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종 지인들의 재테크에 관한 질문 중에는 특정 금융상품이나 개별 종목에 대하여 물어보는 경우가 자주 있습니다. "OO국가 투자 펀드 어떤가?", "유망하다는 OO주식을 샀는데" 등등처럼 개별 주식이나 개별 금융상품에 대한 미시적인 매매를 물어보는 질문들이 그러한 케이스입니다.
아마 금융상품, 주식으로 투자하는 분들 대다수가 자연스럽게 미시적인 개별종목/개별금융상품에 대한 전술을 추구하지만, 궁극적인 투자는 결국 전술에 있다는 것을 먼저 인식해야할 필요가 있습니다.
ㅇ 당신은 조자룡이 아니다..
삼국지에는 수많은 인물들이 등장하고, 그 중에는 백전백패의 용장 조자룡도 있습니다.
주군인 유비의 지시에 따라, 군사인 제갈량의 지시를 받으면 전장터에서 조자룡은 화려한 창놀림으로 死地(사지)에서도 살아나오고, 전쟁터의 흐름을 아군에게 유리하게 이끌어갑니다.
이를 직접 최전방에 직접 나서니, 삼국지를 읽은 독자들에게는 조자룡의 모습은 천하영웅이 따로 없는 것처럼 느껴지게 됩니다.
그런데, 이런 멋진 전투를 벌이는 조자룡처럼 투자들도 있어서도 금융상품과 주식을 최저점에 사고 최고점에 파는 화려한 매매를 하고자 합니다.
특정 금융상품의 수익률이 요동치면 그 곳에 집중하고 집착하여 다이나믹하게 적절한 시점에서 손절매하거나 멋지게 수익실현하고 싶어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매매는 전술적인 또는 전투적인 현장의 한 게임일 뿐, 큰 그림의 전략이 없는 경우가 태반입니다.
큰 그림의 전략이 없으니, 개별 전투에서 승리를 했다하더라도 이상하게 전체 자산 수익률은 예상과 달리 계속 우하향하고 있는 것을 뒤늦게 깨닫게 되지요.
ㅇ 큰 전략을 잡고, 각개 투자상품 수익률에는 크게 게의치 마시라.
[투자는 전략적으로 가야하지만, 현실에선... 사진참조 : pixabay]
본인이 취하는 모든 투자가 백전백승을 하기를 원하는 것은 어쩌면 사람의 자연스러운 본심일 것입니다. 그러다보니 손실이 발생하는 투자처를 보게 되면 이상하게도 마음이 흔들리면서 "나는 절대 손실을 기록할 수 없다"라는 마음과 함께 손실이 발생한 투자처에 수익난 투자처의 자금을 모두 끌어다 물타기를 하곤합니다.
혹은 반대로 수익이 매우 높게 발생한 투자처에 대하여 추가 수익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면서, 모든 투자자금을 그 곳으로 몰아넣는 우를 범하기도 합니다.
위와같은 극단적인 케이스가 아니더라도, 전략포트폴리오에 감성적인 전술이 개입되어 특정 자산을 크게 높였다가 전량매도하기도 합니다. (지난 여름 모증권사 사장은 직접 중국관련 자산을 모두 매각하라고 지시를 내렸었지요...)
마치, 자신이 조자룡이 된 것 마냥, 전체 투자자금을 큰 그림의 전략이 아닌 미시적인 전술처럼 또는 화려하게 창을 휘두르며 전쟁터를 종횡무진하는 것처럼 운용하면서 나타나는 실수라 할 수 있겠습니다.
투자는 전략적인 관점에서 큰 그림을 생각하며 넓게 포석만 두면 저절로 그림은 그려져 간다는 것을 인식할 필요가 있습니다.
ㅇ 가장 쉬운 전략은 자산배분 전략!
[자산배분전략은 투자를 체계화 시킨다. 사진 : pixabay]
과거 금융회사들은 특정 금융상품에 투자자를 올인시키는 마케팅을 하여왔습니다. 프로모션 걸은 펀드, 프로모션 랩, 프로모션 채권, 프로모션 예금 등등 말입니다. 하지만 그 결과는 투자자에게 처참한 수익률만 안겨주었지요.
전략은 없고, 전술로만 접근하였기 때문입니다. 그나마 전술도 고객 수익률을 추구하는 전술이 아닌 마케팅을 위한 전술만 사용되었기 때문에 투자자 수익률은 추락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나마 최근 금융회사들이 서서히 변하기 시작하면서, 자산배분전략을 투자자에게 강조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결국 투자자 본인이 직접 자산배분전략을 세우고 투자에 임해야만 합니다. 괜히 금융사의 자산배분전략을 기대했다가, 특정 금융상품을 강매하는 모습에 실망만 할 수 있습니다.
가장 쉬운 방법은 50vs50전략입니다.
안전자산(채권형 자산)에 50% 위험자산(주식형 자산 등)에 50%를 투자하는 방법으로, 주기적으로 비율만 다시 맞추어 주면 되는 방법입니다.
아무 것도 안하는 듯한 전략입니다만, 1년에 한번씩 비율을 다시 맞추는 과정에서 간접적인 고점매도/저점매수를 만들어내면서 장기적인 수익률을 차근차근 쌓아가게 합니다.
예를들어 50vs50으로 주식형자산과 채권형자산을 세팅한 후 1년이 지났을 때 주식자산이 크게 올랐다면 이를 일정부분 매각하여 채권형자산과 비율을 맞추는 과정에서 "고점매도"가 나타나게 되고, 반대로 주식자산이 크게 하락하였다면, 채권자산을 매각하여 주식자산을 매수하니 "저점매수"를 간접적이지만 만들 수 있습니다.
즉, 투자자들이 추구하는 BLASH(Buy Low And Sell High)가 부분적으로 그리고 장기적으로 나타나면서 투자수익률이 안정되며 장기수익률을 우상향으로 만들게 됩니다.
이 비율을 변형하여 70vs30, 90vs10 등 다양한 전략을 만들 수 있습니다만, 일반적인 개인의 경우 50vs50으로 비율을 변경시키지 않고 전략을 장기적으로 유지한다면 막연히 한개 금융자산 또는 한개 투자처에 투자하는 것보다 안정적이면서 높은 수익률을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건 시장상황에 게의치 않고 전략적으로 운영되기에 냉정한 투자심리 속에서 전략을 확실히 끌고 갈 수 있습니다.
간단하지만 막강한 자산배분 전략으로 장기 수익률을 만들어 가시기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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