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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칼럼

계급장 떼고 붙어! NO브랜드 전성시대
추천 6 | 조회 4926 | 번호 5721 | 2016.03.30 08:31 지니아이 (fnge***)




저성장 시대의 합리적인 선택 ‘노브랜드’

재미있는 것은 대형마트에서도 프로그램 ‘복면가왕’과 비슷한 현상이 눈에 띈다. 브랜드라는 계급장을 떼고 맞붙는 ‘노브랜드(No Brand)’제품들이 그것이다. 대형마트 자체에서 개발, 공급하는 PB상품이라고도 하는데, 노브랜드는 말 그대로 즉 브랜드가 없다는 뜻이다. 제품을 구성하고 있는 4P, 즉 제품(Product), 가격(Price), 유통(Place), 홍보(Promotion) 4가지 요소 중 철저하게 제품과 가격을 우선순위에 둔 소비가 시작됐다는 분석이다. 물론 이렇게 된 배경에는 전 세계적으로 불어 닥친 저성장 경제가 있었다. 물론 저성장 경제에 대한 우려는 하루 이틀의 문제는 아니다.

올해 역시 2016년 새해 벽두부터 각종 신문들은 ‘증시에서 얼마가 증발했다는 둥, 중국이 위험하다는 둥, 올해 경제의 방향이 모호하다는 둥’ 새로울 것 없는 적색 위기경보를 울려대느라 바빴다. 저성장의 시대가 앞으로 얼마나 오랫동안 이어질지 아무도 장담할 수 없는 시대…. 하지만 사회는 늘 변한다. IMF가 발생했을 때, 전 국민이 무조건 허리띠를 졸라매는 쪽을 선택했다면, 지금은 제대로 된 정보를 바탕으로 제대로 된 가치소비를 하게 된 것이다.


가성비 따지는 똑똑한 소비의 시대

지갑이 얇아졌기에 무조건 가격이 싼 제품을 고른다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현재의 소비자를 잘 모르고 하는 이야기다. 소비자들은 가격 대비 효과가 높은 가성비를 스스로 판단하여 소비를 지향하고 있다. 노브랜드의 약진은 이런 소비 성향이 시장 경제에 그대로 반영된 결과물이라 할 수 있다.

한편, 가치소비가 가능하게 된 데는 스마트 기기의 몫도 크다. 여행을 가든, 쇼핑을 가든, 맛집에 가든, 장소 불문하고 다양한 정보를 손쉽게 얻을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어 있기 때문이다.

또 하나, 소비 형태의 변화에서도 노브랜드 약진 이유를 찾아볼 수 있다. 일찍이 미국의 경제학자 ‘제레미 리프킨’은 “머지않은 미래, 소유가 종말할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재산의 소유, 상품화’로부터 시작되었던 자본주의가 ‘시간과 체험의 상품화’라는 새로운 방향으로 변화해갈 것이라는 의미다.

요즘 시장을 보면 그의 주장이 얼마나 날카롭게 미래를 예견한 것인지 놀라게 된다. 실제로 20~30대 소비자들은 좋은 물건을 ‘소유’하기보다 같은 비용으로 더 많은 ‘기회’들을 경험하고자 한다. 최근 눈에 띄는 명품 브랜드의 침체도 이 같은 변화의 결과로 읽힌다. 브랜드 로고가 박힌 명품 소유보다 다양하게 접해보고 빨리 소비할 수 있는 경험을 구입하고자 하는 소비자들. 그들에게 노브랜드는 또 하나의 기회이자 환영할만한 트렌드가 아닐까.


노브랜드, 제품력이 최우선

그렇다면 노브랜드를 만드는 기업들은 이런 소비자들을 위해 무엇을 하고 있을까? 브랜드 자체가 더 이상 소비문화에 큰 영향력을 발휘하지 않는 이상, 기업에서는 제품력 향상에 심혈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PB상품을 적극적으로 선보이고 있는 몇몇 대형마트의 블라인드 테스트 결과, 브랜드 제품보다 노브랜드 제품이 오히려 더 좋은 평가를 받았다는 기사를 심심찮게 접할 수 있다. ‘과자를 샀더니, 질소만 들었네’ 식의 비아냥 섞인 이야기를 듣지 않기 위해선 브랜드 강화만큼이나 기본(품질)에 충실해야한다는 의미다. 1976년 프랑스 하이퍼마켓이 ‘브랜딩 비용을 절약해 소비자들에게 저렴한 재화를 서비스하자’는 취지에서 시작된 노브랜드 운동. 이런 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역시나 ‘상품의 절대적 가치’이다.

이제 소비자들은 남의 눈에 멋있게 보이고 싶어 지갑을 열기보다 스스로 그 가치를 경험하고 싶을 때에만 지갑을 연다. 명품을 소유하기 위해 지갑을 열기보다 그 시간을 경험하기 위해 지갑을 연다. 브랜드 충성도가 헐거워지고 제품력과 새로운 경험이 소비의 기준이 되는 시대. 이제부터 기업들은 역사상 가장 재기 발랄하고 아이디어 넘치며 똑똑한 소비자를 상대해야 한다. 그들의 니즈를 누구보다 빨리 읽고 대응 능력을 마련할 수 있는가, 없는가가 기업 혹은 제품의 성패를 판가름할 잣대가 될 것이다. 노브랜드의 약진과 함께 열린 제품들의 복면가왕. 과연 누가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게 될지, 지켜보는 입장에서는 흥미진진하게 느껴진다.

*출처 : 금융감독원 “금감원 이야기” VOL87


※ 준법감시인심사필 제48-0278 호(2016.3.28~2017.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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