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모네타 수석컨설턴트이자 재테크 서적 <당신의 재테크 최선입니까?>의 저자 이재철입니다. 아래 글은 월간지 <기업나라> 5월호에 실렸던 칼럼입니다
가정의 소중함을 느끼게 되는 가정의 달이다. 소중한 사람들에게 자산의 일부, 또는 금융상품을 선물하거나 좋은 상품을 추천해보면 어떨까. 가정의 달에 어울리는 금융상품을 추천해본다.
먼저 우리를 낳아주시고 키워주신 부모님을 위한 선물로는 무엇이 좋을까? 자산의 일부를 드리면 좋겠지만 여의치 않다면 증여세 면제 한도(5천만 원) 내에서 다음과 같은 상품들을 선물해보거나 이런 상품들을 부모님에게 추천해보자.
독자들의 부모님은 보통은 50대 이상이기 때문에 노후에 대비해야 하거나 이미 노후를 시작했을 것이다. 만약 부모님이 은퇴까지 10년 정도 남았다면 자신을 계약자로 하고, 부모님을 수익자로 해 증여세 면제 한도 내에서 연금보험에 가입해 드려보자. 국내의 보험사에서 판매하는 대부분의 연금보험은 납입 후 연금 수령 시기까지 보통 7년간 거치해야 한다. 만약 현재 부모님이 53세이고, 65세부터 연금을 받고 싶다고 하면 5년간 불입하고, 7년을 거치한 후 원하는 시기에 수령할 수 있다.
만약 부모님이 이미 은퇴를 했거나 5년 이내에 은퇴할 예정이면 일시납 연금보험을 활용해보자. 부모님의 성향이 안정적이면 즉시연금을, 수익성에 초점을 맞추면 일시납변액보험을 추천한다. 즉시연금은 가입 후 익월부터 연금이 특정기간(최소 10년 이상), 또는 평생토록 나오는 상품이다. 만기나 중도해약기간이 10년 이상이면 2억원까지 비과세되고, 초과분은 과세되니 유념해두자. 반면 즉시연금을 종신수령연금형으로 가입할 경우 보험료 전액이 비과세된다. 하지만 종신형은 중도 해지가 불가하니 면밀히 따져보고 가입할 필요가 있다.
일시납변액보험은 일시에 보험료를 지불한 후 특정기간이 지나야 연금을 수령할 수 있다. 안전한 채권형펀드뿐만 아니라 중위험•중수익 상품인 채권혼합형펀드, 고수익 상품인 주식형펀드 등 다양한 성향의 상품을 두고 있어 돈을 더 불렸다가 연금을 타고 싶어하는 사람에게 어울린다.
부모님이 은퇴를 하셨는데 아직 국민연금 수령 전이라면 수령하는 시점까지 임의가입을 권해드려보자.
나이가 들수록 병원비 걱정이 클 수 밖에 없다. 부모님이 특별한 치료력이 없는데 보험 가입이 안돼 있거나 또는 보장이 미흡하다고 하면 보장성보험을 가입시켜 드리자. 보장성보험의 보험료는 보통 월 기준 5~10만원 이내이기 때문에 자녀 입장에서도 그다지 부담스러운 금액은 아니다. 아직 실손의료보험이 없다고 하면 이 보험은 무조건 가입시켜 드리자. 65세까지는 일반 실손보험, 65세 이후부터는 노후실손보험에 가입하면 된다. 단, 노후실손보험은 치료력이 조금이라도 있을 경우 가입이 까다롭다는 것이 단점이다. 이외에 3대 질병(암, 뇌질환, 심장질환)과 치매, 장기간병 등에 대비할 수 있는 보험도 준비해두자.
만약 부모님 명의의 집을 갖고 있다면 주택연금도 적극 활용해보자. 역모기지론으로도 불리는 주택연금은 60대 이상이 소유주택(9억원 이하)을 담보로 맡기고 종신토록 연금을 받을 수 있는 상품이다. 또한 최근에는 기존 주택연금을 발전시킨 신주택연금 3종세트가 출시됐다. 60대 이상의 고령자가 기존 주택담보대출을 상환할 수 있는 상품, 40~50대를 위한 전환형상품, 그리고 저소득층을 위한 우대형 상품 등 3가지로 구분한다. 국민연금 수령 전이면서 무직 상태라면 국민연금에 임의가입 하는 것도 고려해보자.
사랑스러운 자녀에게는 어떤 선물이 좋을까. 가장 많이 떠올리는 것이 어린이펀드와 교육보험이다. 어린이펀드는 자녀에게 자금을 물려줄 목적으로 가입하는데 실상은 해당 운용사의 대표펀드를 모(母)펀드로 해서 그대로 가져오는 경우가 많아 운용전략이 일반 펀드들과 별반 차이가 없다. 또한 어린이펀드들의 수익률도 주로 마이너스이고, 설정액도 줄고 있는 추세다. 따라서 수익률 매력도가 떨어지는 어린이펀드보다는 과거 수년간 견고한 수익률을 보였던 가치주펀드나 향후 유망한 배당주펀드, 헬스케어펀드 등에 10년 정도 장기 투자해서 자녀를 위한 목돈 마련을 할 것을 권한다. 아니면 지난 2월말에 출시된 비과세 해외펀드(해외주식투자전용펀드)에의 투자도 권한다. 이 펀드에서 발생되는 매매차익과 환차익이 모두 비과세되기 때문에 향후 유망한 국가의 주식에 장기 투자해 자녀를 위한 목돈 마련을 해보자.
교육보험은 최근 어린이변액보험으로 많이 대체되는 분위기다. 일시납변액보험처럼 국내외 다양한 펀드를 담고 있는데다 주식상황에 따라 펀드 변경을 적절히 하면서 적립금을 불리거나 지킬 수 있는 상품이다. 그러다 자녀가 20세가 되면 계약자를 변경해서 자녀에게 넘겨주면 된다. 월납 30만원을 원하면 기본 계약으로 10만원만 하고, 나머지 20만원은 추가납입하자. 추가납입 시 사업비가 없는 상품들도 몇개 있는데 이 상품에 가입할 경우 전체적인 사업비를 크게 절감할 수 있어 30만원을 한번에 내는 것보다 유리하다.
이런 목돈 마련 상품에 앞서 자녀 명의로 CMA를 꼭 가입시켜두자. 자녀 생일, 어린이날, 명절 등 자녀에게 주는 용돈은 모두 CMA에 담아둬서 연 1.5%의 수익이라도 챙기자. 또한 이 CMA에 모아진 자금을 적립식, 또는 거치식으로 투자해서 자금을 계속 돌리는 것도 방법이다. 재테크의 출발점이 CMA인 것처럼 자녀 재테크도 CMA로 시작해보자.
부모님의 경우처럼 자녀가 아직 실손보험이 없으면 꼭 가입시켜 주고, 보장이 약하다면 미흡한 부분에 대해 보완해줄 필요가 있겠다.
부모와 자녀의 재테크에 있어서 한가지 강조할 점은 부모님은 가급적 안정적으로, 자녀는 적극적, 공격적으로 운용해보라는 것이다. 은퇴자의 경우 큰 돈을 공격적으로 굴렸다가 만약 초기에 큰 손실이라도 나면 만회하는데 시간이 꽤 걸리기 때문에 가급적 안정추구형이나 위험중립형의 포트폴리오를 가져가는 것이 좋다. 반면 자녀의 경우 부모와는 달리 목돈(거치식) 투자가 아닌 주로 적립식으로 투자하고, 당장 돈이 필요하다기 보다는 향후 교육비나 대학 등록금 등으로 활용하기 때문에 자금을 운용할 수 있는 기간이 길다. 매월 적립식으로 분산해서 투자하고, 향후 긴 시간이 주어진 만큼 안정성보다는 수익성에 초점을 맞춰 상품에 가입할 것을 권한다.
만약 상속세에 대비해 증여를 고려한다면 가정의 달인 5월에 시행해보면 어떨까. 배우자의 경우 증여세 면제한도가 6억이나 된다. 부동산 등 덩치 큰 자산의 배우자 증여를 통해 상속세를 절감시켜보자. 배우자가 특별히 노후 준비가 안돼 있다면 배우자를 수익자로 해서 연금보험을 가입시키는 것도 부부사랑을 돈독하게 하는 방법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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