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이 가입 사실을 잊은 휴면예금과 휴면보험금은 약 9,264억원, 이중 주인을 찾은 휴면예금 등은 1,755억원이다. 아직 전체의 80%가 주인을 찾지 못하고 있다.
14일 미소금융중앙재단에 따르면 올해 6월말까지 모두 55만3,000계좌에 있던 1,755억원의 휴면예금이 주인을 찾았다. 올해 상반기에만 191억5,000만원의 휴면예금이 원래 주인에게 지급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9% 증가한 수치다. 계좌수는 지난해 상반기 3만7,000여개에서 올해 상반기 8만2,000개로 122% 급증했다. 연간 환급금은 지난 2008년 84억원에서 지난해 349억원으로 4배 이상 늘었다. 매년 환급금 규모는 크게 늘고 있지만 환급률은 아직 20%에 미치지 못한다. 올 상반기까지 누적 환급율은 19%에 불과하다.
미소금융중앙재단은 "미소금융에 출연된 휴면예금은 최소 5~6년, 많게는 10년 이상 주인이 거래를 하지 않은 돈"이라며 "원주인이 인지하지 못하는 돈인 걸 감안하면 환급률이 낮은 건 아니다. 최근 환급금액도 점차 증가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휴면계좌 등에 묻힌 돈은 미소금융에 출연되기 전 1~2년 정도 각 금융사에서 환급을 위한 조치를 취한 뒤 재단에 넘겨진다. 계좌가 오래된데다 30% 이상이 각 계좌당 잔여금이 1만원 이하 소액이다보니 원래 주인들이 적극적으로 찾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또 계좌 주인의 주소와 연락처 등이 바뀐 부분도 많아 연락이 닿지 않는 경우가 대다수다.
미소금융은 휴면예금관리재단법에 따라 소멸시효(예금 5년, 보험 3년)가 지난 예금과 보험을 출연 받아 운영된다. 이를 기반으로 소규모 창업자금, 운영자금, 전통시장 영세상인을 대상으로 한 소액대출, 민간복지사업 등을 지원한다. 또 휴면예금의 지급 신청 업무도 받는다.
내 명의의 휴면예금이 있는지 여부는 인터넷 공인인증서를 이용해 확인할 수 있다. 전국은행연합회 휴면계좌통합조회시스템(www.sleepmoney.or.kr), 생명보험협회와 손해보험협회의 휴면계좌통합조회 서비스(www.klia.or.kr, www.knia.or.kr), 휴면예금관리재단 출연휴면예금 조회 사이트(www.mif.or.kr), 상호저축은행중앙회 휴면예금 확인 사이트(sleepmoney.fsb.or.kr) 등에서 계좌 정보 등을 제공한다. 또 각 금융기관의 영업점을 방문하면 휴면계좌 등의 조회가 가능하다.
휴면예금이 확인됐다면 해당 금융기관의 영업점을 방문, 지급신청서를 작성하면 본인확인 절차를 거쳐 미소금융중앙재단에 지급 신청이 접수된다. 이후 주거래은행을 통해 금액이 지급된다. 2003년 이전부터 존재한 계좌 등 각 금융기관별로 관리하는 휴면예금은 각사별 지급신청 절차에 따라 지급이 이뤄진다. 대리인 신청도 가능하며 상속인의 경우 전원 동의가 있어야 한다.
미소금융측은 휴면예금과 보험금 환급을 위해 다양한 방안을 시행 중이라고 강조했다. 우선 은행권과는 인터넷뱅킹과 모바일뱅킹, ATM 등에서 일반 계좌와 마찬가지로 휴면예금 계좌를 조회할 수 있도록 연계했다. 사망자의 후면예금을 상속인이 쉽게 인지할 수 있도록 금융감독원의 상속인조회서비스도 연계했다. 또 휴면보험금도 재단에 출연하기 전 행정자치부 주민등록정보를 활용. 본인 앞으로 출연사실을 일괄 통지토록 했다.
출연협약도 늘려가고 있다. 상반기에는 더케이손해보험과 구미·금화 등 12개 저축은행과 추가로 협약을 체결했다. 현재 미소금융과 출연협약을 맺은 금융기관은 117개사에 달한다. 미소금융에 출연된 휴면예금의 경우 법적으로 지급청구권이 보호되는 만큼 앞으로 계약을 꾸준히 늘려갈 계획이라고 재단측은 강조했다.
안효문 기자 fh.yomun@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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