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서비스

검색

검색어 입력폼

금융 메인메뉴

커뮤니티

커뮤니티 하위메뉴

게시판 운영정책

전문가칼럼

미국 금리 인상에 대비한 재테크 [5]
추천 42 | 조회 20485 | 번호 4873 | 2015.08.17 00:14 이재철 (jlee7jl***)

이번 칼럼에서는 미국의 금리 인상에 대비하는 재테크에 대해 설명 드리려고 합니다. 지난 2년 동안 경제신문이나 증권방송에서 ‘미국 금리 인상’이라는 어구를 정말 지겨우리만큼 접해 왔습니다. 너무나 식상한 주제가 됐지만 그만큼 미국 금리 인상이 주는 파괴력이 꽤 크기 때문에 언론에서는 늘 호들갑이었습니다.

 

그렇다면 과연 미국이 올해 안에 금리를 인상할까요? 인상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되면 어떻게 대비해야 할까요? 칼럼 읽어보신 후 금리 인상에 대비한 전반적인 포트폴리오와 자금 운용, 그리고 상품 관련 문의사항 있다면 아래 메일로 문의 주십시오. 


1. 올해 안 금리 인상 가능성
 

미국의 출구 전략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나오기 시작한 때는 2013년 중반 때부터. 미국 경기는 2009년도에 양적완화를 처음 시행한 이후 줄곧 조금씩 회복해왔고, 2013년 들어서는 머지 않아 금리를 인상해도 될 만큼 경제 펀더멘털에 대한 자신감이 넘쳤다. 이후 실업률 등 여러 경제지표를 살펴보면서 금리 인상 시기를 저울질해왔고, 올해 안에 금리 인상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금리 인상 시기로는 9월 또는 12월이 점쳐지고 있다. 9월에 인상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늦어도 12월쯤에 인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 그리스 재정 위기, 최근의 중국 경기 침체와 위안화 환율 대폭 절하 등의 글로벌 변수가 있었지만 이에 불구하고 미국 경기는 탄탄하기 때문에 미국 내 여러 지표의 건전성에 대해 확인, 그리고 확신한 후 전격적으로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블룸버그통신이 최근 금융시장 전문가들을 상대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중국의 기습 위안화 절하에도 불구하고 오는 9월에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고 답한 사람이 77%에 달했다고 한다. 9월이든, 12월이든 올해 안에 미국 금리는 9년 만에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

 

 

 

 

2. 금리 인상의 영향


금리와 주식은 주로 역상관 관계다. 따라서 미국의 금리 인상은 전세계 주식 시장에는 악재이며, 특히 신흥국 주식시장은 하락폭이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美 금리 인상은 美 달러 가치 상승으로 이어진다. 이렇게 되면 그 동안 미국 양적완화 정책으로 전세계 신흥국들에 투자됐던 자금들이 미국으로 옮겨져 신흥국들의 화폐가치가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실제 올해 많이 떨어졌음.) 우리나라도 신흥국에 분류되지만 다른 신흥국들 대비 펀더멘털이 탄탄한 편이어서 하락 폭은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금리 인상은 채권의 투자수익률도 떨어트린다. 특히 신흥국 채권이나 신용등급 BB+ 이하의 고수익 고위험 채권에 투자하는 하이일드채권들의 수익률은 더 많이 떨어질 수 있다.


美 금리 인상으로 신흥국들의 화폐 가치가 떨어지면 신흥국들이 정책적으로 금리를 인상할 수는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GDP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70%에 달하기 때문에 현재의 원화 절하 상태를 그대로 유지하려고 할 수 있고, 더욱이 경기 부진과 가계 대출 문제도 고려해야 해서 당분간 금리를 올릴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 또한 중국의 위안화 절하로 전세계 환율전쟁의 점점 점화되고 있는 상황이기에 수출 비중이 높은 신흥국들은 물가 수준만 잘 유지된다면 금리를 쉽사리 올리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3. 재테크 전략
 

1) 현금 확보
 미국이 9년만에 금리를 인상하기 때문에 사실 금리 인상 후 그 파급력은 얼마나 될지 가능하기 힘든 상황이다. 예상 외로 미풍에 그칠 수도 있고, 폭풍처럼 반대급부의 자산들의 가치가 떨어질 수도 있다. 파급력에 대한 예측이 힘든 만큼 이럴 때일수록 보수적인 투자 전략이 필요하다.


전체적인 자산 포트폴리오에 현금의 비중을 높이기를 권한다. 특히 단기간 급등한 상품, 거치식 투자해서 수익이 난 상품들은 차익 실현을 해보자. 만기가 1년인 적립식펀드는 만기가 얼마 남지 않았고 수익률이 플러스라면 지금 환매하는 것도 고려해보자. 현금을 확보하면서 관망하다가 금리 인상에 대한 여파가 수그러들 때 투자하면 좋을 듯 하다.


다만 만기가 2~3년이면서 만기가 아직 많이 남은 펀드나 중장기 투자하려는 펀드들은 COST AVERAGING 효과로 인해 그냥 놔둬도 무방할 듯싶다.


2) 신흥국 조심
 신흥국 주식과 채권 투자자들은 손실을 보더라도 손절하는 것이 좋겠다. 투자한 자산이 늘 수익을 내면 좋겠지만 그렇지 못하다면 손실을 최소화하는 것도 효과적인 재테크 전략이다. 채권은 선진국채권이나 신용등급이 높은 우리나라의 채권은 상대적으로 타격이 덜할 것으로 보이지만 신흥국채권과 하이일드채권은 조심하자.


당분간 원자재 투자도 말리고 싶다. 전통적으로 美 달러와 원자재는 역상관 관계를 보여왔고 금리 인상 이야기가 나왔던 2년 전부터 원자재 관련 지수들은 꾸준히 하향세를 보여왔다. 2년 전까지 이어졌던 원자재의 슈퍼 사이클은 끝난 듯해 보이며, 원자재의 최근 가격 하락은 더 이상 단기적 조정이 아닌 시장의 구조적인 변화에 가깝다.


최근 금 투자 열풍이 다시 일어나고 있다고 하지만 금도 美 달러와는 주로 역으로 움직였기에 당분간은 투자 보류를 권한다. 이렇듯 원자재에 대한 투자 전망이 밝지 않은데 브라질, 러시아, 인도네시아 등은 원자재가 국가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기 때문에 더욱 美 금리 인상에 취약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단기간 급등했던 국내외 헬스케어 관련 상품도 美 금리 인상의 유탄을 맞을 수는 있다. 따라서 거치식으로 투자했다면 매도 후 차익 실현해보는 것이 어떨까 한다. 반면 중장기 투자할 계획이라면 그냥 놔둬도 무방할 듯싶다.


3) 달러 투자 유망
美 금리 인상으로 가장 수혜를 볼 자산은 바로 美 달러다. 이미 지난해부터 서서히 오르고 있고 최근 재테크 시장의 대세 투자대상으로 떠올랐다. 달러 투자방법으로는 크게 세 가지가 있다.


i) 달러 ETF, ETN
- 가장 많이 추천하는 상품으로 인버스, 레버리지 ETF/ETN까지 포함하면 모두 5개다. 필자도 최근 이들 상품의 비중을 조금씩 늘리고 있다. 주식처럼 쉽게 사고 팔 수 있는데다 ETF이기 때문에 온라인 매매하면 수수료도 싸다. 향후 달러 가치 상승에 대해 강하게 베팅하고 싶으면 레버리지 ETF를 추천한다.

 

 [달러 ETF 최근 1년간 흐름]


 

ii) 외화예금
주로 달러에 투자하는 예금이 많다. 예금 금리는 1%대 내외로 무척 낮지만 달러 가치 인상 시 환차익이 발생되면 이 환차익에 대해서는 비과세 혜택을 준다. 아직도 예금을 선호하는 자산가들이 주로 찾는 상품이다.

iii) 달러 펀드
달러에 투자하는 펀드이지만 투자자 수는 적은 편이다.

iv) 달러 직접 매수
달러를 직접 매입한 후 가치가 오르면 파는 것도 방법이다. 하지만 살 때와 팔 때의 기본 마진 차이가 약 3.4% 나기 때문에 달러 가치가 10%는 올라야 투자한 보람이 있겠다.

이외에도 최근에는 달러 ELS도 주목을 받고 있다고 한다. 만약 해외펀드에 투자한다면 달러 가치 상승에 따른 환차익이 기대되는 환노출형(UH)를 선택해보자. 미국의 변동금리 대출채권인 시니어론(뱅크론)도 투자해볼 만하다. 현재 일부 증권사에서 판매 중이다.

미국 금리 인상을 앞둔 시기에도 중위험 중수익 투자는 유효해 보인다. 미국이 금리 인상을 한다 해도 코스피200이나 S&P200, 유로지수 등이 3년 내 40~50% 이하로 떨어질 가능성은 극히 적기에 연 4~6% 수익을 원한다면 이들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삼는 원금비보장형ELS에 자금을 맡겨 보자. 또한 적립식으로 투자한다면 최근 수년간 견조한 수익을 보여 온 가치주펀드, 배당주펀드, 그리고 향후 유망한 소비재펀드 등도 권하고 싶다.

이런 시기일수록 수익확정추구형상품들이 인기다. 최근 몇몇 자문사에서는 수년 전부터 연 6.5%~9% 정도 수익을 확정 지급하는 상품들을 판매해 왔는데 금리 인상을 앞두고 갈 곳 모르는 투자자금들이 많이 몰리고 있다.

전반적으로 주식 투자는 조심스럽지만 상대적으로 유럽이나 일본 등의 선진국은 금리 인상에 대한 영향이 적을 것으로 보인다. 유럽은 최근 그리스와의 3차 구제금융합의안에 합의한데다 경제지표도 조금씩 나아지고 있으며, 최근 경기가 살아난 일본의 경우 주가가 많이 오른 대형주보다는 중소형주 위주로 투자해보면 좋을 것 같다.

42
1
신고


푸터

카카오가 제공하는 증권정보는 단순히 정보의 제공을 목적으로 하고 있으며, 사이트에서 제공되는 정보는 오류 및 지연이 발생될 수 있습니다.
제공된 정보이용에 따르는 책임은 이용자 본인에게 있으며, 카카오는 이용자의 투자결과에 따른 법적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Copyright (c) Kakao Corp. All rights reserved.
위 내용에 대한 저작권 및 법적 책임은 자료제공사 또는 글쓴이에 있으며 카카오의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