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변액관리 시리즈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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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액관리(3) - 변액관리의 처음과 끝 ? 펀드변경<1>
변액관리의 알파요 오메가, 펀드변경.
변액관리에 대한 두 차례에 걸친 글에서 이미 언급한 것처럼 추가납입 수수료가 없는 변액 상품의 선정과 추가납입을 통한 사업비 절감은 변액 관리의 가장 기본적인 부분이다. 실제로 전혀 추가납입을 하지 않은 경우 펀드변경을 통해 5년 이상 물가상승률 이상의 양호한 수익을 꾸준히 거두었더라도 원금이 회복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일단 좋은 변액상품을 선택하고, 최소 1대 1 비율 이상의 추가납입을 통하여 사업비를 줄이는데 성공하였다면 이제는 성공적인 변액투자의 최대 관건인 ‘펀드변경’에 모든 관심과 역량을 집중시켜야 한다.
펀드 변경은 왜 그토록 중요할까. 그 이유는 앞의 두 글에서도 언급한 변액 고유의 특성 때문이다. 첫째는 10년 이상의 장기 상품이기 때문에 최소 ‘물가상승률’ 이상의 수익을 지속적으로 달성해야만 최소한 내가 지불한 납입원금을 ‘화폐가치의 하락’이라는 위험으로부터 지켜낼 수 있기 때문. 둘째는 초기 사업비가 워낙 비싸기 때문에 꾸준히 예적금 이상의 수익률을 연복리로 받아내야만 그토록 오랜 기간 허리띠를 졸라매면서 투자한 보람을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주식 인듯, 주식 아닌, 주식 같은 너, 펀드.
그런데 유의해야 할 점이 있다. 바로 펀드는 ‘개별 주식과는 다르다’는 사실이다. 통상적으로 주식에 직접투자하기 위해서는 최소한 둘 중에 하나는 해야 한다. 기본적 분석과 기술적 분석이 그것이다., 기본적 분석, 즉 기업자체의 사업 아이템, 경영진의 역량, 재무상태 등을 분석해서 투자할 가치가 있는 주식인지를 분석하거나, 아니면 기술적 분석, 즉 일정기간의 주가의 움직임을 분석해서 향후의 등락을 예측해야 한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펀드는 주식 그 자체가 아닌 ‘개별 주식의 집합체’이므로 이러한 분석이 통하지 않는다. 한 기업에 대한 면밀한 분석도, 주가의 흐름에 대한 추세적 분석도 큰 의미가 없다는 말이다. 아니 이도 저도 안 된다면 대체 나보고 어쩌란 말인가.
낭떠러지에 다리놓기 - 무위험 포트폴리오
한 개인의 자산을 목돈으로 한꺼번에 투자하든, 아니면 나누어서 적립식으로 투자하든 항상 기억해야 할 투자원칙이 있다. 그것은 바로 ‘무위험 포트폴리오’의 원칙이다. 사실 펀드가 됐든 주식의 직접투자가 됐든 원금손실의 위험이 있는 “금융투자상품”의 특성상 위험 자체를 완전히 없애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러나 적절한 분산투자를 통해 위험을 최대한 낮추는 것은 가능하다. 흔히 이야기하는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말라”는 투자 격언과 비슷한 맥락이다.
우리나라에 투자하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있다고 가정해보자. 한반도에 정착하여 오랜 기간 거주하는 우리 대한민국 국민들은 대부분 전쟁의 위협을 체감하지 못하지만, 사실 외국인 투자자들에게는 우리나라의 ‘분단상황’이 굉장히 큰 투자 변수이자 리스크 요인이다. 우리나라에 투자했다가 까딱 잘못해서 전쟁이라도 나면 자칫 투자했던 자본을 송두리째 날려버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그들의 입장이 되어 생각해보자. 만일 당신이 대한민국의 수출 대기업에 투자하려는 외국인이라면 그 위험을 낮추기 위해서 동시에 어디에 투자하겠는가. 다양한 의견과 대안이 있을 수 있겠지만 가장 쉽게 생각할 수 있는 방법은 미국과 유럽 선진국의 군수업체에 투자하는 전략이다. 우리나라에서 전쟁이 나면 무기의 수요가 많아질 것이고, 대형 군수업체의 실적 상승에 발맞추어 주가가 치솟을 것이기 때문이다.
위의 상황은 주가 흐름의 상반된 움직임을 이용한 조금 극단적인 예라면 조금 더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예를 들어보자. 만일 어떤 투자자가 1000만원을 거치식으로 투자하려는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려 한다고 가정해보자. 기준금리가 계속 내려가고 있는 상황에서 시중은행 예금 수익률로는 도저히 성이 차질 않는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펀드나 주식에 투자하자니 투자 원금에 손실이 날 까봐 두렵다. 그런 경우 어떻게 하면 될까. 만일 1000만원중 800만원을 저축은행의 3% 예금에 거치하고, 나머지 200만원을 변동성이 10%(표준편차- 펀드의 변동성, 즉 최대 10%의 수익이 나거나 10%의 손실이 날 수 있음을 의미)인 주식혼합형 펀드에 투자한다면 어떨까. 최상의 경우에는 예금에서 난 24만원 수익(800×3%)에 펀드에 난 20만원의 수익(200×10%)을 합산하여 최대 44만원의 수익, 즉 4.4%의 수익을 거둘 수 있다. 그리고 최악의 경우라 해도 예금에서 난 수익 24만원이 있기 때문에 펀드에서 난 손실 20만원을 커버하여 최소한 나의 투자원금은 지킬 수 있다. 결국 예금 금리 이상의 수익을 노리면서도 동시에 원금은 지킬 수 있는 꽤나 괜찮은 전략이 되지 않겠는가.
그림 > 무위험 포트폴리오
두 개의 바구니에 나눠 담기, 그리고 바구니 안에 또 다른 바구니 - 자산배분
위에서 제시한 펀드와 예금의 조합은 사실 가장 단순한 무위험 포트폴리오의 예이다. 사실 현실에서는 이렇게 까지 알기 쉽게 포트폴리오를 짜기는 쉽지 않다. 재무목표도 다양하고 각 재무목표에 적합한 금융상품이나 투자자산도 매우 가지각색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원리는 모두 이와 크게 다르지 않다. 바로 계란을 여러 바구니에 나누어 담는 것이다. 즉, 자산의 일부분을 ‘위험자산’이라는 바구니에 담았다면, 다른 자산의 일부분은 ‘안전자산’이라는 바구니에 담는 것이다. 이것을 ‘자산배분’이라고 한다. 통계적으로 보면 모든 수익의 90%는 바로 이 ‘자산배분’ 단계에서 결정된다. 경기상황에 따라서 안전한 자산과 위험한 자산에 적절한 비중으로 안분만 해줘도 장기적으로 높은 수익을 향유할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이것이 끝이 아니다. 하나의 바구니 안에 또 다른 바구니가 존재해야 한다. 이를테면 안전자산에 속하는 예금, ELB, 채권 등 다양한 자산 중에서도 상대적으로 덜 위험한 자산과 안전한 자산 중 선택하는 과정이 남아있고, 반대로 위험자산인 주식형 펀드, ELS, ETF, ELW 등 다양한 자산 중에서도 취사 선택하는 과정이 남아 있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변액은 사실 그 자체가 원금손실 위험이 있는 금융투자 상품, 즉 ‘위험자산’이다. 그러나 이 ‘위험자산’이라는 바구니 안에는 또 다른 바구니가 존재한다. 바로 ‘전략적 자산배분’이라는 바구니와 ‘전술적 대응’이라는 바구니가 그것이다. 그 과정은 겨우 나머지 10%의 수익률의 향방을 결정할 뿐이라고 생각될 수도 있지만(앞서 언급했듯이 1차적인 자산배분이 수익률 달성의 90%를 차지하므로) 사실은 끝없이 오르거나 내리는 대세 상승장이나 대세 하락장이 아니라면 수익률을 좌우하는 가장 위력적인 변수이자 안전장치의 역할을 한다.
(다음 편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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