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적으로 치매 환자수 증가, ‘고령화’가 원인
76개국 알츠하이머협회의 국제연맹인 Alzheimer’s Disease International의 보고서에 의하면 2013년 기준으로 전세계 치매 환자 수는 4,400만명으로 추정되며, 2030년에는 7,600만명, 2050년에는 1억 3,500만명에 이를 전망입니다. 모두가 예상할 수 있듯 이 인구의 고령화가 가장 큰 원인입니다.
그렇다면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는 한국은 어떨까요? 보건복지부에 의하면 2013년 상반기 기준으로 우리나라 치매환자수는 약 58만명으로 추정되며, 2030년에는 127만명, 2050년에는 271만명으로 20년 마다 2배씩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2013년 한 설문조사에서는 60대 이상 고령자가 가장 두려워하는 병으로 치매가 1위(38.9%)를 차지했습니다. 치매로 인해 환자는 물론 가족들도 함께 고통 받게 되므로, 암(38.8%)과 더불어 우리나라 국민이 가장 두려워하는 질환으로 꼽힌 듯 합니다. 현재 80세 이상 노인들 3명 중 1명이 앓고 있다는 치매는 고령화 사회로 빠르게 진입하고 있는 우리사회에서 더 이상 남의 일이 아닙니다.
‘치매’, 지켜보는 이가 더 힘든 병
한국은 2013년 약 58만명의 환자수를 기준으로, 환자의 배우자, 자녀, 손자녀를 포함하여 치매 환자의 가족은 약 230만명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치매 노인 돌봄 서비스에 보통 연 2,000만원의 비용이 소요된다고 하니, 치매 환자 수의 증가는 개인 및 가족에게 큰 부담이 되고 있습니다. 또한 대한치매학회에 따르면 치매 환자 보호자 100명 중 78명이 치매 환자로 인해 직장을 그만두거나 근로시간을 줄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로 인한 인력손실 및 건강보험지출 증가 등 사회 전체가 부담해야 하는 비용은 엄청난 규모일 것입니다.
메가트렌드, 치매 치료제 시장에 주목해야
노인인구 증가로 노인성질환 관련 의약품 시장의 성장은 쉽게 예상할 수 있습니다. 고령화로 인해 치매 환자수가 무서운 기세로 증가함에 따라 미국, 캐나다, 러시아, 영국, 독일, 이탈리아, 프랑스, 일본 등 주요 8개국은 2013년 12월 G8 치매정상회의에서 2025년까지 치매 치료제 개발을 목표로 협력을 약속하기도 했습니다.
시장조사기관인 데이터모니터에 따르면 미국, 일본,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영국, 스페인 등 주요 7개 국가의 알츠하이머 치매 치료제 시장은 2011년 기준 53억달러 규모입니다. 세계시장은 100억달러에 육박할 것으로 추정되며, 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국내외 제약업계의 개발 경쟁이 무척 치열해 지고 있습니다.
‘치매 치료제’, 아직은 진행 억제 수준
노화로 인한 신체기능의 저하를 피할 수 없는 것처럼, 인간의 뇌 기능 역시 나이가 듦에 따라서 서서히 떨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치매는 아직은 완치할 수 없는 증상으로, 최선책은 예방으로 최대한 발병률을 낮추는 것입니다. 만약 발병하더라도 조기에 발견하면 약물치료를 통해 일부는 치료도 가능하며 충분히 진행을 억제할 수 있는 질환입니다.
지금의 치매치료제는 주로 치매의 진행 속도를 늦추는 역할을 하는데, 대표적인 알츠하이머형 치료제로는 일본 에자이(EISAI)의 아리셉트정, 스위스 노바티스(Novartis)의 엑셀론패취 등 4종류의 치매치료제가 전세계적으로 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도 일본 에자이의 아리셉트의 처방이 가장 많으며, 2008년 특허 만료 이후 40여개의 제너릭(복제약)과 경쟁을 벌이고 있으면서도 국내 시장 1위를 고수하고 있습니다.
‘예방적’ 치매 치료제 시장
미래의 치매 치료제는, 치매 증상을 회복시키거나 혹은 증상의 진행을 완전히 멈추게 하는 약품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때문에 지금 의학계의 가장 뜨거운 이슈는 인지기능 저하를 미연에 방지하거나 병의 진행을 멈추는 차세대 치료제의 개발입니다.
다만, 많은 다국적제약사들이 신약 개발에 뛰어들었지만 임상 실패를 겪는 등, 차세대 치매 치료제 개발에서 뚜렷한 성과는 아직 나타나고 있지 않습니다.
아직 아무 선점하지 못한 시장을 위해, 글로벌 제약사에 맞서 국내 제약사들도 치매치료제 개발에 한창입니다. 대웅제약은 바이오벤처 메디프론과 함께 알츠하이머형 치매 신약 후보물질 ‘DWP 09031’의 임상 1상시험을 진행 중에 있습니다. 일동제약은 지난 2012년부터 천연물신약으로 멀구슬나무 열매인 천련자에서 추출한 물질(ID1201)을 활용한 치매 치료제 개발에 착수, 2019년 개발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또한 다양한 바이오벤처 및 제약사에서 관련 치료제 개발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치매 치료제 소비는 늘 수밖에 없다.
우리나라는 지난 2008년에 치매와의 전쟁을 선포했으며, 2012년부터 ‘치매관리법’을 시행하는 등 치매 관련 사업에 적극적인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또한 정부는 2014년 10월부터 치매치료제의 보험급여 적용 범위를 이전보다 확대하여 환자 및 가족의 부담을 줄여주었습니다.
지속적인 고령화로 치매 치료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강하고, 정부도 이에 대한 문제점을 인식하고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기 때문에 관련 시장은 앞으로도 꾸준히 확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안타까운 현실이지만, 치매는 이제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질환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보건복지부의 ‘치매예방수칙 3.3.3.’의 내용 중 ‘틈날 때마다 책이나 신문을 읽고, 글쓰기를 하세요’라는 대목이 있습니다. 치매와 관련하여 투자할 만한 사업 아이디어 혹은 좋은 기업을 찾아보는 등 꾸준하게 고민하고 노력한다면 투자수익 뿐 아니라 치매 예방효과도 기대할 수 있지 않을까요?

[KDB대우증권 Asset Report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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