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내게 맞는 펀드 투자법을 찾아라! 전업주부  

40대 후반의 전업주부 류수영 씨는 푼돈이지만 꾸준히 적금을 해 얼마 전 4000만원의 목돈을 만들었다. 고등학생인 두 자녀의 학원을 한 군데 더 늘릴지, 아니면 다시 정기예금을 들어야할 지 고민하던 참에 옆집에 사는 이웃으로부터 “요즘 같은 저금리 시대에는 은행은 손해”라며 펀드에 가입할 것을 추천받았다.

류씨는 자녀들의 대학 진학까지 염두에 두고 투자기간을 5년으로 잡았다. 투자 경험과 지식은 적지만 날이 갈수록 비싸지는 대학등록금을 감안하면 다소 투자위험을 감수하더라도 높은 수익률을 내야 한다고 생각했다. 

이웃이 추천해준 데로 온라인에서 펀드를 고를 수 있는 펀드슈퍼마켓 사이트를 접속한 그녀. 어떤 펀드를 골라야할까? 

여기서 잠깐!!! 전업주부인 당신이 펀드 가입 전 반드시 알아야 할 것은? 

류씨의 기본적인 투자전략은 장기투자를 통해서 높은 수익을 추구하는 것이다. 하지만 무턱대고 아무 펀드나 골라서 장기투자를 하면 안 된다. 원금손실에 대한 투자위험을 최소화하면서 동시에 수익도 챙겨야 하기 때문에, 분산투자를 통한 포트폴리오가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류씨의 경우 주식형펀드의 투자 비중을 높이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특히 장기투자를 목적으로 하는 만큼 일반 성장형펀드보다는 보수나 수수료가 저렴한 인덱스펀드가 낫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충고다. 

다만 위험을 줄이기 위해 너무 많은 유형의 펀드에 나누어 분산투자를 하다보면 원하는 수익률을 얻을 수 없다는 점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투자금액과 투자기간 등을 잘 고려해서 적정한 개수의 펀드를 선택해야 한다.

또 단기적인 투자 손실을 견디지 못하고 납입을 중지하거나 환매하는 등 성급하게 포트폴리오를 재조정하면, 원금회복의 기회를 영영 잃어버릴지도 모른다. 따라서 투자자가 감당할 수 있는 손실 범위 내에서 기본적인 포트폴리오 투자전략을 지키는 것이 바람직하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40대 후반은 은퇴준비를 본격적으로 시작해야 하는 시기”라며 “채권 비중이 높은 혼합형펀드에 투자해서 안정성을 보장받고, 예상치 못한 사고나 질병에 대비하는 긴급자금은 MMF 또는 단기채권형펀드로 준비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글. 정일환 기자(imthetop@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