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치킨집?
지난 5월, 한 TV프로그램에서 소개되면서 인터넷에서 퍼지고 있는 한국 학생들의 진로라고 합니다. 결국에는 굶어 죽거나, 과로로 죽거나 치킨집을 차리는 것으로 끝이 납니다. 학생들의 진로를 그린 그림이라고 하지만, 한편으로는 지금 ‘한국 어른’들의 현실을 나타낸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현실에 쫓기듯이 정신 없이 일하다가 퇴직을 하게 됩니다. 곧 연금 만으로는 생활하기 힘들다는 것을 깨닫고 돈을 벌기 위해 일자리를 찾지만, 일자리를 찾기는 하늘의 별 따기만큼 힘듭니다. 결국 진입장벽이 낮은 사업(대표적으로 치킨집)을 선택하게 됩니다. 하지만 진입장벽이 낮은 만큼 경쟁이 치열하므로, 그 경쟁을 견디지 못하고 실패를 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세상의 변화를 다르게 바라보면, 창업(투자) 아이디어가 있다
‘꽃보다 할배’, ‘꽃보다 누나’ 같은 프로그램이 왜 인기를 모았을까? 단순히 어른들이 여행하는 새로운 시도가 신선했기 때문일까요? 단지, 새로운 시도 때문이라고 치부하기에는 부족한 무엇인가가 그 배경에 있습니다.
이들의 공통점은 베이비붐 세대로 대표되는 고령자층 대상의 프로그램이라는 점입니다. 한국의 고령자들은 인구구조 측면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이들의 소비가 시장에서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어른들이 돈을 쓰고 있는 분야, 앞으로 돈을 쓰게 될 것으로 예상되는 분야에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세상에는 정말 다양하고, 기발한 창업(투자)아이디어들이 있을 것입니다. 수많은 창업아이디어 중, 이웃나라 일본에서 ‘고령화’라는 사회변화에 착안하여 자리를 잡은 창업(투자)아이디어 몇 가지를 소개할까 합니다.
‘고령자의 신체기능 약화’에 착안한 창업 사례
요즘 매일같이 ‘고령화’에 대해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습니다. 인간의 수명이 길어지면서 고령자 인구가 증가했으며, 앞으로도 그 비중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한 사람이 태어나고 늙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므로, ‘고령화’는 좋은 창업 아이디어가 될 수 있습니다.
식상한 이야기지만, ‘고령화’ 분야에서는 일본의 경험이 우리에게 괜찮은 교과서 역할을 합니다. 지난 25년 동안 불황을 겪어온, 일본 자영업 시장에서 인기 있는 업종은 ‘불황에 강한 아이템’ 즉, 의·식·주와 관련된 ‘필수소비재’입니다. 그 중에서도 노화로 신체기능이 약화된 고령자를 대상으로 한 사업이 1990년대 후반부터 인기를 끌면서 몇몇 업체들은 한국에서도 자주 소개가 되고 있습니다.
의(衣): 허리가 휘었지만 예쁘게 다니고 싶다
일본의 고령자를 대상으로 한 성공한 창업사례 중 하나가 ‘허리가 휜 고령자를 위한 옷’ 입니다. 허리가 휘어 외출을 꺼려하는 할머니를 위해, 창업자의 어머니가 할머니 옷의 등 쪽의 길이를 늘려주는 것을 보고 당시 32세였던 전업주부가 특허를 출원하여 창업으로 이어진 경우입니다.
후생노동성으로부터 연구비개발비를 지원 받는 등 고령친화적인 사업으로 일본에서 인정을 받고 있는 회사입니다.
식(食): 먹는 즐거움을 계속 느끼고 싶다
먹는 것과 관련 창업사례 중 하나는 ‘고령자를 위한 도시락 배달’ 입니다. 혼자 사는 노인이 늘어나면서 고독사(영양부족으로 인한 아사 등)가 사회문제가 되면서, 많은 업체가 관련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宅配Cook1·2·3(택배쿡1·2·3)이라는 고령자 전용 도시락배달업체는 단순하게 도시락을 배달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끼니마다 방문하여 안부를 확인하고, 배달원이 간단하지만 짧은 대화로 말벗이 되어 드리는 것으로 차별화하여 현재 일본에서 약 500개의 가맹점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또한 기존기업이 고령화에 맞게 새로운 상품을 개발한 사례도 있습니다. 거동이 불편한 어른들이 늘어나면서, 병원, 요양시설에서의 식사 역시 문제가 되었습니다. 일률적으로 같은 식단을 제공하자, 개인별로 근력의 차이로 인해 씹지 못해 음식을 먹지 못하는 어른들이 생겼기 때문입니다.
큐피(Kewpie)는 노화로 인해 씹는 능력과 삼키는 능력이 떨어진 고령자를 위해, ‘음식의 부드러운 정도를 4단계로 분류한 레토르트식품’을 개발하여 1998년부터 고령자용 간병식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주(住): 다치지 않고 지내고 싶다
일상 생활과 관련 창업사례는 ‘물결 모양 난간’을 개발한 Qunetto라는 기업입니다. 고령인구가 증가하면서, 고령자들이 계단 및 욕실 등 일상생활 속에서 낙상사고를 당하는 경우가 증가하게 되었습니다. 기존의 고령자 등을 위해 설치되어있는 직선형 손잡이는 악력이 떨어진 사람에게는 오히려 미끄러울 수 있다는 점에 착안하여 물결 모양 난간(손잡이)을 개발하여 성장하였습니다.
Qunetto는 26개국(미국, 캐나다, 중국, 홍콩, 대만, 한국 등)에서 특허디자인으로 인정받았고, 지하철역(기차역), 야구장, 공원, 학교, 공항 등 다양한 공공장소에서 빠르게 기존 난간을 대치해 가고 있습니다.
다양한 해외사례를 통해 사회의 변화를 확인
앞서 소개한 사례는 2000년대 초반부터 일본에서 뜨는 아이템이라고 한국에 많이 소개된 아이디어입니다. 한국에서 비슷한 사업이 없는 것을 보면, 아직 한국에서는 사업성이 없었거나, 이미 시작했으나 성공하지 못했기 때문일 것입니다.
물론 해외에서 성공한 사업을 무작정 들여오거나 벤치마킹을 하는 것은 국내 현실과 맞지 않아 낭패를 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미쳐 생각하지 못한 아이디어들을 바탕으로, 한국의 사회 변화에 맞춰서 생각해보면, 나만의 사업 아이디어가 떠오를 수도 있지 않을까요? 직접 창업하는 것이 부담스럽다면 투자아이디어로도 활용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창업(투자)를 위해 해외의 다양한 비즈니스 사례를 찾고 계시다면, KOTRA 해외비즈니스 정보포털 ‘글로벌 윈도우’(www.globalwindow.org)를 참고해 보시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입니다.
○ 투자, 마음 편히 쉽게쉽게 투자하는 방법은 없을까? (1편) ▷
○ 투자, 마음 편히 쉽게쉽게 투자하는 방법은 없을까? (2편) ▷
○ 훨씬 간편해진 “연금저축 환승”, 이젠 어렵지 않아요~! ▷
○ 띵동! 정답입니다! Quiz 이벤트! ▷
카카오가 제공하는 증권정보는 단순히 정보의 제공을 목적으로 하고 있으며, 사이트에서 제공되는 정보는 오류 및 지연이 발생될 수 있습니다.
제공된 정보이용에 따르는 책임은 이용자 본인에게 있으며, 카카오는 이용자의 투자결과에 따른 법적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Copyright (c) Kakao Corp. All
rights reserved.
위 내용에 대한 저작권 및 법적 책임은 자료제공사 또는 글쓴이에 있으며 카카오의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