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 같은 업종이 한 지역에 모여서 사업을 하더라도 잘 되는 곳과 잘 되지 않는 곳이 있다.
같은 건물에 입주한 사무실이나 상점이라도 위치와 내부 구조에 따라 흥하고 망하는 경우가 있다. 운영하는 사람의 능력이나 수완 그리고 노력 여하에 따르는 영향이 크겠지만 좋은 자리는 사람들이 몰려들고 올바른 판단을 하게 한다.
상가나 사무실 공장 등은 업종에 맞는 입지 조건을 따져보고 나서 사업장에 맞는 건물의 위치나 층수를 고려한 다음 내부 배치를 알맞게 해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풍수지리적으로 아무리 좋은 장소라 하더라도 교통이 불편하거나 업종이 주변 환경과 어울리지 못하면 소용이 없다.
상가는 상권이 형성되어 있는 장소에 위치해야 하고, 사무실은 사무실에 맞는 건물이나 장소를 선택하고, 공장은 소음과 공해 물류비용 등을 고려하여 적합한 장소에 두어야 한다.
그러나 장소는 각각 다르더라도 풍수지리적 조건은 같다.
사업 할 지역을 결정했으면 그 지역에서 어느 지점이 좋은 땅인가를 살펴야 한다.
근래에 와서는 과거처럼 여유있게 풍수지리적 제 여건에 맞는 용혈사수향 등을 전부 고려하기는 어려우므로 우선 주변에 있는 하천이나 도로를 살펴 본다.
하천이 어느 쪽을 감싸주고 흐르는지를 살피고 물이 감싸주는 안쪽을 선택한다. 좋은 기운은 물이 감싸준 안쪽에 모이기 때문이다. 물이 감싸주는 안쪽에 본능적으로 사람들이 모인다.
어디 사람뿐이겠는가? 사람을 포함한 동물들은 본능적으로 제 몸에 이로운 환경 즉 기가 모인 곳을 찾는다.
반대로 물이 휘어 돌아가는 바깥쪽은 기가 모이지 않고 흩어지는 곳이다. 이러한 곳은 발전이 없다.
실재로 지도를 펴놓고 지역을 살펴보면 잘사는 동네는 모두 물이 감싸준 안쪽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사업장인 사무실, 상가, 공장 등도 이러한 곳에 위치해야 발전이 있다는 것을 꼭 명심해야 한다.
만약 물길을 찾을 수 없다면 큰 도로가 어디를 감싸주고 있는지를 살피면 된다. 본래 도로는 물길을 따라 낸 것이 많다. 대지와 빌딩은 음이라면 도로는 양이다.
풍수지리에서는 도로를 물로 보기 때문에 도로가 감싸준 안쪽이 그 반대쪽 보다 훨씬 길하다. 풍수지리의 영원한 원칙은 배산임수, 즉 뒤에는 산이나 언덕이 있어 높아야 하고, 앞에는 물이 있어야 하므로 낮고 평탄하고 넓어야 한다.
건물의 방향 역시 낮고 넓은 곳을 향해야 햇볕도 잘 들고 통풍과 배수도 잘된다. 그래야 따뜻하고 밝은 기운을 얻어 발전할 수 있다. 건물의 앞뒤를 분간하기 어려울 때는 정문이나 출입문이 있는 곳을 앞으로 보면 된다.
경사가 심한 곳에 있는 건물은 본래 산중턱이거나 龍(산줄기)이 행룡 과정에 있는 지형이다.
경사가 심하면 물이 곧장 빠져나가 좋은 기운이 모이지 않으므로 재물도 모이지 않고 오히려 지출이 심해 오래가지 않아 파산하기 쉽다.
평탄한 곳을 고르되 지형은 주변보다 약간 높은 곳이 좋다. 일반적으로 혈은 약간 볼록한 곳에 있기 때문이며 수맥이나 물의 피해로부터 안전하다.
도로가 T자나 Y자 모양으로 된 곳 맞은 편에 있는 건물은 살풍을 계속 받아 좋지 않다. 누구나 쉽게 찾을 수 있는 위치이므로 호텔이나 상가 등의 위치로 좋을 것 같으나 화재와 사고가 자주 발생한다.
도로 양쪽에는 높은 건물이 서 있으므로 도로를 따라 부는 강한 바람이 건물을 치므로 생기가 흩어지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온갖 사악한 기운이 다 모여든다.
이러한 곳에 위치한 회사는 발전을 못하고 곧 도산하거나 사람들이 비명횡사하는 경우가 많다.
또 화재가 자주 일어나는 곳을 조사해보면 이러한 지형이 많다. 바람은 불을 불러들이기 때문이다.
사무실이나 상가로 쓰려는 건물보다도 주변 건물들이 턱없이 높아 햇볕을 차단하면 고압(高壓)을 당해 좋지 않다. 대개 고층건물과 건물 사이로는 강한 골바람이 형성되기 때문에 음곡풍(陰谷風) 피해를 받는다.
건물의 마당은 재산을 관장하므로 매우 중요하다. 택지의 네 귀가 바른 직사각형 형태로 되어 있으면 길상이다.
그러나 삼각형 모양이나 복잡한 각이 많은 택지는 흉상이므로 피해야 한다. 각이 진 부분에 담을 쌓아 택지를 네모반듯하게 하거나 불가피할 경우는 나무를 심어 각진 부분을 가려주는 것도 피해를 줄일 수 있는 방법 중의 하나이다.
건물모양 울퉁불퉁하면 안좋아
사무실이나 상가 공장의 건물 모양은 일그러지지 않고 반듯하여 안정감이 있어야 한다. 대기 중에 흐르는 기는 건물에 다다라서는 그 모양대로 변한다. 건물의 외관이 복잡하고 날카로우면 기 역시 복잡하고 날카롭게 변해 좋지 않은 영향을 준다.
특히 1층이나 중간층을 벽을 하지 않고 텅 뚫리게 한 경우가 있다. 이는 건물의 벽에 부딪친 바람이 모두 그곳으로 몰려들어 기를 교란시켜 흉작용을 한다.
기하학적인 독특한 건축물이 많이 생겨나고 있는데 멋있다고만 할 것이 아니라 대기의 기운이 어떻게 작용할 것인가를 고려하여야 한다.
대기 중의 바람이 건물에 부딪쳤을 때 이 바람을 부드럽게 완충시켜 주는 모양이라야 좋은 건물이다.
주변에서 사옥을 짓고 망한 회사를 보게 되는데 대부분 기의 작용을 고려하지 않고 태양 광선의 이용만을 고려하여 복잡한 형태로 된 건물들이다.
안정감이 있는 건물이 가장 좋은 건물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 좋은 건물을 구하는 요령 6가지를 나열해보자.
(1) 빌딩 전체의 모양이 사각형인지 깔끔한지 아닌지를 살핀다. 요철이 심한 건물은 좋지 않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2) 화장실 관리상태를 살핀다. 잘 관리되지 않고 지저분한 건물은 되도록 피한다.
(3) 서쪽의 벽과 북쪽의 벽에 난 창문의 크기가 외벽면의 1/2 이하인 곳을 고른다.
(4) 택지나 건물의 길흉을 꼼꼼히 따져본다.
(5) 사무실을 사용하려고 하는 빌딩의 남쪽이나 동쪽에 더 높은 빌딩이 있거나 거리가 가까운 경우에는 좋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