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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매도세, 과거에 비하여 약해진 파괴력[7]
추천 31 | 조회 6705 | 번호 5217 | 2015.10.07 12:10 lovefund (lovefu***)

외국인의 매도는 우리 증시에 방향성을 만들다보니, 투자자들에게는 공포의 대상으로 비추어집니다. 그도 그럴 것이 가까운 2008년 금융위기 당시 외국인의 대량 매도는 시장을 패닉으로 몰아넣었던 악몽이 생생히 남아있기 때문이지요. 그 당시 규모의 매도는 아니지만, 올해 4월 이후 외국인의 매도세가 매달 이어지면서 6월 이후 9조원 감소하였다는 소식은 투자자에게 큰 부담으로 다가옵니다. 그런데말입니다. 외국인의 매도에 의한 시장 파괴력은 과거에 비해서는 약해졌다는 느낌을 받게 됩니다.

 

 

ㅇ 외국인, 올해 순매수한 물량 거의 대부분 매도하였다.

 

 

 

[2015년 올해 외국인 순매매 추이]

 

올해초만 하더라도, 외국인의 매수세와 더불어 중소형주/코스닥 랠리 여기에 중국증시의 광풍 분위기가 섞이면서 우리 증시는 상승 분위기에 한껏 취하였습니다. 그리고 5월 말 외국인은 10조원이 넘는 2015년 누적 순매수를 기록하면서 시장에 모멘텀을 제공하였습니다.

그러던 외국인이 금리인상 시기가 임박했다는 부담감이 생기던 6월부터 매도세로 전환하였고, 그 이후 올해 초에 매수한 대부분의 물량을 매도하면서 여름증시를 암울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렇게 외국인이 6월 이후 매도한 금액 9조원은 올해 봄 주가지수 상승폭을 원점으로 되돌리게 됩니다.

 

 

ㅇ 생각보다는 양호한 조정, 외국인 무언가 변했다.

 

이번 여름장에서의 외국인의 9조원대 매도로 인하여 종합주가지수는 15%수준의 조정세가 나타났습니다.

크다면 클 수 있습니다만, 거의 10조원에 가까운 외국인 매도세에 비하면 충격정도는 생각보다 양호하다할 수 있겠습니다. 마치 복싱에서 상대방에게 카운터 펀치를 맞기는 하였지만 잠시 휘청만 했을 뿐인 것입니다.

 

지난 2011년 여름장에서 8조원의 매도세에 25%수준의 조정폭이 나왔던 것을 감안 해 본다면, 이번 외국인의 대량매도의 파괴력이 생각보다는 약했었음을 가늠케 합니다.

 

특히나 과거 10년 전에는 외국인 매매 동향이 하루단위로 시장을 웃게도하고 울게도 하는 절대적인 지표였던 시절을 생각 해 본다면, 외국인 매매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에 체질적 변화가 있었음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ㅇ 과거에 낮아진 외국인의 영향력

[외국인 시가총액대비 보유 비중 추이]

 

IMF사태 이후, 외국인이 한국증시에서 공격적으로 매수하면서 외국인의 시가총액대비 보유비중 추이는 2004년에 45%수준까지 올라서기에 이릅니다.

이 당시 주식시장은 그야 말로 외국인 마음대로 움직이는 시장이었습니다. 외국인은 선물시장과 연계하여 현물시장에 삼성전자를 가지고 당일 주가지수를 좌지우지하였고, 꼬리가 몸통을 흔든다는 "웩더 독(Wag the Dog)"이라는 말이 자주 언급되기도 하였습니다.

 

2000년대 35%~45%에 이르던 외국인 시가총액 비중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레벨다운 되고 예전 수준까지 올라서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잠시 2009년~2012년 증가하기는 하였습니다만, 오히려 최근 2~3년 감소하면서 30%미만으로 내려오기에 이릅니다.

그러다보니, 과거에 비하여 외국인의 매도 파괴력은 크게 낮아지게 되었습니다.

한편으로는 외국인의 낮아진 시총비중은 과연 어디로 갔을까를 생각 해 보지 않을 수 없습니다.

 

 

ㅇ 국민연금의 지속적인 매수 : 유통물량을 흡수하다.

 

최근 국민연금의 국내주식투자 금액은 95조원대로 시가총액대비 6.4%에 이르렀다는 자료를 접할 수 있습니다.

상전벽해라는 말이 떠오르더군요. 과거 10여년전만하더라도 국민연금은 거의 대부분의 자산을 채권에 투자를 하였고, 국내주식투자 비중이라고 해봐야 2007년에 전체 운용자산 중 13.6%에 불과하였습니다. 그 5년 전인 2002년에는 전체 기금 자산 중 5%수준에 불과할 정도였습니다.

 

국민연금의 주식투자 비중은 매년 늘려가고, 국민연금 자산규모가 들어나면서 2007년 시가총액에서 3%를 차지하던 국민연금 보유 비중이 최근 국내 증시 시가총액대비 6%에 이르게 됩니다.

 

이는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시가총액에서 국민연금이 보유하고 있는 비중이 높아졌다는 것은, 외국인이 비중축소한 물량 중 많은 부분을 흡수했다는 이야기이기 때문입니다.

 

만약 국민연금의 주식투자가 없었다면 국내 유통주식수가 늘면서 증시에 매물 부담을 자주 만들었겠지만 유통주식수를 흡수하면서 시장에 물량부담을 줄이고 안전판 역할을 하게 된 것입니다.

그 결과 올해 여름처럼 외국인의 대량매도가 나오더라도, 큰 시장 충격이 발생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ㅇ 외국인 → 국민연금으로 힘이 넘어가는 과도기

 

10년전인 2000년대는 외국인이 좌지우지했던 시장이었습니다. 외국인의 매매만 바라보는 시장이었습니다만 이제는 그 힘이 국민연금으로 넘어가고 있는 과도기입니다.

물론 아직까지도 외국인의 시가총액 비중이 30%수준에 이르고, 국민연금은 6%에 불과하기에 힘의 차이는 있습니다만, 추세는 국민연금으로 넘어가고 있습니다.

 

점점 시간이 갈 수록, 과거 외국인 자금이 공룡처럼 보였던 것처럼 국민연금은 점점 커가는 공룡이 될 것입니다.

그 규모는 2015년 국내주식보유 규모는 100조원 수준에서 2020년에는 168조원 수준 2030년에는 350조원 수준에 이를 것을 감안 해 본다면, 시장 파괴력은 국민연금으로 넘어가고 있는 과정임을 상상 해 볼 수 있습니다.

 

그 과도기에 외국인 매도에 의한 충격은 계속 약해 질 것입니다만, 반대로 외국인 매수는 적어진 유통주식으로 인하여 오히려 강한 상승모멘텀을 만드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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