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초 어머니께서 젊으셨을 때 고생을 많이 하셔 어깨의 연골이 다 깨져 수술을 하신 적이 있다.치료비가 모두 300여만원이 나왔다. 그동안 건강하셨고 사소한 병들에 대한 치료는 직접 병원에 가서 치료받으셨기 때문에 의료비 부담에 별다른 신경을 쓰지 않고 있었다.
그러다가 이번 수술을 계기로 민간 의료보험 준비가 없었다는 것을 크게 후회한 적이 있다.
평균 수명 80세를 지나 100세 시대를 가고 있고 은퇴이후 사망까지의 기간만 30년을 바라보는 초고령사회로 가면서 가장 중요한 것이 건강이라는 인식이 높아지고 있다. 오래 살기는 사는데 얼마나 건강하게 인생을 누리면서 사느냐가 가장 중요한 과제가 아닐까 싶다.
현재 건강하게 지낼 수 있는 건강수명이 73세이고 60세에 은퇴한다고 하면 13년 동안만 부부가 취미활동도 하고 거동을 해서 여행도 다니고 할 수 있는 시기라고 볼 수 있다.
그 이후부터 사망시점까지는 잦은 질병으로 삶의 질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그러한 와중에 발생하는 의료비에 대한 부담감이 가중되어 생활비에서 의료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급격하게 상승한다. 그러니 의료비 증가에 대한 대비를 서둘러 해야 하겠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자료에 따르면 65세 이상 1인당 연평균 진료비가 2006년도에는 180만 5000원이었는데 2013년도에는 무려 321만 9000원으로 거의 두배에 육박하게 의료비가 늘어났다.
그런 만큼 의료비를 보장할 보험을 가입해두는 것이 노후재테크의 필수이다. 하지만 보장성 보험에 가입한 다음에는 유지를 할 수 없어 가입 5년차까지 암보험과 실손의료보험을 유지하는 비율이 50%대 안팎에 그치는 것으로 알려진다. 따라서 각종 민간의료보험은 부담이 안되는 선에서 평생 함께 갈 또 하나의 가족이라는 생각으로 가입하는 것이 좋겠다.
보장성보험중에서 실손보험이라고도 하는 의료비보장에 대한 준비전략을 구상해 볼 필요가 있다.
우선 병원에서 발생한 의료 실비를 보장 받을 수 있는(상급병실에 입원한 경우에는 일부만 보장받고 간병비도 보장 받을 수 없음)실손보험에 가입을 하는게 맞는지 실손보험에 비해 상대적으로 보험료가 비싸지만 보장 대상 질병에 걸렸을 때 약정 보험금을 모두 받는 정액보험에 가입하는 것이 나은지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납입기간이 길수록 다달이 납부하는 보험료가 줄어들고 ‘납입면제’기능을 활용하기 위해서는 보험기간을 길게 잡는 것이 유리하다. 보장 기간은 100세 시대인 점을 고려해서 80세 보증보다는 100세 보장이나 평생 보장으로 가입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아울러 20대와 30대의 경우에는 직장에서 가입해주는 단체보험의 보장내용을 반드시 확인해서 개인적으로 가입하는 보험의 특약 등의 내용을 정하는 것이 좋겠다. 건강하고 젊었을 때 가입하는 것이 그나마 보험료의 부담을 줄일 수 있기 때문에 하루라도 빨리 자신의 취미나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한 상품으로 가입하도록 하자.
40대 이후에는 생활수준에 맞게 언제 얼마나 보장을 받을 수 있는지 꼼꼼하게 체크하고 소득 공백기, 예를 들어 50대 초반에서 60세 전까지의 기간 동안의 보험상품의 운용과 활용 전략을 미리미리 세워서 준비하고 운용하는 전략이 필요하겠다.
60대 이후 부터는 그동안의 건강검진 결과를 토대로 취약한 부분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보장받는 상품이나 특약을 준비하고 틀니나 임플란트 등의 목적형 상품도 고려해 볼만 하겠다.
"암에 걸리지 않기 위해서 암보험에 가입한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실손보험에 대한 준비가 없는 경우 갑작스런 질병이나 중병에 걸려서 낭패를 보는 경우를 많이 보게 된다.
작은 금액으로 가입이 가능한 만큼 우리 가족 모두의 전체적인 건강상황과 의료비에 대한 준비 상황을 체크해보는 올 가을이 되었으면 좋겠다.
[조세일보] 서기수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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