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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칼럼

세계 시장이 주목하는 단색화
추천 0 | 조회 1199 | 번호 5454 | 2016.01.05 09:10 지니아이 (fnge***)

책과 그림,
오랜 여운과 감동을 주다

단색화에 대한 관심이 대단하다. 한국에서 시작된 단색화는 영문으로도 ‘Dansaekhwa(혹은Tansaekhwa)’로 표기될 만큼 전세계적으로 하나의 사조로 분류되고 있다. 이달의 투자미학에서는 단색화 열풍에 대해 집중 조명함과 동시에 미술 시장의 동향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또한 지난 10월 열렸던 <서울옥션 제16회 홍콩경매> 결과를 통해 입증된 단색화의 활약을 소개한다.

Writer. 서울옥션 홍보팀

 

 

40여년만에 재평가되고 있는 단색화
지난 10월, 웨스트갤러리*를 방문한 크리스티의 주요 고객들은 한국에서 건너온 추상화 작품시리즈를 마주했다. 이 작품들은 1970년대 이후 단색화 운동을 주도해온 80대 고령 한국 작가들의 작품이다. 중간 색조의 배경, 반복적인 무늬, 표면 위의 찢긴 흔적 등이 특징이다(단색화의 추상성은 평면적이기보다는 입체적이고 회화적이기 보다는 실험적이라고도 할 수 있다). 그 동안 상대적으로 덜 알려져 왔던 뉴욕 시장에 단색화가 136페이지에 달하는 화려한 도록과 함께 선보이게 되었다.

단색화의 세계적 인기는 작품을 제작했던 작가들 조차 당황케 만들고 있다. 단색화 작가인 하종현(1935년~현재) 작가는 한 인터뷰를 통해 이렇게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저는 81살입니다. 예전에 한국 사람들은 이렇게 오래 살지 못했습니다. 저는 여기 이 자리에 존재하지 않았겠죠. 내 생애 이런 일이 있다니 너무 감사할 따름입니다.”

세계시장은 물론이고 한국시장 내에서 조차 단색화가 저평가되었던 지난 40년간 하종현 작가는 국내와 일본에서 전시를 해왔다. 2009년 2월 서울에서 열린 서울옥션 근현대 경매에서 그의 작품 ‘접합 97-28’은 한화 300만원에 불과했다. 2007년에서 2013년까지는 단 8점의 작품이 경매대에 올라 절반 이상이 유찰되기도 했다.

그러나 단색화 열풍과 함께 상황은 완전히 달라졌다. 지난해 5월 하종현 작가의 작품은 베니스비엔날레의 단색화 특별전에 소개되었다. 이후 첫 개인전을 치르게 되었고, 일부 작품은 뉴욕 현대박물관에 영구 소장되었다. 경매시장에 출품된 45점의 작품 중 9점은 수억원에 팔려나가는 기염을 토했다.

현재 84세인 원로작가 박서보(1931년~현재) 역시 어려운 미술시장을 견뎌낸 단색화 작가 중 한 명이다. 1980년대 좀처럼 거래되지 않았던 그의 작품은 현재 인기리에 거래되고 있다. 특히, 1982년도 작품인 ‘Ecriture 3-82’는 올해 63만 1,972달러(약 7억 4,600만원)에 재판매 되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 웨스트갤러리(Christie’s West Galleries): 크리스티의 뉴욕 본사가 있는 록펠러 센터 1층에 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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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이미지는 본 단색화 작품들과 관련이 없습니다.

단색화의 탄생
단색화는 1970년대 이후 한국의 서양화가들 사이에서 커다란 줄기를 이루며 한국 현대미술의 큰 틀을 형성했다. 작가들은 같은 물감을 사용함에도 저마다 다른 혁신적 방법을 통해 작품을 완성했다. 박서보 작가는 촘촘한 밀집을 표현하고자 연필을 이용해 젖은 한지 위에 끊임없이 연필을 그려놓아 반복되는 수양을 보여주었다. 정상화(1932년~현재) 작가는모자이크식 네모꼴들이 쌓이고 인접하며 전체가 한 데 어우러지는 반복 작업을 사용하였다. 하종현 작가의 경우 캔버스 뒤에서 물감을 밀어내고, 이 물감이 마대를 비집고 나와 독특한 형태를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이러한 단색화 작품의 탄생은 한국만의 특수한 정치·사회적 상황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박정희 대통령이 비상계엄령을 선포, 새로운 체제하에 들어가게 된 1972년. 이 시기, 힘없는 젊은 화가들은 최소한의 재료를 활용해 형체와 표현이 확실치 않은 작업을 했다. 박서보 작가는 이 시기를 이렇게회고하기도 한다. “저는 아무것도 표현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다만 저를 비워낼 뿐이죠. 스님은 의식에서 반복적인 행위로 자기자신을 비워냅니다. 저도 그와 같이 한 것 입니다. ”

세계 유수 갤러리들의 뜨거운 반응
단색화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미술 조언가 앨런 슈워츠먼(Allan Schwartzman)는 “근대화가가 아닌 작가군 중 이렇게 폭넓은 관심 받은 사조를 본적이 없다.”고 말한다. 단색화는 영문으로도Dansaekhwa(혹은 Tansaekhwa)’로 표기될 만큼 전세계적으로 하나의 사조로 인정받고 있다.
이 같은 관심은 추상화 장르에 집중하고 있는 세계적인 트렌드와 궤를 함께한다. 갤러리들은 경제적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아시아, 중동 지역을 전초기지로 삼아 공격적인 판매와 전시에 열을 올리고 있다. 박물관들은 저평가되어 온 예술사조와 작가들을 물색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단색화는 자연스럽게 새로운 대안으로서 떠오르게 되었다. 특히, 2011년 구겐하임 박물관의 큐레이터 알렌산드라 문로(Alexandra munro)가 진행했던 ‘이우환 재조명 전시’는 단색화에 대한 엄청난 파급력을 키웠다. 지난 10월에는 뉴욕의 블루칩 갤러리 Blum & Poe, Galerie Perrotin, and Tina Kim Gallery 등에서 윤형근, 정창섭, 하종현의 전시를 진행하기도 했다.

이러한 열기는 글로벌 갤러리, 박물관들의 단색화 작품 수집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시카고 미술 연구소, 파리의 퐁피 두센터, 뉴욕과 아부다비의 구겐하임 박물관, 워싱턴의 힐시호른 박물관, 뉴욕의 현대박물관, M+ 박물관(홍콩 건립 예정) 등이 대표적이다. 또한 미국의 주요 컬렉터들이 작품 수집을 시작한 것도 주목할 부분이다. 달라스 미국 박물관 소유주인 호와드 라코프스키(Howard Rachofsky)는 앨런 슈워츠먼(Allan Schwartzman)의 조언을 통해 단색화를 구입하기도 했다.

단색화는 이제 미국을 넘어 유럽으로 그 수요가 뻗어나가고 있다. 서양의 유사 작품과 비교했을 때 단색화가 상대적으로 구입할만한 가격으로 시장에 선보여지고 있다는 점도 컬렉터들에게는 큰 매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러한 반응에 힘입어 오랜 시간 데미안허스트(Damien Hirst)와 yBa(young British artists)집단을 대표해온 런던의 화이트 큐브 갤러리는 내년 1월 박서보의 개인전을 선보이기로 했다. 카즈오 시라가(Kazuo Shiraga)* 전시를 담당했던 Dominique Lévy갤러리 역시 첼시 갤러리와 공동으로 정상화의 전시를 계획 중에 있다.

*카즈오 시라가(Kazuo Shiraga): 일본 구타이(Gutai)그룹의 핵심 멤버.구타이는 1954년 일본 오사카에서 결성된 실험적 전위예술가 그룹. 지로 요시하라(Jiro Yoshihara), 소조 시마모토(Shozo Shimamoto), 카즈오 시라가(Kazuo Shiraga), 아키라 가나야마(Akira Kanayama), 사부로 무라카미(Saburo Murakami) 등 약 50여명이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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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서울옥션 홈페이지

뜨거운 단색화의 인기, 서울옥션 제16회 홍콩경매
지난 10월 5일(월) 홍콩 르네상스 하버뷰 호텔에서 서울옥션 <제 16회 홍콩경매>가 진행되었다. 낙찰총액 HKD 152,366,000(약 232억원), 구매총액 HKD179,791,800(약 273억원)을 기록하며 성황리에 마무리 되었다. 이는 2008년 진행된 <서울옥션 제1회 홍콩경매>의 낙찰총액 기록(약 274억원) 이후 가장 좋은 결과이다. 낙찰률 또한 90%(67점 출품 중 60점 낙찰)를 기록하며 좋은 성과를 거두었다.

가장 주목을 받았던 작품은 HKD 3,100,000(약 47억 2,100만원)에 낙찰된 김환기의 무제 ‘untitled 19-VII-71 # 209’이다. 이는 박수근의 ‘빨래터’가 보유했던 최고가 기록(약 45억 2,000만원)을 뛰어넘었다.

수화 김환기(1913~1974년)는 1930년대부터 추상화를 그린 국내 추상화 1세대 작가이다. 그는 박수근의 기록을 경신했다는 자체만으로도 한국의 대표화가 박수근, 이중섭에 이어 세계적인 화가의 반열에 올랐다고 평가 받고 있다. 이 같은 결과는 세계 미술시장의 큰 흐름인 추상미술, 그 중에서도 단색화에 대한 열기에 부합하는 것이기도 하다.

정상화의 ‘무제 05-3-25’ 역시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 작품은 HKD 7,500,000(약 11억 4,200만원)에 낙찰, 작가의 레코드를 한 번 더 경신시키는 결과를 낳았다. 지금까지는 국내 생존 작가 중 10억원 이상의 낙찰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작가로 이우환이 유일했다. 그러나 이번 낙찰 결과로 정상화 역시 10억원 클럽에 진입하게 되었다. 이날 출품되었던 정상화 작가의 작품 11점은 모두 낙찰되었다.

서울옥션 제16회 홍콩경매는 단색화를 통해 세계시장에서 한국 작가와 한국 미술품의 위상이 크게 달라지고 있음을 또 한 번 느끼게 해 준 자리였다. 단색화는 영문 표기에 있어 Monochrome Painting이 아닌 한글 그대로의 ‘Dansaekhwa’로 당당히 세계 시장에 이름을 알렸다. 앞으로 세계시장에서의 단색화의 활약이 더욱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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