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많은 먹잇감을 필요로 하는 덩치 큰 곰에게 가장 좋은 영양식은 알을 낳기 위해 회귀하는 연어입니다. 곰은 1년 4계절을 매일같이 활동하지 않습니다. 연어가 회귀하는 가을에 집중적으로 배를 채운 후 먹이가 부족한 겨울에는 긴 겨울잠을 자지요. 이벤트 드리븐 전략은 이러한 곰의 사냥술과 같습니다.

곰이 연어가 산란을 위해 회귀할 때를 기다리듯이, 이벤트 드리븐 전략은 기업들이 구조조정, 인수, 합병, 청산, 파산 등의 특수한 상황에 처할 때를 기다립니다. 말 그대로 기업의 특수한 상황(Event)을 기다려 이에 편승(Driven)하는 전략이지요.

곰은 오랜 경험을 통해 거센 물줄기를 뚫고 강물을 거꾸로 거슬러 오르는 연어가 더욱 높이 뛰어 오른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연어를 쉽게 잡기 위해 폭포의 윗편에 자리잡고 사냥을 합니다. 마찬가지로 헤지펀드들은 다수의 경험과 전문적인 시장 분석을 근거로, 기업에게 발생한 특수한 상황 전후의 주가 변동을 예측합니다. 이와 같은 예상을 바탕으로 특정한 상황 발생 전후에 기업의 주식을 사기도, 팔기도 하면서 수익을 얻고자 노력합니다.

물론 곰이 연어를 쉽게 잡는 것은 아닙니다. 거센 물줄기가 흐르는 곳에서 위험을 감수하며 사냥을 합니다. 마찬가지로 헤지펀드가 이벤트 드리븐 전략을 사용한다 하더라도, 주가가 예측과 달리 움직이는 경우 손해를 볼 위험은 존재합니다.

과거 우리나라가 국제금융을 받던 IMF 당시 부실은행이 된 A은행을 펀드가 인수한 후, B은행에 매각하여 큰 차익을 얻은 사례가 있습니다. 이처럼 구조조정과 합병이라는 특수한 상황을 활용하여 큰 차익을 거둔 이 펀드의 전략이 바로 이벤트 드리븐 전략입니다. 시점을 잘 맞춘다면 큰 수익을 거둘 수가 있지만 예상과 달리 흘러간다면 큰 손실 또한 볼 수 있는 전략이 바로 이벤트 드리븐 전략입니다.

★ 이벤트 드리븐 전략이란 이벤트 발생으로 인해 금융자산의 가격반응 효과가 급반전될 때를 포착하여 적극적 주식 매수를 통한 수익추구 방법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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