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같은 나이에 사회 생활을 시작한 두 청년이 있습니다. 두 청년 모두 월급을 받을 때마다 같은 금액을 적금이나 적립식 펀드 또는 그 외 다양한 투자처에 투자를하며 재테크의 큰 꿈을 키워갔습니다. 그러기를 10년, 두 청년의 재테크 결과에는 큰 차이가 있었습니다. 한 청년은 큰 부를 이루었지만, 다른 한 청년은 10년과 자산에 큰 차이가 없었습니다.

왜 이런 큰 차이를 만들었을까요? 월급의 차이? 수익률? 아닙니다.

그보다도 투자용 자산을 빼서 녹였느냐 계속 투자를 이어갔느냐의 차이가 이러한 현상을 만들었습니다.

ㅇ 일반인들은 대부분 돈이 모이면 투자를 중단하거나... 녹여버린다.

단순히 모으기만 하여도 재테크에 절반은 완성한다고 자주 언급드렸습니다. 재테크를 시작하는 초기에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큰 부자를 꿈꾸면서 알뜰살뜰 모으고, 불려갑니다. 그 돈이 천만원, 이천만원 이렇게 고여갈 때에는 쌓여가는 재미에 계속 모으고, 수익률을 높이려 노력하며 불려가지만, 이상하게도... 일정금액 이상되면 투자를 중단하거나 혹은 돈을 녹여버리는 일이 비일비재하게 발생합니다.

그 분기점이 대략 5천만원~1억원 정도입니다.

자신이 경험하지 못했던 자산 규모를 만들게 되면, 이상하게도 재테크의 목표를 이루어낸 듯한 착각에 빠집니다. 이상하게도 그 즈음에 돈을 써야하는 상황이 생깁니다.

대부분의 경우는 피할수 있거나, 투자용 자금을 굳이 빼지 않아도 되거나, 일부만 사용해도 되는 일임에도 불구하고 투자를 일시에 중단하고 모든 투자자산을 고여버리게 하거나, 녹여버립니다.

예를들어, 5천만원정도 자산이 쌓이면 집을 넓혀서 이사를 가고 싶어진다거나 자동차를 한대 멋지게 뽑고 싶은 욕망이 생기게 되지요. 또는 쌩뚱맞게도 절친한 친구가 경제적 어려움이 생겨 의리로 그 돈을 빌려주기도 하고, 집안에 일이 생겨 부득이하게 모든 돈을 사용하게 되기도 합니다.

문제는 이렇게 투자를 하던 자산을 녹여버리거나, 이자도 발생하지 않는 곳에 굳혀버리게 될 경우에는 여러분의 자산은 10년,20년이 지나도 그자리에서 맴돌뿐입니다. 과거에 자신과 똑같은 위치에 있던 친구는 꾸준한 투자 성과로 자산을 크게 키웠다는 것을 듣게 되면, 괜히 배만 아플 뿐이지요.

ㅇ 자산 크기의 갭은 시간이 갈 수록 커진다.

[투자를 계속한 자산은 꾸준히 증가하지만]

위의 표는 매년 5%수익률로 1500만원씩 적립해간다는 가정하에 만든 표입니다,.

청색선과 적색선은 투자를 이어가는 상황과 중간에 5000만원이 되었때마다 녹여없앴을 때의 자산흐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꾸준히 모으고 불려간 자산은 20년 뒤 4억9천여만원으로 불어났지만, 5000만원이 될 때즈음 녹여서 없어진 경우에는 20년이 지나도 큰 재산을 모으지 못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갭은 시간이 갈수록 점점 커지게 되고, 수익률이 더 클 경우에는 20년 뒤에 부자와 일반적인 사람들의 자산으로 삶을 갈라놓게 됩니다.

처음에 몇년은 큰 차이가 없습니다만, 시간이 갈 수록 벌어지는 재산의 갭은 왜! 투자자산을 중간에 털지 말아야하는지 보여주는 증거입니다.

ㅇ "다시 모으면 되지 뭐?!" 수십년이 지나도 악순환만 반복될 뿐

제법 큰 돈이 고였을 때, 발생하는 부득이한 상황들도 있지만 많은 경우는 허무한 소비 또는 순간적인 만족감에 돈을 엄한 곳에 빌려주거나 혹은 무수익 자산에 곧혀버리게 되면, 자산은 커갈 수가 없습니다.

대부분 이런 상황에 직면하면 많은 이들은 이렇게 생각하며 위안을 삼습니다.

"다시 모으면 되지..."

자산을 이렇게 모으기 위해 여러분이 들인 수년간의 시간 다시 반복해야한다는 것을 생각하면 끔찍하지 않으신지요? 3년을 모아서 5천만원에 가까운 돈을 만들었는데, 일순간에 고급 자동차를 사서 없앤다면? 혹은 받기도 힘든 친구에게 그 돈을 빌려주었다가 수십년이 지나도 받지도 받지 못한다면?

여러분은 다시 모으면 되긴 됩니다.... 하지만 그 때가 되면 또 다른 부득이하게 돈을 써야하는 상황이 발생한다면 또 다시 그 사이 모았던 돈을 모두 녹이고 다시 쌓다가 녹이는 일이 몇년마다 반복되면서 노년이 되었을 때에는 쌓아놓은게 거의 없는 지경에 이르고 맙니다.

ㅇ 투자를 위해 계정을 분리한 자산은 절대 빼지 마시라! 투자만 할 것!

[투자용 자산은 계속 불어나게 해야, 사진 : pixabay]

재테크를 시작할 때 초심에는 투자를 위한 돈을 열심히 불리겠다고 다짐합니다. 그렇게 마음 먹은 투자자산은 손댈 생각을 하지 마십시요. 중간에 돈을 써야할일이 있다하더라도 투자용 자산은 여러분의 미래를 위한 자산이기에 절대 녹여버리거나 무수익자산에 굳혀버리거나, 허무하게 돈 빌려주었다가 떼이지 마시고 여러분이 생각하시고 투자하시는 투자방법에 따라 불려가셔야만 합니다. (이는 채권,주식,부동산, 예금 등등 다양한 방법이 있지만 작은 수익률이더라도 투자를 위한 자산을 별개로 생각하여야만 합니다.)

아예 사용할 수 없는 자산으로 분류하시거나, 만기가 수십년인 자산으로 생각하십시요.

그 자산은 최대한 간섭받지 말아야하기 때문에 친한사람에게도 최대한 비밀로 하시는게 좋습니다. (돈이 쌓여서 커지면 이상하게도 ... 여러가지 부탁이나 상황이 늘어납니다.)

부득이하게 주택을 구입하거나, 전세금을 올리거나 집안에 우환으로 자금이 필요할 때는 여태 모은 자산을 깨버릴 생각을 먼저하지 마시고, 어떻게 하면 투자용 자산을 최대한 건들지 않을까를 생각하십시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일이 생겼을 때 눈에 보이는 목돈부터 녹여버리는게 현실이지요. 하지만 찾아보면 방법이 있습니다. 절대적으로 투자용 자산은 여러분의 미래를 위한 자산이란 것을 기억하여야 합니다.

그리고 그 자산이 커져 진정으로 목표로 하는 수준에 이르렀을 때에는 조금씩 사용하셔도 좋습니다. (관련 주제로, 필자의 3월 오프라인 세미나에서 주제로 가질 예정입니다.)

하지만 그 전까지는 투자 주력자금은 투자로 불어날 수 있도록 하셔야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