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글데이, 쇼핑데이가 돌아왔다!
중국은 지난주 다소 엄숙(?)한 18차 3중전회를 치렀다. 다음 주는 공식적인(?) 11월 11일 싱글데이를 앞두고 있다. 싱글데이는 알리바바가 2009년부터 대규모 세일을 시작하면서 쇼핑데이가 전국적으로 확산되었다. 덕분에 매년 11월 11일 온라인 거래상(알리바바, JD, Dangdang 등등)들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대규모 세일기간이 되었다. 중국의 온라인 거래가 급속히 증가면서 11월 11일은 하나의 현상으로 자리잡고 있다.
이는 해당 관련주가에서도 보여진다. 최근 알리바바와 궈메이(가전제품 유통상, 온∙오프라인 결합) 등 온라인 유통기업들, 사이버보안 기업인 궈민테크놀러지 등 관련주들이 상하이종합지수를 아웃 퍼폼하고 있다. 특히 알라바바는 10월 이후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3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상회한 것과 더불어 11월 11일이 다가오면서 주가가 상승탄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11월은 쇼핑의 계절
알리바바는 쇼핑데이를 앞두고 모바일 APP을 통해 훙보우(红包,일종의 할인쿠폰)을 발급하고 있다. Tmall과 Taobao 홈페이지에서도 11월 9일, 10일 이틀간 특정 시간대에서 쿠폰(한정된 수량의)을 발급하고 있다. 쿠폰의 금액은 소비자의 알리페이 계좌에 꽂히게 된다.
7주년을 맞은 11월 11일 쇼핑데이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도 적지 않지만 중국의 소비, 인터넷 관련 패턴의 변화를 감지할 수 있다는 점에서 나름 의미가 있다. 금번 쇼핑데이의 변화는 크게 TV/offline과의 협력, 신용제공, 해외제품 쇼핑 채널 확대 등으로 요약할 수 있다. 한마디로 알리바바의 영역확장이다.
대형 공연 기획, 알리바바의 영역 확장
알리바바는 그 동안 단순한 인터넷 쇼핑몰에서 부단히 진화해 왔다. 거대한 내수 시장을 기반으로, 결제시스템으로 중국인들의 일상생활에 침투하였다. “11월 11일 = 쇼핑데이”이라는 브랜드가 지난 7년동안 고속 성장한 것도 알리바바가 만들어 낸 기획물이다. 그 성장 배경에는 중국인들의 소비 확대, 알리페이라는 결제시스템 구축, 샤오미/화웨이와 같은 중국 저가 폰의 급속한 확산 등 여러 요인이 맞물린 결과이다.
최근 알리바바는 미디어 콘텐츠까지 영역을 넓히고 있다. 금번 11월 11일에 가장 이목을 끄는 것은 쇼핑과 결합하여 중국 스타들이 대거 출연하는 대규모 기획공연이다. 중국 최대 설맞이 프로그램인 춘완에서 모티브를 따 11월 10일 솔로데이에 시작한다. 제작은 Tmall과 중국 판 “아빠 어디가”로 유명한 후난TV와 합작한다. 공연장소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수영경기 장소였던 워터큐브이다. 11월 10일 저녁 8시 30분부터 Yuku Tudou 등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서 중계된다.
출연진도 호화롭다. 공연 연출은 중국 스타감독인 펑샤오강이 맡는다. 중국의 가장 잘 나가는 MC와 연예인(한국의 비도 참여)이 참여한다. 가수, 배우, 스포츠스타, 마술사, 아이돌 등 다양한 출연진들이 대기 중이다. 한마디로 최대 규모의 쇼핑데이에 맞춰 최고의 감독과 최강의 미디어가 힘을 합친 것이다.
소비자들은 모바일 APP을 통해 공연 중에 사용된 소품, 관련 제품 등은 코드를 인식해서 바로 구매와 연계시킬 수 있다. 많은 소비자들이 TV를 보면서 모바일로 웹서핑을 하는 것을 감안한 것이다.
모바일 쇼핑의 확산
공연과 결합한 것이 가능한 것은 중국 모바일(쇼핑)의 확산이 큰 영향을 미쳤다. 샤오미와 같은 저가폰을 통한 하드웨어와 알리바바의 결제시스템인 알리페이와 같은 소프트웨어의 보급으로 중국의 모바일 (쇼핑, 결제)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했다.
예컨대 2014년 쇼핑데이 알리바바의 총 매출액 571억 위안 중 43%인 243억 위안이 모바일을 통해 이루어 졌다. 올해는 모바일의 비중이 반 이상을 충분히 넘을 것으로 예상한다. 대규모 공연을 기획한 것도 “누워서 TV를 보면서 스마트폰으로 웹서핑/채팅/쇼핑을 하는 현대인”들이 생활 패턴과 맞아 떨어 진 것이다.
판매 확대를 위한 신용 제공
금번 쇼핑데이에서 판매확대를 위해 알리바바는 회원들에게 추가 신용을 제공한다. 알리페이의 신용제공 서비스인 마이화베이는 11월 11일을 “퀸즈데이”로 정하고 모든 여성회원들에게 평균 5,000위안의 추가한도를 제공할 예정이다.
마이화베이는 미리 결제하고 익월 상환하는 구조로 신용카드와 비슷하다. 쇼핑데이 기간 마이화베이는 최대 12개월 무이자를 제공한다. 알리페이 뿐만 아니라 텐센트도 바이툐우를 통해 추가 신용을 제공한다.
해외 제품 구매 채널 확대
올해 알리바바가 내세운 전략중의 하는 “글로벌 축제”이다. 기존의 국내에서 머물렀던 쇼핑을 국경 밖으로 적극적으로 확대하려는 것이다. 알리바바는 공식 기자회견에서 미국, 유럽, 일본, 한국 등 25개 국가와 지역의 5,000여개 브랜드가 참여할 것이라고 발표하였다. 주로 영유아 제품, 이미용, 식품, 의류, 신선식품 등이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오프라인 매장들도 할인에 참여
지난 몇 년간 쇼핑데이 기간 중 중국 오프라인 매장들은 대개 찬밥 취급을 당했다. 올해는 오프라인 매장들이 온라인 유통업체에 맞서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왕푸징, 인타이 등 전통적인 유통업체들은 공동으로 11월 16일까지 세일을 진행한다.
더불어 올해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협력이 적극적으로 이루어질 전망이다. 수닝, 궈메이 등과 같은 전국적인 프랜차이즈 매장에 알리바바 서비스 데스크를 설치하여 제품을 수령, 교환, A/S를 받을 수 있게 하였다.
또한 거의 모든 상품을 인터넷으로 살수 있다. 예컨대 여행 업체들도 금번 쇼핑데이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전통적으로 여행 비수기인 점을 감안하여 할인된 가격으로 적극적인 마케팅을 별치고 있다.
11월 11일 대규모 할인행사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최근 중국에서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품질 저하, 택배 지연, A/S부실 등등이다. 하지만 쇼핑데이가 하나의 현상(Phenomenon)인 것을 부인할 수는 없다. 인터넷 산업의 전환, 소비의 트랜드를 체크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관심 가질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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