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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는게 힘이다 3편 : 남자들의 놀이터[2]
추천 3 | 조회 4013 | 번호 4977 | 2015.09.03 08:34 지니아이 (fnge***)

오바마가 대통령에 당선되고 나서부터 시카고에는 유명한 관광코스가 새로 생겨났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이 자주가던 레스토랑 및 까페, 바버샵(이발소) 등을 코스로 만든 ‘오바마 투어가 바로 그것입니다. ‘하이드 파크 헤어 살롱’ 역시 오바마가 15년 넘게 단골이다 보니 지금은 늘 손님 반, 관광객 반으로 북적거립니다.

서구에서 보는 바버샵은 단순히 머리만 자르는 곳은 아니라고 합니다. 영화 ‘슈퍼에이트’를 연출한 J.J.아브람스 감독은 스토리텔링의 영감을 받기 위해 82년 전통의 ‘오클리 바버샵’을 애용한다고 하며, 80년대 수퍼스타인 ‘뉴키즈 온 더 블록’의 조던나잇의 단골인 ‘바버라운지’는 풀서비스(헤어부터 스파까지)뿐 아니라 패션과 예술 관련 전시회까지도 정기적으로 여는 공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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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국내 사정은 좀 다릅니다.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이발소는 서울 공덕동에 소재한 ‘성우이용원’은 1927년에 문을 연후 벌써 3대째 가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가히 한국을 대표한다고 애기할 수 있겠죠. 문제는 이렇게 전통을 이어가는 이발소가 국내에 많지 않다는 것입니다. 해가 갈수록 이발소 숫자는 급감하는 모습인데, 지금은 미용실 수의 1/6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더군다나 점포당 매출 역시 미용실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해 지금은 사양산업의 대명사로 구분되고 있습니다. 이발사 분들 역시 평균 연령대가 50~60대인데다 자본규모마저 영세한지라 좀처럼 개선되기가 쉽지 않은 셈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통의 이발소가 살아남기 위한 노력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얼마 전 ‘마이 리틀 텔레비전’에서는 김흥국씨가 바버샵을 통해 꽃중년으로 거듭나는 모습이 방영된 바 있습니다. 최근 홍대, 이태원 등을 중심으로 많이 생겨난 바버샵의 경우 과거의 이발소와는 달리 단순히 머리만 자르는 곳이 아니라 머리부터 발끝까지 토탈케어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흥미로운 것은 값싼 남성 전용 미용실도 허다한데, 가격이 보통 3~8만원 내외의 바버샵을 찾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제가 생각하는 이유는 크게 두가지 정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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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소비패턴의 변화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지난 5년간 남성고객향 매출은 해마다 꾸준히 10% 이상 늘어났습니다. 지금은 전체 고객중 남성 비중도 09년 25%에서 14년에는 28%로 늘어난 상황입니다. 남자는 쇼핑을 싫어할 것이라는 기존의 통념과는 반대되는 현상이죠.

최근 미국에서 프라다나 에르메스 같은 명품업체들 역시 최근들어 남성 전용매장을 개설하고 있습니다. 성장세가 둔화된 여성복에 대한 대안으로 남성복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는 것인데,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전 세계 남성복 매출 증가율은 최근 5년 연속 여성복을 앞질렀다고 합니다. 지난해 남성복 매출은 1018억달러(약 115조원)로 아직 여성복(1501억달러)보다 적지만, 매출액 증가율은 4.5%로 여성복(3.7%)보다 높게 나타났으며 2017년까지 남성복 매출은 8.3%, 여성복은 4.2%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유통가에서는 남성을 잡는 것이 미래라는 애기도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심지어는 헬로키티를 만드는 일본의 산리오조차 ‘헬로키티 맨’이라는 남성복 브랜드를 만들기도 했는데, 흠… 생각보다 잘 팔린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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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여성대비 쇼핑 노하우가 부족한 남성들을 위한 대안으로 ‘토탈케어’형태의 바버샵입니다. 롯데백화점은 클럽모나코와 함께 백화점 내 바버샵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발이나 면도를 마친 손님에게 헤어스타일에 맞는 옷과 신발 모자 등을 추천하고 있는 것입니다. 루이까토즈 역시 홍대에 바버샵 밤므를 열었습니다. 루이스클럽과 함께 헤어뿐 아니라 의류, 잡화, 액세서리까지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올인원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남성들의 소비를 이끌어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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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마초와 보이

홍대에 위치한 할리바버샵은 오후 5시부터 새벽 2시까지 두명의 이발사가 일대일 예약제를 통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헤어 중심의 서비스지만 전통미 넘치는 포마드 스타일을 제공하면서 남성들만의 휴게소 역할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많은 남성들이 미용실을 이용하고 있지만 아직까지도 여성들이 많은 미용실을 불편하게 생각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바버샵에서의 최고의 인기 서비스는 스팀면도라고 합니다. 영화에서나 보던 스팀면도를 경험하면서 남자로서의 존재감을 충분히 경험해볼 수 있다고 하는데, 스스로 마초라고 생각한다면 꼭 한번 경험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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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로운 것은 최근 유통가에서 남성들을 공략하는 전략이 상반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바버샵과 같이 남성미가 물씬 넘치는 마초 서비스뿐 아니라 애들이나 좋아할 법한 드론이나 피규어 전문 매장 등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이 그러합니다.

결국, 남자들의 주머니를 터는 방법은 남자답게 쓰게 하든지, 혹은 애들 어르듯이 살살 꼬시면 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갈 곳도, 쉴 곳도, 할 것도 없는 불쌍한 한국의 남자들을 위로해 줄 수 있는 그 무엇을 제시할 수 있다면 비즈니스는 이미 성공한 것입니다. 부디, 술과 골프로부터 남자들을 구제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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