장과 페장 시간이 다르다는 것이 괴리율의 근본적인 원인이다.
* 추천 ETF
- KODEX200, 레버리지, 인버스, 헬스케어, 중국소비테마, 원유, 골드, 한류 등
단, 중국소비테마ETF는 최근 5년간 2배 가까운 수익률을 냈지만 최근 사드 문제로 인해 단기적으로는 수익률이 좋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점 유념해두자. 중국소비테마ETF는 한류ETF와 함께 중장기적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이 좋겠다.
ETN은 Exchange Traded Note의 약자로 ‘상장지수채권’으로 불린다. ETF가 자산운용사에서 출시된 반면 ETN은 증권사에서 내놓은 상품이라는 것이 특징적이다. 매매 시의 가격이 반영되고, 낮은 운용보수와 증권거래세가 면제되는 등 ETN의 기본적인 특징은 ETF와 유사하다. 투자 대상도 국내외, 주식과 채권·원자재, 레버리지·인버스 등 다양하다. ETF의 동생격인 ETN를 독자들에게 추천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다양한 테마에 투자할 수 있다는 점.
아직 국내에는 핀테크, 사물인터넷(IoT), 건자재, 전기차, 고령화, HMR(Home Meal Replacement), 3D프린터 등의 테마에 투자하는 이렇다할 상품들이 없다. 핀테크, 사물인터넷 모두 현재 정부에서 역점을 두고 있는 분야이고, 3D프린터 분야와 환경보호 정책의 수혜를 입을 전기차 분야는 머지않아 큰 시장이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점점 고령화돼가고 있는 대한민국 사회에서 고령화 관련 산업은 점점 번창할 것으로 보인다. ‘혼밥족’(혼자 밥 먹는 사람들)과 맞벌이 부부의 증가로 가정에서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1차 조리된 식품(HMR) 시장도 점점 성장하고 있다. 핀테크 종목 중 어디에 투자해야 할지 몰라 고민했다면 여러 핀테크 관련 종목들을 담은 핀테크ETN에 투자해보자.
2년 전 시장에 첫 선을 보인 ETN은 개설 당시 4,700억 원이던 시가총액이 지난 5월 기준 2조 5,642억 원으로 5배 이상 증가했다. 현재 7개의 증권사에서 100개가 넘는 ETN을 출시한 상태다.
단, ETN은 채권으로 분류되기 때문에 발행사가 문을 닫게 되면 원금 손실을 크게 볼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하지만 미래에셋대우, NH농협, 삼성, 한국투자, 현대, 신한금융투자 등 덩치가 큰 증권사에서 ETN이 발행되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는 걱정하지 않아도 될 듯 하다. 회사가 문 닫을 걱정보다는 위험자산인 ETN의 수익률 하락을 염려하는 것이 맞겠다.
* 추천 ETN
- 핀테크, 사물인터넷, 건자재, 전기차, 고령화, HMR, 레저, 화장품, 3D프린터, 대체에너지
ETF와 ETN 투자는 채권에 투자하는 상품이 아니라면 고위험 고수익 자산으로 분류되기 때문에 적극형·공격형의 투자성향을 가진 사람에게 어울리는 상품이다. 안정형 투자자가 자신의 포트폴리오에 이 상품들을 담고 싶다면 투자자금의 10~20%로 투자비중을 제한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해외에 투자하는 상품의 경우 차익에 대해 배당소득세가 부과된다는 점도 유념해두자.
ETF는 크게 펀드로 분류되고, ETN도 어찌보면 펀드와 가깝다고 볼 수 있겠다. 단기투자와 스타일 투자는 주로 ETF와 ETN을 권하고, 2~3년 이상의 투자는 펀드를 권한다. ETF는 매매를 순발력있게 할 수 있고, 거래비용도 싸기 때문에 지수의 등락을 이용한 단기 매매에 유리할 수 있다. 또한 ETF와 ETN은 전기차, 3D프린터, 고령화, 중국소비테마, 한류 등 다양한 스타일의 테마 상품들이 많아 틈새를 이용한 투자가 가능한 매력을 갖고 있다. 또한 원유나 금과 같은 원자재의 등락을 이용한 단기 투자에도 ETF가 어울린다.
펀드는 일부 유명한 펀드매니저들이 운용하는 배당주, 가치주, 중소형펀드의 경우 중장기 투자수익률이 검증돼왔기에 믿고 2~3년 이상 목돈 마련을 위해 투자해볼만한다. 또한 롱숏펀드, 글로벌자산배분펀드, 부동산펀드, 인도네시아펀드 등 종류면에서는 ETF와 ETN보다는 훨씬 다양하기 때문에 다양한 투자기회를 얻을 수 있다는 장점도 지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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