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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칼럼

비정규직이여! 더욱 돈에 돈(惇)하라.[1]
추천 4 | 조회 1542 | 번호 4960 | 2015.08.31 17:41 마녀재테크 (ayon***)

얼마 전 국내 아주 유명한 디자이너가 청년착취대상 수상자로 선정되었다. 그 내용을 보니 어이가 없다. 유명디자이너가 견습생들에게 준 월급은 단돈 10만 원이었다. 인턴 사원은 월급 30만 원이었다. 알바 시급보다 못했다. 말도 안 되는 페이를 지급하며 청년들의 열정과 노동을 착취해 수상자로 선정된 것이다. 이 회사의 정직원도 급여가 낮았다. 110~130만 원 선이었다고 한다. 시간 외 근무는 필수였고 초과 근무 수당은 아예 없었다. 최저임금법에 저촉되고 있었지만 청년들은 어떻게든 일을 배워보려는 마음에 이 회사의 문을 두드렸다. 그리고 이 회사 대표는 꿈을 이루려는 취업준비생들의 간절한 마음을 이용한 것이다.

 

 

 

 

 

 
요즘 열정페이라는 말을 많이 쓴다. 청년들의 열정을 높이 평가한다는 좋은 의미를 담고 있는 것 같다. 그러나 속사정은 아니다. 취업을 원하는 청년들의 열정을 값싼 임금으로 대처하려는 고용주들의 갑질 횡포에서 나온 말이다. 이 돈을 받고도 일하려면 일해라, 너희 아니라도 일할 사람이 많다는 식의 배짱으로, 일하고 싶은 청년들의 간절함을 이용하는 것이다.

 
갈수록 비정규직 고용시장이 늘고 있다. 고용에 대한 불안감, 소득의 불균형 등도 심각한 문제다. 청년 취업자 다섯 명 중에 한 명이 첫 직장이 1년 이하 계약직을 경험했다고 한다. 그 숫자가 76만 명이나 된다. 그러다 보니 청년들은 일자리 찾아 헤매고 어렵게 찾은 일자리에서는 열정페이로 가슴에 총을 맞는다.

 
실제로 내가 만나는 청년들 중에는 말도 안 되는 열정페이를 받아 저축할 여력이 전혀 없는 이들이 많다. 배우를 꿈꾸는 어떤 청년은 한 달에 20~30만 원의 교통비만 받으면서 꿈을 향해 가고 있었다. 좋아서 하는 일이라지만 하루 12시간 이상 극단에 나가서 일하면서 20~30만 원 받는 월급 생활을 5년째 이어가고 있다. 그야말로 삶이 찌들어 있었다.


시골에 계신 부모님께 손을 내미는 것도 염치가 없어 잠을 줄여가며 알바를 뛴다. 시급 6천원으로 다섯 시간을 일해 3만 원을 받아 힘겹게 하루하루를 살고 있다. 그러다 보니 야금야금 카드빚이 늘어났다. 한 달에 100만 원을 버는 게 꿈이라는 청년의 이야기를 들으며 가슴이 많이 쓰렸다.

 

 


 
열정페이나 비정규직 문제로 2030세대는 돈으로부터 자유로워지기는 더더욱 어렵다. 미래가 불투명하고 고정 수입이 없다보니 이중적인 고통을 겪는다. 1~2년 계약직이다 보니 급하게 돈이 필요한 일이 생길 때, 은행에서 대출받기도 어렵다.

제도의 사각지대에 있는 것이나 다름없다. 그러다보니 고금리의 대출을 받아 빚의 유혹에 빠져드는 일이 잦다. 부채의 늪에 빠진 이들을 보면 일정하지 않은 소득 때문에 빚을 낼 수밖에 없다. 또한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르기 때문에 빚을 갚지 못하겠다는 변명을 한다.

 

오히려 수입이 일정하지 않을수록 돈관리는 타이트하게 해야한다.

 

소득이 일정하지 않은 이들은 어떻게 돈관리를 해야 할까.

 

제일 먼저 할 일은 ‘얼마를 버는지 평균을 내는 것이다.

 

프리랜서로 활동하는 경우 월 소득이 일정하지 않다. 일이 있을 때가 있고 얼마 동안 일이 없을 수도 있다. 일이 끝난 뒤 한꺼번에 받을 수도 있다. 따라서 자신의 소득 수준을 전체적으로 따져본 뒤 월 평균을 낸다.  또한 가장 일이 없을 때와 일이 많을 때를 따져보면 대충 연봉 수준을 하한가와 상한가로 잡을 수 있다. 

 

두 번째는 ‘얼마나 쓰는가’다.

 

내가 어디에 얼마만큼 쓰는지 알아보는 것이다. 그리고 월 평균 얼마나 쓰는지 평균을 내본다. 이 부분에서 많은 이들이 충격을 받는다. 얼마 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는 소소한 금액들이 모아놓고 보면 큰 액수가 되기 때문이다. 또한 다양한 곳에 돈이 나가고 있음을 알게 된다.

 

세 번째는 ‘얼마를 쓸 수 있는가’ 다.

 

소득에서 지출을 제한 잉여자금이 얼마나 되는지 알아야 한다. 소득이 최소일 경우를 잡고 수입과 지출을 잡는 것이 좋다. 물론 수입이 최소한의 금액으로 잡혔기 때문에 지출은 당연히 줄여야 한다. 꼭 써야 하는 부분이 있기에 지출이 초과될 수도 있다. 그런 경우를 대비해 비상예비금 통장을 만들어야 한다. 이 통장에는 적어도 3~6개월 고정 지출을 책임질 돈이 준비되어 있어야 한다. 그래서 이 통장에 돈을 채워 넣는 습관이 아주 중요하다. 그러다 보면 수입이 일정치 않아도 어느 정도 방어막이 되어 돈의 어려움을 겪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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