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금리인상 / 중국 성장률 둔화 / 유럽&일본 양적완화
새해 글로벌 시장에는 자산시장 흐름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될 대형 이벤트들이 줄줄이 기다리고 있다. 시장을 뒤흔드는 큰손은 역시 대국들이다. 미국의 경우 추가 금리인상과 대통령 선거가 예정돼있고, 유럽과 일본은 추가 양적완화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중국의 경기 흐름도 자산시장에 많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무엇보다 2016년에는 글로벌 자산시장의 탈동조화로 인해 각국도생(各國倒生)의 형국이 펼쳐질 것이라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1. 미국 / 금리인상과 대선공식의 파장은?
2015년 말 시작된 미국의 금리인상이 새해에는 어떤 속도로 전개될지, 그리고 그 파장이 어디까지 미칠지 점검할 필요가 있다. 미국이 금리를 올린다는 것은 그만큼 경기회복을 자신한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그 자체로만 놓고 보면 긍정적이다. 문제는 계속 올릴 경우 그동안 저금리로 미국을 떠나 신흥국으로 이동했던 글로벌 자금이 다시 미국으로 ‘유턴’할 가능성이 커진다는 점이다. 금리가 비슷하거나 오히려 미국의 금리가 높다면 굳이 위험이 더 큰 신흥국에 투자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2016년에는 신흥국에서 외국인 자금의 이탈이 일어나는지를 유심히 지켜봐야한다.
11월로 예정된 대통령 선거도 주요 변수 중 하나다. 대선이 치러지는 해의 미국 주식시장은 역사적으로 당선인의 소속당과 관계없이 강세를 보였다. 다만 이번에는 도널드 트럼프와 버니 샌더스 등 비주류 정치인들이 대선후보로 나서면서 ‘증시강세’ 공식이 깨질 가능성도 거론된다.
2. 중국 / 둔화된 성장률의 끝은 어디?
중국은 무엇보다 성장률 둔화와 경기침체 가능성이 큰 변수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새해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25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할지 모른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중국은 다양한 원자재를 빨아들이는 ‘세계의 공장’인데다, 16억 인구를 바탕에 둔 소비대국이기 때문에 중국경제 둔화는 세계 경제에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 원자재를 수출하는 나라들은 물론, 중국 내수시장에 의존하는 글로벌 기업들마저 타격을 입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중국의 성장률이 1% 떨어지면 세계 성장률은 0.5%, 아시아는 무려 0.8%나 성장률이 감소한다는 통계도 나와 있다. 중국 경제 둔화가 현실화되는지 여부에 따라 글로벌 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수밖에 없는 구조다.
3. 유럽 / 불황 탈출 가능성은 몇 %?
유럽도 전망이 그리 밝지 않다. 세계적인 경기 침체에다, 테러 위협 등 지정학적 불안이 이어지면서 경제가 크게 나아지기는 어려울 것이란 예상이 지배적이다.
유럽중앙은행(ECB)이 2015년 말 추가 부양책을 내놨지만 유럽 경제는 좀처럼 살아나지 못하고 있다. 다만 저유가와 유로화 약세가 유럽 기업의 수출과 소비 증가로 이어지면서 올해 유럽 경제가 2% 가까이 성장하는 등 회복세에 접어들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4. 일본 / 아베노믹스의 효과는?
올해는 일본 경제에 있어 오랜 디플레이션에서 탈출하느냐, 실패하느냐를 가늠할 수 있는 중대한 고비가 될 전망이다. 2017년 4월 소비세율 10% 인상이 예고된 상황에서 경기 회복과 물가상승률 2% 달성이 요원해질 경우 아베노믹스에 대한 회의론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 이 때문에 일본과 관련해 가장 관심을 모으는 경제지표는 물가상승률이다.
5. 그 외 / 원자재와 환율 하락은 예의주시!
2015년에 지속된 원자재 가격의 하락은 새해에도 자산시장 판도에 많은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의 경기 둔화로 원자재 가격이 타격을 입었고, 이로 인해 자원수출국들의 경기침체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들 국가들은 대부분 신흥국에 속하기 때문에 신흥국 리스크로 확대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다만 2016년에는 수급에 의한 반등 국면이 나올 수도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해야할 시점이다.
유가 등 에너지 가격과 환율도 주시해야할 대상이다. 배럴당 30달러 수준까지 하락한 유가가 어떠한 방향성을 보일지에 따라 다양한 산업군들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 또한 각국의 환율전쟁이 빚어내는 환율의 변동성 확대는 글로벌 시장에서 국제간 자금흐름에 있어 변동성을 크게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 미국뿐 아니라 유럽 각국에 선거 사이클이 도래한다는 점에서 글로벌 정치/경제 판도에 변화가 일어날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고 자산운용사들은 지적했다.
키움투자자산운용 관계자는 “중국 금융시장의 확산, 미국 긴축 사이클 도래, 글로벌 선거 사이클 도래 등이 새해 큰 변수들”이라면서 “중국의 경우 외환, 증권 등 금융시장 개방 개시에 따른 외부로의 투자 확산과 대중국 투자에 의한 글로벌 금융시장의 지형 변화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글. 정일환 기자(imthetop@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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