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하지 않고 후회하는게 더 나은 시점
이해는 한다. 충분히…
조금이라도 가격이 상승할 것 같은 부동산을 전세를 안거나 대출을 좀 과하다 싶을 정도로 받아서 매입하는 투자자들이 많다. 워낙 저금리여서 이정도 이자는 감당할 수 있을 듯 싶어서 사고를 치고 만다. 열심히 돈 벌어 차곡차곡 모아서 내집을 마련하거나 목돈을 만들어 풍요로운 미래를 준비할 수 있는 현실이 불가능한 시대여서 그럴만도 하다.
하지만 이번에도 역시 정부의 정책 한방에 밤잠을 설치는 부동산 투자자들이 많다. 일정 거치기간이 지나면 원금까지 갚아야 하는 분할상환대출을 적극 활성화 시키겠다는 가계부채 감소 정책이 발표되면서 부터이다.
본 지면을 통해서 필자도 몇 번이나 강조를 했지만 폭탄돌리기에서 굳이 내가 마지막 폭탄을 받을 이유는 없다. 조급하고 뭐라도 해야 할 것 같고 남들 다 돈 버는데 나만 요모양 요꼴인 것 같은 그 마음은 충분히 이해가 간다.
하지만 현실은 녹록치 않다. 강남쪽의 재건축 아파트의 상승세가 주춤하고 있고 건설회사들은 너도나도 분양시장이 좋다보니 나중에 할 분양분도 앞당겨서 내다파는 분위기이다. 이는 향후 2~3년 후에는 엄청난 입주 물량이 생긴다는 얘기이다. 최근들어 잇달아 분양되고 있는 3000가구 규모의 아파트들이 입주를 시작하면 꽤 많은 매매나 전세,월세 물량이 쏟아지지 않을까?
그런 분위기에서 계속 가격이 오를까? 솔직히 걱정스럽기 그지 없다. 주식도 마찬가지 분위기이다. 남들 다 돈버는 것 같아서 투자한 대형주나 일부 조선주의 주가가 어닝쇼크를 맞아 크게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개인들이 큰 맘먹고 투자한 종목형 ELS도 이러한 대형주의 주가하락으로 인해서 수익은 커녕 원금 손실이 크게 발생하고 있다. ELS의 기초자산은 보통 대형주식이 많기 때문이다.
저가 매수의 기회를 잡기에는 무너진 마음을 추스리기가 여간 어렵지 않다. 그냥 마음을 비우고 당분간은 관망하면서 최소한 노후를 위한 연금상품이나 내 집 마련을 위한 청약통장 또는 아주 기본적인 CMA와 MMF 등의 상품에 넣어두고 기회를 엿보는 것이 어떨까 싶다. 하반기 미국의 금리인상, 중국경제의 계속된 침체, 일본의 소비시장의 불황까지 겹치면서 악재꺼리만 보이기 때문이다.
꿈과 희망을 안겨주는 글을 올리고 싶지만 지금은 쓴소리가 필요한 시기라는 생각에 욕먹을 각오하고 글을 쓴다. 하고 후회하는 것은 이미 돌이킬 수가 없고 다시 매도하기에는 시장이 내맘같지 않다. 지금은 차라리 하지 않고 후회하는 것이 더 나은 시점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싶다.
[조세일보] 서기수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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