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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투자 성공 5가지 행동지침 "해보기나 했어?"
추천 2 | 조회 3007 | 번호 5004 | 2015.09.08 09:32 조세일보 (joseil***)

 

예전에 모 백화점 문화센터의 수강생을 상담해 주면서 깜짝 놀란 적이 있었다.


개원한 부부의사였는데 남편이 성형외과,부인이 피부과 병원을 직접 경영하고 있어서 월 수입이 꽤 많았던 걸로 기억된다.


월 평균 수입이 수 천 만원이 넘었지만 부동산에는 관심이 없어서 강남구 삼성동의 모 아파트를 월세 230만원에 살고 있었다. 대신 모 은행의 PB를 통해서 금융상품을 활용한 자산운용이 대부분이었는데 주로 펀드 상품을 활용하고 있었다.


전체적인 자산의 운용 현황을 살펴보기 위해 은행에 가서 금융상품 가입 현황을 조회해서 가지고 오라고 했다. 가지고 온 자료를 살펴보다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부부가 가입한 펀드의 개수가 무려 68개였다. 전체 잔액은 23억원이었다. 문제는 전체 수익률은 -13%가량 이었다.


그나마 수많은 펀드를 가입하고 있다보니 한 펀드에서 수익이 나지 않으면 다른 펀드에서 조금 난 수익률로 메꾸는 방식으로 운용해오고 있어 큰 손실은 아니었지만 당시의 주식시장이나 경제,금융 시장의 상황을 감안하자면 썩 좋은 결과는 아니었었다.


바쁘다는 핑계로 은행의 PB를 믿고 거의 통장과 인감을 맡기다시피해서 돈이 생기면 펀드를 추가로 가입하는 식이었다. 어느 주간에는 똑 같은 펀드를 부부가 매일 하나씩 총 5개씩 10개를 가입한 경우도 있었다. 아마도 해당 은행의 캠페인 기간이 아니었을까 싶다.


저금리 시대가 정착되고 은행권의 정기예금이나 적금의 수익률이 2%도 넘지 못하는 상황이 이어지다보니 언제부터인가 펀드 상품을 비롯한 투자상품에 기대를 걸고 투자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이런 식으로 다양한 형태의 투자상품에 투자하다보니 원금손실은 물론이고 큰 손해를 보게 되고 결국 부부사이가 멀어지는 경우도 있어 여간 우려스러운게 아니다.


금융감독원에서도 ‘펀드 가입 전 유의사항’을 발표했는데 그 자료를 토대로 투자자들이 가져야 할 최소한의 펀드 투자방법과 가입한 이후의 행동지침에 대해서도 살펴보도록 하자.


첫째, 펀드는 예금자보호법의 보호 대상이 아니며 투자 원금 및 수익이 보장되지 않아서 손실을 볼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펀드가 해외자산에 투자하는 해외펀드인 경우에는 환율의 변동에도 위험이 노출되기 때문에 펀드에 있는 ‘H’라는 단어가 의미하는 ‘환헷지’ 가능 여부를 확인하고 위험을 최소화하는 전략도 필요하겠다.  ‘환헷지’가 되지 않는 펀드는 펀드 이름에 ‘UH’라고 되어 있는데 이는 ‘Unhedge’라고 해석하면 된다.


우리가 다른 사람에게 돈을 빌려주거나 어떤 사업을 할 때 그냥 정으로 그 사람을 믿고 빌려주었다가는 큰 손해나 낭패를 볼 수가 있기 때문에 신중하게 회수 여부와 이자 수령 가능여부를 확인하고 빌려주거나 투자를 하게 된다.  펀드도 마찬가지로 얼마든지 원금 손실을 볼 수 있고 중도환매나 만기때까지 큰 스트레스를 받고 애물단지로 전락할 수도 있다는 점을 잊지말고 안정성 위주로 가면서 시기마다의 가격상승 가능성을 면밀하게 검토하고 가입하는 것이 바람직 하겠다.


둘째, 투자자금의 성격,투자기간,투자목적,본인의 투자성향을 고려해서 적절한 펀드를 선택해서 가입해야 한다는 점이다.


몇 개월 후에 전세금을 올려주어야 할 돈이거나 1년 후쯤 자녀의 대학교 등록금이나 결혼자금으로 지출이 예정되어 있는 자금은 원금손실이 발생할 수도 있는 펀드 등의 투자상품으로 운용하면 안된다. 부득이 돈이 필요한 상황이 생겨서 손실을 보고 환매나 매도를 해야 할 경우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급하게 돈을 써야 할 때는 시장이 상승세의 꼭지점에 놓여 딱 들어맞는 경우는 거의 본적이 없다. 어쩜 그렇게 수익률이 최악의 상황이 발생했을 때 돈이 필요한지 참 희한한 일이다.


따라서 없어도 될 자금이면 최고이겠고 그정도가 아니더라도 시간적으로 충분히 여유가 있는 자금을 가지고 펀드 등의 투자상품에 운용하는 것이 바람직한 투자 전략이라고 할 수 있다.


셋째, 펀드 가입 전 유의사항에는 과거의 운용성과 및 평판 등을 고려하여 자산운용회사를 선택하고,판매회사의 평판,직원의 전문성 등을 고려해서 판매회사를 선정하는 것이 좋겠다.


내가 만약에 A,B,C 라는 지인에게 수 천 만원의 돈을 빌려주어야 한다고 하면 신용도는 좋지만 거주지역이 멀다고 해서 A나 B보다는 집에서 걸어서 갈 수 있는 지역에서 거주하는 C에게 우선적으로 돈을 빌려주면 맞다고 할 수 있는가?


단순히 집이 가깝다고 해서 신용도를 살펴보지 않을수 없는 것이 빌려준 자금의 이자 회수에 대한 기대와 함께 원금상환에 대한 신용도가 이 경우에 우선적이어야 한다고 생각된다.


따라서 펀드에 투자할 때에는 해당 운용사의 과거의 운용실적과 업계 평판 및 가능하다면 펀드를 직접 운용하는 펀드매니져의 경력까지도 꼼꼼하게 따져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넷째, 투자대상,운용보수 및 수수료 등을 고려해서 펀드를 선택하고 투자설명서를 수령해서 펀드의 운용방법 투자위험,펀드투자비용,판매 및 환매 방법 등의 주요 내용은 반드시 확인하고 가입하자는 것이다.


펀드를 가입하거나 다른 투자상품 혹은 보험을 가입할 때 수익률에 대한 부분만 신경쓰고 다른 부분은 간과하는 경우가 많은데 오히려 더 중요한 부분일 수도 있다는 점을 명심하자.


4%의 수익률을 내면 뭐하는가? 보수나 수수료로 2.8%가량을 부담하고 나면 남는게 1.2%로 차라리 투자를 안하는 것이 나을 뻔한 경우도 있다는 것이다.


특히 투자상품은 수수료와 보수가 다양하고 상품마다 운용금액에 대한 비율이 다르기 때문에 이왕이면 같은 예상수익률로 바라본다면 수수료나 보수 등의 비용이 작을수록 가입유망 펀드가 아닐까?


금융기관 직원들이 상담을 할 때에도 당연히 나가는 비용보다는 예상 수익률이나 장점을 부각해서 설명하기 때문에 자칫 본인이 기대했던 수익률이나 확정 수익률이라도 실제 받는 수익률은 비용이나 수수료 때문에 달라질수 있다는 점이다. 아울러 환매 방법도 중요해서 국내 펀드는 환매 신청일 이후 4영업일,해외 펀드는 길게는 9영업일까지도 입금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중간에 주말이 있고 공휴일이라도 포함된다면 2주 후에나 환매대금을 받을 수도 있다는 점도 잊지 말아야 하겠다.


다섯째, 펀드에 가입한 이후에도 수시로 펀드의 기준가격과 운용실적을 확인해야 하겠고 매월 운용내역서를 점검하고 펀드매니저의 변경이나 운용 방향성의 변화 등 사후 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1990년대만 하더라도 지금 어떤 금융상품에 가입을 하면 그 자리에서 만기 해지 금액과 세금을 감안해서 실제 통장에 입금되는 금액까지도 조회가 되어서 예측이 가능한 자산운용이 되었고 중간에 국내에 경제에 큰 악재나 변화가 생겨도 확정금리이기 때문에 대세에 지장이 없었다.


하지만 지금은 어떠한가?


펀드에 가입한 이후 일주일 앞을 내다 보는 것도 어려운 것이 현재의 상황이기 때문에 수시로 펀드의 운용 실적과 운용방법의 변경 등에 관심을 가져야 하겠고 국내외 경제의 상황변화나 내가 투자한 펀드가 주로 운용되는 종목이나 투자방법에 대해서도 시장상황을 면밀히 검토해야 하겠다.


하루하루가 다르고 내가 잠들어 있을 때 미국이나 유럽에서 누가 어떤 인터뷰를 하는 바람에 주가가 폭락하거나 급상승 하는 등 시장의 변화는 정신없이 바뀌기 때문에 피 같은 내 돈이 운용되는 시장의 상황에 관심을 놓을 수 없다는 점이다.


꽃을 키울때에도 매일매일 ‘이쁘다’,’사랑스럽다’얘기를 해주는 꽃이 더 일찍피고 더 오래 향기를 유지하고 늦게 시들어 버린다고 한다는데 하물려 소중하디 소중한 내 자산이 들어가 있는 시장의 변화에 대해서 너무나 무관심한 투자자들이 많다.


중국펀드에 가입했는데 중국 주식시장의 상황과 이슈에 대해서 전혀 모르거나 원유나 금에 투자를 했으면서 몇 주째 묻어둔다는 이유로 관심도 갖지 않고 설마 폭락하겠어? 라고 스스로 판단해 버리는 투자자들을 보면서 필자가 느끼는 아쉬움은 너무나 컸었다.


이제부터라도 내가 투자한 시장과 종목에 대한 애정과 관심을 놓치말고 늘 예의주시하는 자세와 전략을 세우도록 하자.


현대그룹의 창업주인 고 정주영 회장의 어록에서 필자가 좋아하는 말은 바로 이것이다.


‘해보기나 했어?’


정말 시도조차 해봤냐는 이 말을 지금의 주식과 투자상품 투자자들에게 크게 외치고 싶다.

 

[조세일보] 서기수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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