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전인 2005년 국내 재테크 시장에 큰 변화가 있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적립식펀드라는 새로운 재테크 방법이 투자자들에게 관심을 받기 시작하였고, 그 수익률 또한 그 당시 혁혁하다보니 투자자금은 물밀듯이 들어왔습니다. 심지어는 보험상품이 적립식 펀드인양 팔리기까지 하였지요. 하지만, 2008년 금융위기를 보낸 이후 투자자들은 적립식 펀드에 대한 실망감이 커져 있다보니, 자금을 펀드에서 계속 빼어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과거부터 지금까지 적립식펀드 투자에 대한 체계적 전략을 알려주는 곳은 거의 없었습니다.
ㅇ 1단계, 냉정한 펀드 선택
어쩌면 가장 어려운 것이 바로 펀드 선택일 것입니다. 그러다보니 금융기관(은행,증권사) 등에 펀드를 추천 해 달라고 부탁하게 되지요. 문제는 이렇게 금융기관에 물어봐서 추천받는 펀드들의 경우 해당 금융사들이 프로모션(마케팅)하고 있는 펀드일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수수료가 가장 높은 펀드, 금융사에 계열 자산운용사에서 관리하는 펀드일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이죠.
이런 경우 장기적인 수익률은 실망스럽게 흘러갈 수 밖에 없습니다.
한편으론 언론사에 자주 언급되는 펀드도 방법일 수 있습니다만, 문제는 "단기 성과 지표"로만 언급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최근 몇개월간 수익률이 좋았던 펀드들을 찬양하는 경우가 많은데 아이러니하게도 이렇게 찬양된 펀드들에 자연스럽게 자금이 유입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이 이후 다른펀드들보다 뒤쳐지는 수익률을 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운용 기간도 길고, 운용역의 철학이 명확한 펀드 선정이 그 무엇보다도 중요하며 펀드운용자산규모를 모아 수억원정도의 자투리 펀드의 경우 운용사에서 관리를 안하는 자투리 펀드이니 피하시는 것이 좋으며, 수조원대 공룡규모로 커진 펀드의 경우 초과수익률을 내기가 어렵다는 점도 고려해야하겠습니다.
이도저도 어렵다면 주가지수를 추종하는 인덱스 펀드에 투자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ㅇ 2단계, 중간에 흔들리지 말고, 꾸준히 적립하시라.
적립식펀드에 투자하시는 분들의 대부분은 씨드머니를 키워가는 재테크 초반에 계신분들이 많습니다. 그러다보니 투자 수익률에 대한 기대치가 매우 높은 경우가 다반사입니다.
매달 적립해 나가는데, 1년 뒤에 투자원금에 두배로 자산이 커지기를 바랍니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이는 불가능한 일이지요. (아마 펀드가 꾸준히 상승하여 연간수익률 200%는 되어야 가능합니다.)
그러다보니 조금이라도 손실이 발생하면 실망하게 되고, 중간에 포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래서는 이도저도 아닌 상태일 뿐입니다. 눈 딱감고 매달 꾸준히 적립식으로 투자 전략을 고수해야만 합니다.
적립식펀드의 장점은 주식시장이 하락할 때에는 더 많은 주식수량을 매수하기 때문에 "달러코스트 에버리지"라는 효과와 함께 평균단가가 급격히 낮아지는 효과가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주가가 상승하여 주가지수가 제자리에 왔을 때에는 수익률이 크게 발생하게 되지요.
반대로 주가가 상승할 때에는 적은 수량을 매수하게 되기에 평균단가 상승률이 완만하게 진행되어 만약에 발생할 하락 충격을 줄여줄 수 있습니다.
이렇게 장기간 꾸준히 적립식으로 자산을 모아가다보면, 투자 수익은 원금보다도 훨씬 큰 수익률을 만들게 됩니다.
[2008년 1월 이후 적립식으로 주식형펀드에 투자하였을 때 자금증가추이,]
[자료 : lovefund연구자료]
위의 표는 금융위기가 일어난 해인 2008년 1월부터 매달 100만원씩 적립식 펀드에 투자하였을 때 투자금의 증가 추이를 보여주는 자료입니다. 95개월 동안 투자원금은 9500만원입니다만, 적립식펀드에 투자자금은 1억827만원으로 은행이자율 2%로 가정한 연두색선 1억284만원에 비하여 높은 수익금을 만들어 내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기간 종합주가지수는 1624p에서 시작하여 08년 말에 1000p까지 하락하고 그 후 반등이 있은 뒤에 2010년 이후 2000p에서 횡보하였던 장세임을 감안한다면, 단순히 적립식으로 운용한 결과로도 은행이자율 이상을 거둘 수 있음을 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여기서 주식형펀드에서 발생하는 배당,이익배분 등을 포함한다면 더 높은 수익이 될 것입니다.)
ㅇ 3단계, 안정적으로 운용하려한다면.. 1년마다 거치식으로 이동하여 50vs50전략
매달 적립식으로 투자를 이어가다보면, 투자원금이 커지면서 거치식에 몫돈을 투자한 것과 다를 바가 없어집니다. 달러코스트 에버리지 효과는 점점 기대하기 어려워지면서 리스크에 대한 우려감이 발생합니다.
그래서, 안정적인 관리가 필요할 터인데 그 운용 방법 중에 하나는 적립식 계좌와 거치식 계좌를 나누어 적립식 계좌에서는 단순 적립식 펀드 전략으로 꾸준히 적립하여 가고, 1년이 된 시점에는 거치식 계좌로 옮겨 자산을 안정자산(채권형 등)과 주식형자산으로 반반 나누는 것입니다. 이 때 동시에 거치식 계좌에서도 자산을 리밸런싱 하여 50vs50을 다시 맞추어 줍니다.
즉, 꾸준히 적립하다 1년에 한번씩 거치식 계좌로 옮겨 전체 자산을 50vs50으로 비율을 맞추는 것이죠.
[적립식으로 모은 후 주기적으로 거치식으로 전환하여 50vs50전략 시행]
[자료 : lovefund연구]
단순한 전략입니다만, 적립식 펀드 투자를 안정적으로 만들어주는 체계적 전략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2008년 1월부터 2015년 11월까지 적립식으로 투자하였다고 가정하고 연구한 위의 자료에서 보시면 단순히 적립식 펀드 투자로 매달 100만원씩 이어갈 경우 1억 827만원을 기록하게 됩니다. 이 금액은 적립 후 1년마다 거치식으로 이동시켜 50vs50계좌로 관리하는 것보다 투자금액이 불어난 정도는 340만원정도 작습니다만, 자산증가 변동성이 크게 줄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2011년 여름 하락장에서 5736만원이 4953만원으로 14%가까이 자산이 감소하였습니다만, 주기적으로 거치식으로 옮겨 50vs50전략을 사용한 전략의 경우 5%정도의 자산감소만 있었을 뿐입니다.
실제 계좌에서 이런 수익률 차이는 심리적 충격을 크게 완화시켜주게 됩니다.
일반적으로 많은 투자자들이 손실이 커지면 커질 수록 중도에 투자를 포기하게 되는데, 그 조정폭이 잘을 때에는 심리적으로 이겨낼 수 있는 여지가 커지게 됩니다.
ㅇ 4단계, 고지식하게 원칙을 세우면 지키시라, 흔들리는 마음 금지!
적립식 후 거치식으로 주기적으로 전환하는 전략을 사용하시거나 혹은 단순 적립식 펀드를 몇개의 펀드로 포트폴리오로 관리할 때, 종종 투자자분들이 범하게 되는 실수 중에 하나는 펀드 하나하나에 대한 수익률을 수시로 평가하면서 손실난 펀드를 보며 괴로워하고 감정적인 판단을 내린다는 점입니다.
결국 중도에 손절매를 하게 되는데 아이러니하게도 그 때부터는 상승하는 상황이 벌어지지요.
그러하기에 적립식펀드로 자산을 키워가신다면 고지식하게 관리하시기 바랍니다.
투자심리가 시세 흐름에 자주 흔들리는 분이시라면 3단계 투자방법 "적립식 후 1년 뒤 50vs50 거치식 계좌로 이동"을 사용하여 시장흐름 시황흐름 모두 무시하시면서 고지식하게 운영하십시요.
중간에 투자심리를 흔드는 일이 있더라도 말입니다. 주식시장이 하락한다하더라도 50vs50전략에 의한 버퍼와 적립식 계좌는 "달러코스트 에버리지"효과로 주가 하락에 따른 버퍼가 마련되기 때문입니다.
길게본다면 적어도 은행이자율 이상을 만들 수 있는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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