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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안전자산은 없다-lovefund(財talk)108회[1]
추천 8 | 조회 2351 | 번호 5040 | 2015.09.10 17:57 lovefund (lovefu***)

안전하게 재산을 관리하고 싶은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사람의 본능일 것입니다.

그래서, "원금보장"이라는 단어에 집착하게 되고 손실이 발생하는 위험자산에 대해서는 강한 거부감을 가지게 되지요.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명목상 원금을 보장하더라도, 이 세상에 100%완벽한 안전자산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ㅇ 전세금은 안전자산이 절대 아니다.

 

전 세계적으로 우리나라에만 존재하고 있다는 전세, 집값까지는 아니어도 일정수준의 보증금을 집주인에게 내고 계약을 맺게 되면, 계약기간동안 그 집을 내 마음대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나라 농담중에는 "그거 전세냈냐?!"라는 말도 있지요.

 

이 때 집주인에게 내는 전세금은 계약이 만료되면 집주인에게 돌려받을 수 있기에 안전자산으로서 인식되어져왔습니다. 가끔 뉴스에 깡통전세 이야기가 나올 때에는 남이야기처럼 생각합니다만, 이제 전세금은 안전자산이 아닌 위험에 노출된 자산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전세금은 이제 더 이상 안전자산이 아니다. 사진자료 : MBN뉴스 캡쳐]

 

 

그 이유는 최근 몇년사이 급등하는 전세금으로 인해 집값과 거의 비슷해졌고, 심지어 서울 성북구에서는 아파트값보다 전세금이 더 비싼 상황이 나타나고 말았습니다. 이러한 상황이 과장된 상황이라 할지라도, 집값에 90%까지 전세금이 올라왔다는 것은 많은 이들이 공감하는 상황이지요.

 

자칫, 집가격이 하락하거나 집이 경매에 붙여지게 될 경우, 전세보증금은 리스크 상황에 놓일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하기에 월세부담 때문에 비싼 전세를 궁여지책으로 선택하는 것은 오히려 월세를 아까려다 큰 전세금을 리스크에 몰아넣는 상황이라 볼 수 있을 것입니다.

 

 

ㅇ 집값 또한 완벽한 안전자산이 아니다.

 

부동산은 안전자산으로 평가받는 자산 중에 하나입니다. 가격 변동성이 위험자산인 주식이나 여타 상품(금,은 등) 가격 변동에 비하면 매우 안정적이기 때문이지요. 그런데, 이 집값도 주식처럼 매일 같이 가격을 조회하다보면, 완벽한 안전자산이 아님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즉, 팔고자 할 때, 원하는 가격에 팔지 못하는 가격리스크가 존재하고 있는 것입니다.

 

[아파트 실거래가 추이를 보다보면 가격 변동이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자료 : KB국민은행 부동산]

 

그리고 위의 표에서는 올해 상승추세의 가격추세입니다만, 시기에 따라서는 가격 하락이 발생할 수 있기에, 부동산 자산 또한 무조건 안전자산이라 볼 수 없는 것입니다.

 

 

 

ㅇ 회사채는 절대 안전 자산이 아니다.

 

몇해전, 몇몇 증권사들은 계열사의 회사채를 고객들에게 판매하였고, 계열사의 부실로 인하여 회사채에 투자한 투자자분들이 큰 낭패를 보기도 하였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회사채에 대해서 "안전자산"이라고 설명하며 판매되었던 것입니다.

회사채는 주식이 아니기에, 이자가 지급되기에 안전자산으로 생각될 수 있습니다만, 회사채는 엄연히 그 회사의 재무리스크에 따라서 원금에 막대한 손실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러하기에 회사채에 투자할 때는 절대 안전자산이라 생각하지 마시고, 주식처럼 분산투자를 해야만 합니다.

 

 

 ㅇ 국채는 안전자산이다?!

 

몇해전, 브라질 국채가 선풍적으로 판매되었습니다. 브라질 국채이기 때문에 안전자산이고, 세재혜택이 있는 등, 불티나가 판매되었습니다.

국채... 그 단어 자체만으로 왠지 그 나라가 지급을 보증해주는 안전자산으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해외국채의 경우 환율의 변화와 해당 국가의 신용리스크에 따라 원금에 큰 손실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 나라의 원금이 만기에 지급되었다하더라도, 환율에 따라 원화로는 큰 손실이 날 수도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한국 국채라고 하더라도, 투자기간 중에는 금리 변화에 따라 계속 채권가격이 요동치게 됩니다.

금리가 하락하는 구간에서는 채권평가금액이 높아지면서 수익률이 높아질 수 있지만, 금리가 상승하는 구간에 들어서게 되면, 채권가격이 하락하며, 평가손실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1년 미만의 단기채에서는 크게 영향이 없지만, 장기채의 경우에는 금리 변화에 따른 가격 변동리스크가 더 크게 나타나면서, 금리 상승기에는 큰 평가 손실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만기까지 보유한다면, 명목상 원금과 이자가 보장되지만, 중간에 채권을 매도해야할 경우, 가격 리스크를 떠안을 수 있는 것입니다.

 

 

 ㅇ 은행 예금, 명목상 안전자산 : 기회비용을 감안하면?

 

예금자보호 한도 내에서, 은행 예적금은 명목상 거의 100% 안전자산입니다. 이자도 지급되고, 금융회사가 파산한다하더라도 예금자 보호한도에서는 명목상 원금과 이자를 보장하게 되지요. 그런데, 이 은행이자란게 이자소득세 등을 제하고 난 후에는 소비자 물가상승률을 쫓아가지 못합니다.

그러다보니, 이자를 받을 때에는 기분 좋지만 곰곰히 생각 해 보면, 무언가 아쉬운 감이 남게 되지요. 특히 요즘처럼 예금금리가 2%대 미만으로 내려온 상황에서는 이자를 받아도 실감나지 않습니다.

 

오히려, 다른 투자처의 수익률과 비교를 하게 되면 기회비용 측면에서 예금이 열위에 놓이게 됩니다.

 

"그 돈으로 그 때 주식에 투자했다면"

"그 돈으로 그 때 좋은 가격에 나온 오피스텔을 사서 월세를 받았다면"

"그 돈으로 그 때 무엇을 했다면..."

 

이런 아쉬움과 함께 기회비용을 떠올리게 될 경우, 한편으로 과연 예금이 궁극적인 안전자산의 개념으로 볼 수 있을지 의문을 가지게 됩니다.

 

[안전자산에 돈을 묶는 것은 기회를 놓히는 것과 같다. 사진참조 : 픽사베이]

 

 ㅇ 안전자산에 집착하기 보다는 자산배분 전략으로

 

명목상 원금이 최대한 보존되길 바라는 것은 사람의 본능입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투자를 통해 자산가치를 높여 가며 교환가치를 키워야만 합니다. 명목상 원금이 보존되는 것은 숫자를 볼 때는 좋지만, 같은 값으로 미래에 같은 재화나 용역을 구입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극단적인 경우입니다만, 과거  독일 바이마르 공화국이 무너져 초인플레이션이 벌어졌을 때 일입니다.

두형제가 있었는데, 동생은 열심히 은행에 예금을 하였고, 술꾼이었던 형은 돈이 생기는 즉시 술값으로 사용하였다고 하지요. 바이마르 공화국이 무너져 초인플레이션이 벌어지면서, 우표한장을 사는데 수천만마르크를 지불해야하는 상황이 되자, 예금을 열심히한 동생은 낭패를 보고, 오히려 술병을 쌓아둔 형은 자산가 행세를 했다합니다.

 

즉, 중요한 것은 내가 가진 자산의 교환 가치입니다.

명목상 원금보장이 되는 안전자산은 숫자로서는 안전하지만, 미래에 교환가치가 크게 떨어질 수 있는 것입니다.

이는 명목상 안전자산이 가지는 치명적인 리스크입니다.

 

그러하기에, 반드시 자산에 일정부분은 투자되어야만 합니다.

모든 자산을 위험자산에 투자하시라는 것이 아닙니다. 자산배분전략으로 위험을 일정수준 감내하더라도 기대수익률을 높여야만 합니다. 그래야만, 본인의 자산이 미래에 원하는 것을 살 수 있도록 가치를 유지하고 불려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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