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를 하는데 있어 투자금을 어떻게 배분하는지는 투자 결과와 그 성격을 만들게 되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자산배분전략을 취하는데 있어, 대다수의 투자자들은 즉흥적이고 감정적인 판단을 통해 투자금을 옮기고, 이 과정에서 심각하게 한쪽으로 쏠린 투자를 하게 되어 투자수익률을 악화시키게 됩니다.
ㅇ 자산배분전략 자체를 귀찮아하는 투자 문화
사람들은 투자를 하는데 있어 안전하면서도 수익률이 높았으면 합니다. 두 마리의 토끼를 잡고는 싶지만 실제 현실에선 은행예금처럼 너무 안전한 투자처는 기대 수익률이 낮고, 고위험 주식의 경우는 기대수익률은 높을 수 있지만 자칫 큰 투자 손실률을 안을 수 있습니다.
이러한 위험과 기대수익률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는데 있어 자산배분전략은 가장 기본적인 원칙일 수 밖에 없습니다. 얼마전 국민연금의 중기 자산배분 전략을 발표한 것처럼 대다수의 거대 자금들은 기본적으로 자산배분전략을 큰 그림에서 취하고 그 후에 세부적인 투자상품과 투자처를 최종 결정을 내리고 자산배분전략 내에서 투자금을 배정하게 됩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개인 또는 법인 자금들을 보면 거의 대부분 자산배분전략 자체를 고려하지 않은 경향이 짙습니다. 금융회사에서 직원이 자산배분전략을 제안하여도 오히려 거부감을 느끼는 분들이 많습니다.
"이래서 수익을 크게 낼 수 있겠나?"
"너무 위험해서 나는 무조건 안전!"
안전 또는 위험 자산 한쪽으로 극단적으로 투자금이 쏠리면서 수익률이 극단적으로 낮거나 위험을 극단적으로 안는 투자 문화가 일상화 되어있습니다.
ㅇ 그마저도, 심리에 따라 극단적으로 움직여...
안전자산만 선호하는 분들도 혹은 반대로 대박수익률을 꿈꾸며 위험자산에 올인하는 투자자라하더라도 시장상황이 본인이 기대했던 방향과 반대로 움직일 경우, 투자심리가 어느 순간 180도 돌아서는 경우가 현실에서 자주 목격됩니다.
대표적으로 최근과 같은 주식시장 횡보장 또는 약세장이 오랜기간 지속되다보면 위험자산(주식,해외주식, 주식형펀드 등)을 선호하며 높은 기대수익률을 원햇던 투자자도 은근히 쌓인 손실에 스트레스를 받기 시작합니다. 그 심리가 장기적으로 지속되거나 손실률이 추가적으로 깊어질 경우에는 마치 전기 스위치를 켰다가 끈것처럼 투자자의 성향이 공격적인 투자 성향에서 안전지향적 투자성향으로 정반대로 바뀌어 버립니다.
그리고는 모든 위험자산을 매각하여 현금화 한 자산을 안전한 투자처(은행,예금,국고채 등)로 이동 시키면서 투자를 포기하게 됩니다.
반대로, 주식시장이 활황장이 지속되는 시기에는(10년전 2005~2007년) 은행 예금만 선호하는 안전지향적 투자자라하더라도 주변에서 투자수익률로 대박났네, 투자 수익이 커서 자산이 몇배 불었다는 소식을 듣게 되면 처음에는 먼나라 이야기처럼 듣다가도 어느 순간 180도로 투자심리가 돌아서면서 위험자산에 모든 자산을 투자하는 공격형 투자자로 변신합니다.
문제는 이렇게 투자스타일을 감정적으로 바꾼 순간이 시장 변곡점이 된다는데 있습니다.
안전자산에 모든 자산을 몰아넣고 나면 이상하게 주식시장이 폭등한다던지, 주식에 모든 재산을 투자했더니 그 이후로 주식시장이 대세 하락장에 들어간다던지 하는 상황이 아이러니하게 발생합니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또 다시 심리가 흔들리면서 극단적으로 자산을 위험 또는 안전자산으로 이동하는데, 이는 마치 목욕탕에서 찬물만 나온다고 뜨거운 물쪽으로 레버를 돌렸다가 뜨거운물 나온다고 순간적으로 찬물쪽으로 돌렸다가하는 "샤워실의 바보"라는 우화를 떠올리게 합니다.
ㅇ 합리적인 선택은 자산배분전략을 취하는 것이다.
샤워실에서 찬물, 뜨거운물을 극단적으로 맞추려다 찬물과 뜨거운물만 뒤집어 쓴다면 화상을 입거나 찬물 때문에 감기에 걸릴 수 있습니다. 제대로 샤워하기는 커녕 낭패만 보게 되는 것이지요.
제대로 샤워를 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위치에 샤워기 레버를 맞추면 원하는 온도를 맞추어야만 합니다. 이러한 것이 투자에서 바로 자산배분전략입니다.
자산배분전략을 다양한 기법들이 존재합니다.
투자론에 근거한 자산배분전략도 있을 것이며, 시장 밸류에이션을 활용한 자산배분전략 또는 단순하게 비율만 정하고 반복하는 전략도 있습니다.
최근 일본 공적연금이 설정한 자산배분전략처럼 주식형자산에 50% 그리고 채권 등 안전자산에 50% 투자하는 50vs50 전략과 같은 단순한 방법도 마음 편하게 취할 수 있는 자산배분 전략 중에 하나입니다.
그 외에 금융회사의 리서치 센터에서 발표하는 자산배분전략을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으며 혹은 국민연금에서 발표하는 중장기 자산배분전략을 카피하는 것도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국민연금 중기 자산배분전략, 자료 : 보건복지부]
최소한 이렇게만이라도 자산배분전략을 취하게 되면, 시중 은행금리 이상의 높은 수익률을 장기적으로 만들게 됩니다. 물론 주식시장이 하락하는 리스크 상황에서는 수익률이 은행금리보다는 일시적으로 낮아질 수 있습니다만 전반적으로 은행금리 이상의 높은 수익률을 거둘 수 있습니다.
아래 표에서 국민연금의 연도별 수익률과 시중 은행 1년 금리 추이를 같이 보여주고 있습니다. 한눈에 보더라도 2003년 이후 2015년까지 2008년과 2011년을 제외한 모든 기간에서 은행 금리이상의 높은 수익률을 거두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특히 작년 2015년의 경우 수익률이 좋다 안좋다 말은 많았지만 시장금리 1.7%에 비하여 2배 이상 높은 4.6%를 기록하였습니다.)
[국민연금 연도별 수익률과 시장 1년 예금금리, 자료 : 국민연금공단/한국은행]
자산배분전략, 실제 실행하게 되면 발생하는 수익률이 마음에 안들 수도 있습니다.
너무 낮은 수익률 혹은 자산배분전략을 해도 손실이 발생하기도 하는 현상에 투자심리가 흔들릴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자산배분전략을 수익률의 변동을 안정시켜주고 높은 기대수익률을 만들어 가는 가장 기본적인 원칙입니다. 그리고 이 자산배분전략을 실행하면 투자자 본인의 투자심리가 갈대처럼 흔들리지 않게 한다는 점은 투자 수익률을 장기적으로 제고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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