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에 비하여 많이 약해지기는 하였습니다만, 집에서 재산을 제대로 지키는가의 여부는 여자분들의 손에 달려 있습니다. 없는 살림에도 쌈지돈 모아서 집에 비상금으로 사용하기도 하고, 살림을 안정적으로 지켜가야했기에 여자분들의 부담은 클 수 밖에 없었지요. 그러다보니 돈을 지켜야하는 압박속에 여자분들의 경우는 너무도 보수적인 재테크를 지향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ㅇ 응답하라1988에서도 나오는. 없는 살림에 돈을 지켜야하는 부인들의 노력
지난주로 대단원에 막을 내린 응답하라1988. 사람들의 마음을 크게 울렸고 시청률 또한 대단했지요.
그 안에는 과거 80년대 재테크의 현실이 고스란히 녹아있기도 합니다. 여러가지 돈에 관한 에피소드가 있지만, 1화에선가 성동일의 월급봉투를 받은 부인 이일화는 월급봉투가 가벼운 것을 보고 한탄을 합니다.
[과거부터 가정에서 남편들은 월급펑크를 내고 부인은 아끼고 아껴 메웠다.]
[사진참조 : tvN 응답하라1988]
극중에서는 그래도 성동일이 어려운 친척이 외판원으로 와서 부득이하게 책을 사준, 건정한 케이스였지만 지금처럼 은행통장으로 받는 구조가 아닌 월급봉투로 받던 시절에는 소매치기를 당해 월급이 사라지거나 하루밤 술 값으로 월급을 모두 날리는가 하면, 남편이 친척들 보증서줬다가 사건이 터져 큰 돈이 나가기도 하고, 빚을 내어 남 도와줬다가 그 빚 갚느라 월급봉투가 홀쭐할 수 밖에 없는 경우가 참 많았지요.
그 뿐아니죠. 남편이 엄한 곳에 투자했다가 크게 손실을 입어 생활형편이 기울기도 하고, 도박에 탕진하기도 하는 등 집집마다 왜 그리도 드라마같은 일들이 많은지 부인들의 결혼 후 이야기만 모아도 드라마 몇편을 찍는다 할 정도입니다.
그러다보니, 여자분들의 경우 돈을 지켜야하는 강박관념이 무의식중에 자리하였고 극단적으로 안전한 투자를 지향하는 경향이 짙습니다.
ㅇ 곗돈 : 고금리지만 사건은 터진다.
그래서일까요? 은행이 안전한건 알지만 이자율이 낮기에 금리를 훨씬 크게 받을 수 있는 곗돈으로 자산을 불리는 문화가 주부들 사이에 아직도 남아있습니다. 나름 높은 확률로 고금리로 이자와 원금을 받다보니 자식 결혼자금, 집 장만을 위한 종자돈 등을 위해 쌈지돈을 모아 곗돈에 투자를 합니다.
자식들의 월급을 관리 해 줄때도 곗돈에 돈을 투자하는 경우도 왕왕 있더군요.
문제는 이 곗돈 시스템이 원금과 이자를 받을 때는 기분이 좋지만, 사건이 터지면 원금을 모두 날린다는데 문제가 있습니다. 은근히 그 확률이 높아 계주가 도망가서 계가 깨졌다는 이야기, 강남 최대 곗돈 사건 등 공공연하게 문제가 발생합니다.
안전자산으로 오해할 수 있는 곗돈, 고금리만큼 리스크는 주식투자 이상일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하겠습니다.
ㅇ 자식들 돈도 내가 관리한다!
특히 아들 가지고 계신 집에서 이런 경우가 많습니다. 아들놈들은 이상하게도 첫월급을 받으면 엄마에게 "빨간 내복" 한벌 선물 해주고는 첫 월급에 나머지는 흥청망청 써버리는 황당한 상황을 만드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과거 남편들이 혹은 자신의 아버지가 돈관리를 못하여 집안 경제가 휘청했던 경우를 보아왔기에 자식의 돈을 철저하게 지키겠다는 일념으로 월급통장과 신용카드까지도 관리하는 분들이 계십니다.
효과는.. 일단 잘 지켜지긴 합니다. 정말 잘 지켜집니다. 자신이 엄한데 돈을 쓰면 회초리를 휘둘러서라도 단속할 수 있으니 단단히 모일 수 밖에 없습니다.
문제는, 성년이 된 자식들이 30살, 40살이 다 되도록 돈관리에 대한 개념이 없는 "피동적"인 존재로 남게 됩니다.
특히 지금 50~60대분들의 경우 자신이 노력하여 부를 일군 자신감이 있다보니, 자식들의 돈관리를 직접하고 자식들은 "나보다 못할 것이라"는 막연한 생각을 하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당연히, 초반에는 자식들이 돈관리 못하는게 못나보일 수 밖에 없습니다만, 젊을 때 돈을 까먹는 경험도 해보게 하고 작은돈이지만 친구에게 떼여보기도 하는 등 돈에 대한 나쁜 경험도 해보게 해줘야합니다. 그래야 돈에 대한 감각을 익힐 수 있고 제대로 돈관리를 할 수 있게 됩니다.
ㅇ 투자위험에 대한 강한 거부감
"주식투자 패가망신", "사업은 집안 거덜내는 행위" 등등 자금에 리스크가 더해지는 투자에 대해서는 강한 거부감을 가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심지어는 뻔히 오랜기간 남편이 주식투자로 수익을 꾸준히 내고 있는 경우에도, 주식투자는 패가망신 지름길이니 이판사판 보자고 하는 경우도 있더군요.
이렇게 투자위험을 회피하게 되면, 큰 자산을 일굴수 있는 기회마저도 만들지 못하게 됩니다.
감수할 수 있는 수준에서 위험을 각오하고 투자를 한다면 기대수익률을 장기적으로 높이면서 부를 창출할 수 있는 기회 자체를 만들지 못하면 그저 은행에 저금리로 돈을 모으는 것밖에 돈을 불리는 방법이 없게 됩니다.
대부분의 월급쟁이 연봉과 월급 생각 해 보면, 서울에서 집한채를 사려면 10년을 돈을 모아야하네 하는 말이 현실로 다가올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주식, 펀드투자로 집안 거덜낸 집도 많은데?"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투자실패를 보았던 집들의 공통점이 몇가지 있습니다.
첫째, 모두가 주식시장에 뛰어들 때 투자를 했다. (모두가 뛰어들 때는 맨 꼭대기 상투입니다.)
둘째, 욕심에 무리하게 빚을 내어 투자를 했다. (단 몇일 만에도 투자금을 모두 날릴 수 있습니다.)
셋째, 아무런 전략없이 투자를 했다. (즉흥적으로 투자 판단을 내린 경우가 대부분)
이를 막고 수익률을 올리기 위해서는 최소한 자산배분전략이 꼭 사용되어야만 합니다. 이에 관한 내용은 필자가 lovefund재토크를 통해 자주 강조드렸던 50vs50전략(안전자산50% vs 위험자산 50%)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ㅇ 재테크에서는 공감대를 경계하시라..
남자들은 특이하게도 독단적인 성향을 가진 경우가 많습니다. 의사소통보다는 독단적으로 결정하는 경향이 은근히 많습니다. 그에 반하여 여자분들의 경우 남자들에 비하여 공감과 소통을 중시하는 경향이 강합니다.
남자애와 여자애를 기른 집에서 이런 차이를 확실히 볼 수 있습니다.
만약 엄마가 다쳤다하면 남자애들은 자기할일에 바쁩니다. 하지만 여자애들의 경우 엄마가 얼마나 다쳤는지 걱정하고 위로해 주는 공감력이 큽니다.
[여자의 장점은 공감력 하지만 투자에는 단점이 될 수 있다]
[사진 : EBS 공감은 남녀차이의 핵심이다]
이 공감이라는 부분이 여성분들의 장점이 될 수 있지만, 투자에 있어서는 치명적인 단점이 될 수도 있습니다. 자칫 군중심리에 일순간에 만들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재테크와 돈관리를 극보수적으로 해오던 여자분이더라도, 주식시장이 활황이된 어느날 주식투자나 펀드투자가 대세라고 확신이서게 되면 일순간에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습니다. (남자들도 그런 경향이 있긴 합니다만, 독자적으로 행동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공감대가 일상 생활에는 여러모로 도움을 주지만, 투자에서는 자칫 투자처가 더이상 수익내기 어려운 상투가 되었을 때 만들어 질 수도 있단 점이 문제입니다.
재테크에서는 공감을 빼어 버린다면, 투자수익을 제고하면서 안정적으로 돈을 관리하는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이제는 세상이 변하여 남녀의 벽이 점차 사라지면서 남자의 장단점을 여자가 가지고 있기도 하고, 여자의 장단점을 남자가 가지고 있기도 하는 등 점점 그 갭이 사라지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지난주와 이번주 2주에 걸쳐서 필자가 남자여! 여자여! 라는 접두어로 제목을 만들어 재토크를 적었습니다만 어쩌면 지난주와 이번주의 필자의 재토크 칼럼은 남녀 모두에게 적용되는 이야기라 생각됩니다.
극단적인 보수주의적 돈관리는 돈을 불리지 못하지만, 지킬 수 있는 장점이 있고 공격적인 투자는 자산을 크게 불리는 원천이 될 수 있지만 무계획적인 경우 자산을 탕진할 수도 있습니다.
이제 공격적 투자와 보수적 돈관리의 장단점을 본인의 투자성향과 위험감수도를 감안하여 한쪽에 치우치지 않도록 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래야만 저금리 시대에 안전하게 조금이라도 더 높은 수익률을 만들어 자산을 불려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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