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서비스

검색

검색어 입력폼

금융 메인메뉴

커뮤니티

커뮤니티 하위메뉴

게시판 운영정책

전문가칼럼

ELS파문, 금융사 프로모션 관행이 바뀌어야한다!-lovefund(財talk)127회
추천 4 | 조회 867 | 번호 5554 | 2016.01.28 21:47 lovefund (lovefu***)

새해들어 홍콩H지수에 연동된 ELS가 낙인이 이슈화 되었습니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안전자산으로 인식되어지다보니 큰 자금을 투자한 경우도 많아 자칫 예상치 않은 손실에 큰 낭패를 볼 수도 있습니다. 물론 만기 시점에 일정 수준 홍콩H지수가 회복하면 약정한 수익률이 회복된다고 하지만그 또한 요원하지요.

이렇게 단순히 일부 ELS의 낙인으로 끝날 수 있는 홍콩H지수 연계 ELS이슈가 금융시장에 파문이 된 이유는 그 안에 고객의 자산을 뒷전인 금융사의 관행이 있기 때문입니다.

 

 

ㅇ ELS자체는 문제가 아니다... 하지만 상품구조가 잘 설명되었을까?

 

ELS자체가 나쁜 상품은 아닙니다. 그 설계구조에 따라 확률적으로 수익을 만들 가능성이 높지만, 예외의 시장 상황에서는 손실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2003년 초창기 ELS가 판매될 때에는 낙아웃 내지는 원금 보장형 구조였습니다.

원금보장수준에 채권을 매입하고, 남은 돈으로 주식을 매수하여 그 주식이 올라가면 수익률을 높이고 최악의 경우 -100%손실이 발생하더라도 원금을 보존하는 구조였습니다. 그러다 ELS수익률을 제고하기 위하여 낙아웃제도를 두어, 주가지수가 너무 많이 오르면 낮은 수익률로 수익을 확정지어버리는 "귀여운?"패널티가 있었지요.

 

하지만 시중금리가 점점 초저금리로 내려가면서, 이러한 ELS구조의 매력 또한 떨어지다보니, 2010년대들어서는 리스크를 감수하더라도 수익률을 높이는 스텝다운형 낙인 ELS가 대세를 이루었습니다.

구조적으로 풋옵션 매도와 구조가 비슷하다보니, 주가가 일정수준 이상 하락하지 않는다면 약정한 수익률을 거둘 수 있지만, 일정수준 주가지수 또는 개별주식의 주가가 하락하게 되면 손실이 발생되게 되어 투자자들은 낭패를 보게 되지요.

그러하기에, 최근 판매되는 낙인형태의 ELS는 안전자산이 아닌, 중위험자산도 아닌 위험자산으로 분류되어야하는 투자 자산이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이 문제가 2~3년전 개별주식 ELS에서 낙인이 연달아 터지면서 사회적 이슈화 되었고, 그 후 ELS는 나름대로 안전하게 운용한다며 지수형ELS로 변신합니다. 문제는 한국지수를 활용한 ELS 경우 변동성이 낮다보니 풋옵션의 프리미엄이 낮아 높은 수익률을 내기 어렵고, 그렇게 살펴보니 금융 시스템이 선진화되어있으면서 변동성이 높은 홍콩H지수가 ELS설계에 대상지수로 급부상하게 되었다가 이번 ELS파문에 핵이 되고 말았습니다.

 

 

ㅇ 고객의 자산배분은 "난몰라!!" 무조건 실적만 채워!

 

문제는 ELS가 잠재적으로 손실을 내포하고 있다는게 문제가 아닙니다. 확률적으로 ELS는 약정한 수익률을 낼 가능성이 높습니다. 문제는, 위험도가 높은 상품이기에 고객 자산에 많은 비중이 투입되어서는 안되는 상품인 것이지요.

하지만, 은행,증권은 ELS를 대량으로 판매하게 됩니다. 심지어 가치투자를 표방하는 OOO투자자문이 ELS만 판다더라라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로 ELS는 판매사와 운용사에 황금거위가 되었습니다.

 

 

[2009년이후 ELS출시는 급증하였다, 자료 : 금융투자협회/다음 뉴스]

 

 

위의 표에서 보시는 바와 같이 2009년 이후 ELS발행건수와 금액이 급증하였고, 이에 따라 ELS출시를 알리는 광고성 뉴스들이 연이어 나타났습니다. 문제는 이렇게 새로운 ELS가 나오고 뉴스로 홍보를 하게 될 경우 금융사들은 직원들에게 프로모션 금융상품으로서 해당 ELS 판매에 대한 압박을 가하게 되지요.

 

이 과정에서, 고객의 자산 포트폴리오 측면에서 ELS판매가 아닌, 수수료 수익을 위한 ELS판매가 되고 맙니다.

앞서 강조드렸지만, 고객의 자산 포트폴리오 측면에서의 ELS가 자리한다면 문제될게 없습니다. 그리고 여러가지 확률을 감안하여 ELS포트폴리오 전략이라면 투자자도 문제될게 없지요. 왜냐하면 이러한 경우는 리스크를 투자자가 감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판매를 위해 ELS를 고객에게 권하게 될 때에는 고객의 자산 구조는 관심없고 "판매 금액"에만 관심을 가지게 됩니다. 결국 어떤 투자자는 전 재산을 ELS에 올인하는 경우도 생겼을 것이고, 대부분의 자산을 안전한 상품으로 생각한 ELS에 투자하면서, 이슈가 터질 때마다 사회적 파문을 일으키게 되는 것이죠.

 

 

ㅇ 금융사 제발 고객 자산 포트폴리오를 생각하고 판매하시길...

 

1999년 바이코리아 펀드 프로모션, 열풍, 그 후 2000년 IT버블 붕괴로 투자자들 낭패

2007년 차이나펀드 광풍, 프로모션 그 후 2008년 금융위기 투자자 자산 붕괴

2011년 자문형랩, 프로모션, 열풍 그 후 2011년 중반 증시 침체로 낭패

2012년 이후, 브라질 채권/동양그룹 회사채 사건/개별종목ELS 낙인파문

그리고 이번 홍콩H지수ELS낙인 사태...

 

이 모든 과정들 속에는 프로모션에만 집착하며 판매외형을 중시하고 고객의 자산포트폴리오에는 관심이 없었던 금융사들의 관행이 만든 결과물들입니다.

결국 투자자들은 큰 손실에 실망하여 이탈하고, 금융사들은 새로운 투자자금을 끌어들이기 위하여 최첨단 금융기법이라하며 고민하지만 결국 고객 수익과는 거리가 먼 방향으로 또 다시 프로모션하고 투자자들이 모이면 한방에 모두 날려버리게 되지요.

 

투자자 입장에서는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할까?

첫째, 믿을 수 있는 금융사 직원을 수배하십시요.

자산배분전략을 취해주는 금융 직원을 만나기란 하늘에 별따기 일 것입니다. 그래도 찾아보시면 분명 있습니다.

만약 그런이가 있다면 신뢰를 주셔도 될 것입니다. 적절하게 위험자산/안전자산을 구분하여 고객자산을 전략적으로 관리하고자 노력하는 직원 찾으시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둘째, 프로모션 금융상품은 멀리하십시요

혹시 프로모션 상품을 만나시게 되면 일단 거부하십시요. 투자설명서는 받으시더라도 바로 투자를 결정하지 마십시요.

"고객님 저도 투자했어요... 믿어주세요" 가장 믿을 수 없는 말이란 것 기억하십시요.

오히려 프로모션 상품을 금융사 직원 본인이 떠안는 경우가 많습니다.

만일 TV광고에서 어떤 투자처에 대한 홍보가 나온다면 오히려 경계하실 필요가 있습니다.

 

[자산 포트폴리오는 투자 수익률에 기본, 사진참조 : pixabay]

 

셋째, 단순 수익률로만 평가하지 마시고, 포트폴리오를 짜주는지를 보십시요.

간혹 어떤 금융상품에 집중했는데 큰 수익률을 거두면 그 직원 또는 금융상품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ELS도 2010년 대 초기에는 수익률을 낼 확률이 컸지요) 문제는 수익률이 계속 영속 될 수 없기에 그리고 위험을 분산하면서 수익률을 안정적으로 그리기 위해서는 단순히 수익률로만 금융상품이나 직원을 평가하지 마시고 투자 포트폴리오로 판단하시기 바랍니다.

최소한 크게 위험자산/안전자산으로 구조를 나누어 투자자산 포트폴리오가 꾸려진다면 장기수익률을 만드는 기초가 만들어 질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금융사 입장에서 고객을 모았다가 일순간에 모두 녹여버리고 다시 모으는 것은 큰 마케팅 비용이 들어갑니다. 고객의 자산 포트폴리오를 구축하여드리면서 안정적인 수익률을 제고한다면 자연스럽게 투자자들은 그 금융사를 믿고 오래 함께 할 것입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자산파이도 커지면서 고객과 금융사 모두 윈윈하는 그림을 그릴 수 있습니다.

몇몇 금융회사에서 노력은 하고 있지만, 아직 가시적이지는 않은 듯 싶습니다. 고객은 금융사들에게 실망하고 이탈하고 있는데도 구시대적으로 고객 수익률보다는 프로모션 상품에 집중시키기만 한다면, 그 금융사는 자연 도퇴되고 말것입니다.

4
0
신고


푸터

카카오가 제공하는 증권정보는 단순히 정보의 제공을 목적으로 하고 있으며, 사이트에서 제공되는 정보는 오류 및 지연이 발생될 수 있습니다.
제공된 정보이용에 따르는 책임은 이용자 본인에게 있으며, 카카오는 이용자의 투자결과에 따른 법적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Copyright (c) Kakao Corp. All rights reserved.
위 내용에 대한 저작권 및 법적 책임은 자료제공사 또는 글쓴이에 있으며 카카오의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