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서비스

검색

검색어 입력폼

금융 메인메뉴

커뮤니티

커뮤니티 하위메뉴

게시판 운영정책

전문가칼럼

9월 미국 금리인상 예고!! 종잣돈, 독하게 간수하라.
추천 5 | 조회 3189 | 번호 4890 | 2015.08.18 17:07 마녀재테크 (ayon***)


나는 예전에 월급의 절반 가까이를 저축 한 적이 있다. 집근처의 은행에서 1년짜리 정기적금을 들었다. 그때만 해도 이자가 꽤 높을때였다.

1년을 겨우겨우 채우고 목돈을 손에 쥐게 되었을때는 내가 참 대견하고 기특하기까지 했다. 그 돈을 잘 굴려서 큰 돈으로 더 불리려는 생각은 아예 하지 못했다. 창구의 은행직원은 나에게 적금을 더 할것을 권유했다. 나는 순간적으로 또다시 고생하며 적금을 부을 생각을 하니 앞이 캄캄하여 뒤도 안 돌아보고 나왔다.

통장에 적힌 금액을 보니 행복한 고민이 시작되었다.

‘가만, 우리 집 냉장고가 좀 오래 되었는데...?’

‘아니. 우리 애 방을 좀 넓혀줄까? 아님 가구를 바꿔줄까?’

그 돈을 어떻게 쓸지 머릿속에 생각이 가득 찼다. 그런데 참 신기하게도 그 고민은 오래 하지 않아도 됐다. 왜? 쓸 곳이 너무 많이 생겼으니까. 결국 그 종잣돈은 손에서 모래 빠져나가듯 어느새 사라져버렸다.

이 이야기가 나만의 이야기는 아닐 것이다. 많은 이들이 종잣돈을 잘못 관리해 어렵게 모은 돈을 없애버리는 경우가 많다. 사람들은 소비성 지출을 목표로 돈을 모을 때와 재무 목표를 갖고 돈을 모을 때의 태도가 다르다고 한다. 뭔가 소비하기 위해 돈을 모을 때는 재무에 대한 애착도 덜하고 지속적인 저축을 어려워 한다.

한국경제 발표 자료에 의하면 금융 상품 전체 계좌수 중 1~2년 만기상품이 전체 계좌의 80%이상을 차지한다. 또한 1~2년 뒤에 만기되는 상품의 면면을 살펴보면, 돈을 찾는 상품에 대한 가입률이 월등히 높다. 게다가 3년 이상 적금을 유지하는 경우가 적고 중도 해지가 70% 이상이다. 반면 주택청약저축의 유지율은 70% 이상이다.

이 말은 분명한 목적이 있는 금융 상품은 사람들이 잘 깨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목적이 분명하지 않거나 유지 기간이 길수록 해지율이 높다는 것은 그만큼 재테크가 어렵다이 대목에서 우리는 종잣돈을 모으는 것뿐 아니라 필요한 기간동안 잘 유지하는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게 된다.

일단 모아 둔 목돈에 손을 대면 금세 사라지고 만다. 그게 돈이 가진 심리다. 재무목표에 따라 종잣돈의 필요기간은 짧게는 1년이내 길게는 10년이상이 될 수도 있다. 장기적일수록 투자를 돕는 위력이 있다.

2007년도에는 너나없이 주식이나 펀드를 할 정도로 증권시장은 활황이었다.

있는 돈, 없는돈 다 끌어다 투자를 할 정도였다. 그 당시에 목돈 3천만 원을 가지고 있던 사람이 펀드에 투자를 하기로 했다. 그가 3천만 원을 모으기까지는 3년 이상 걸렸다. 수익은 시간에 비례한다고 하니, 장기적으로 묻어두면 꽤 괜찮은 수익률이 보장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런데 2008년 말에 리먼브라더스 투자은행 파산과 함께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가 터지면서 미국경제가 휘청거렸다. 미국경제가 휘청거린다는 말은 세계경제가 휘청거린다고 볼 수 있다. 미국에서 발발한 금융위기는 국내 시장까지 여파를 미쳤다. 세계 금융시장은 한꺼번에 요동쳤다. 최고치를 찍는다던 코스피 지수는 하루에 수십 포인트씩 빠졌다.

2008년 하반기에는 938 포인트까지 내려갔다. 이미 금융권의 돈들이 빠져 나가기 시작했다. 하루에도 몇 번씩 롤러코스트를 타는 기분이었다. 종잣돈 3천만 원 전부를 투자한 그의 마음은 한 여름 가뭄에 논바닥 갈라지듯, 애가 타들어 갔다. 하루에도 열두 번씩 돈을 뺄까 말까 고민했다.

하지만 시간 대비 투자 효과를 믿기로 하고 주식시장이 회복되기를 기다렸다. 믿고 기다린 결과 주식시장은 회복되었다. 흔들리지 않고 꾸준히 투자한 덕분에 투자원금은 물론 마음저리며 기다린 것에 대한 보상을 해주듯 만족한 수익률을 얻었다.

이 이야기를 하는 것은 필요한 시점에 필요한 돈들이 모일 수 있도록 만드는 종잣돈 중요성에 대해서 말하기 위해서다. 우리의 라이프사이클에는 수많은 재무 목표들이 존재한다. 3년, 5년 뒤 혹은 30년 뒤에 있을 재무적 이슈를 미리 준비하며 살아가야 한다.

종자돈이 그 씨앗 역할을 해 준다. 종잣돈을 잘 위해서 그 돈의 목표를 정해야 한다. 그리고 그 목표는 구체적이어야 한다.

‘3년 이내 적립식 펀드에 투자하여 연 5% 이상 수익을 낸다.’

‘5년 이내 펀드나 채권 등 중기 자금 마련 상품에 분산 투자하여 5천만 원 이상을 마련한다. 5년 뒤 결혼과 함께 주택자금 마련자금으로 5천만 원을 기반으로 한다.’

종잣돈을 잘 간수하기 위해서는 기간에 맞게 적절한 금융상품을 잘 선택하여야 하며, 돈의 입출금이 불편하도록 장치해 두어야 한다.

지금은 모바일 뱅킹 핀테크로 본인 인증절차 하나로 입출금이 간편하게 해결된다. 나중에 쓸 자금은 모바일 뱅킹이나 인터넷 뱅킹을 신청하지 않는 것이 좋다. 아울러 종잣돈을 묶어 두는 좋은 방법은 그 돈 그대로 다음 투자금으로 쓰는 것이다.

9월에는 미국금리인상이 예고되어 있다. 미국의 금리가 인상되면 달러가치가 상승되면 그동안 돈으로 지탱해온 몇몇 신흥국들이 어려울 수 있다. 우리나라도 예외일수는 없다. 힘들게 모은 내 종잣돈, 절대 금융권에 뺏기지 않도록 독하게 잘 간수해야한다.

5
1
신고


푸터

카카오가 제공하는 증권정보는 단순히 정보의 제공을 목적으로 하고 있으며, 사이트에서 제공되는 정보는 오류 및 지연이 발생될 수 있습니다.
제공된 정보이용에 따르는 책임은 이용자 본인에게 있으며, 카카오는 이용자의 투자결과에 따른 법적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Copyright (c) Kakao Corp. All rights reserved.
위 내용에 대한 저작권 및 법적 책임은 자료제공사 또는 글쓴이에 있으며 카카오의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