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둘째 주 국내증시가 상승세로 마감했다. 10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3.36p(0,17%) 오른 2031.17로 장을 마감했다. 이틀째 주가가 올랐지만 상승탄력은 여전히 미미한 모습이다. 국내외 악재가 겹치는 상황에서 정부는 국내 증시가 저평가된 상태인 만큼 여전히 투자 매력이 있다고 강조하며 제도 개선 카드를 제시했다.
최근 국내 증시는 2,000선 방어에 급급한 모습이다. 메르스로 인한 내수경기 침체, 그리스 사태, 중국 증시 붕괴 등 내외 악재가 겹쳤다. 메르스의 경우 진정 국면에 접어들면서 정재계가 나서 적극적으로 극복해가자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반면 그리스 사태의 중국 증시 등 외부 변수는 한동안 증시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10일 중국 상하이·심천지수가 4~5% 상승하고, 그리스 채무협상 합의 가능성이 높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개인투자자들은 매수세로 돌아섰다. 반면 외국인투자자들의 매도세는 계속됐다. 외국인투자자는 6거래일 연속으로 1조2,200억원치를 순매도했다. 대외 변수에 의한 시장 불확실성에 외국인 투자자는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반짝 주가가 올랐다고 낙관론을 제기하기 어렵다는 평가다.
국내 증시가 외부 요인으로 흔들리는 모습에 정부가 투심(投心) 잡기에 나섰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9일 '최근 우리 증시 상황에 대한 판단'이라는 자료를 통해 "그리스가 채권단과 협의 중이고, 중국 정부의 증시 부양 의지가 강한 만큼 구조적인 하락 압력으로 작용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우리 증시는 여전히 투자 매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가 외국인 투자자를 붙잡고 국내 투자자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꺼낸 카드는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도입을 통한 세제혜택, 손실이 발생한 펀드에 대한 비과세 및 펀드 매매 ·평가차익 과세 시점을 환매시점까지 이연하는 방안 등이다. ISA 계좌의 경우 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겠지만 개인이 쉽고 편리하게 다양한 금융상품을 통합 관리할 수 있는데다 비과세 혜택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들끓고 있다. 업계에서도 벌써부터 대응 상품의 출시 등을 준비하는 등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금융위는 증시의 내성을 키우고 수요 기반을 다지기 위해 제도를 개선하겠다고 강조하고 나섰지만 해외발 유인으로 인해 요동치는 증시를 곧바로 잠잠하게 만들긴 어렵지 않겠냐는 게 증권 업계의 분석이다. 당장 12일로 다가운 그리스 구제금융 협상 결과와 15일 중국 정부가 발표할 GDP 성장률과 하반기 재정정책에 따라 주가가 어떻게 흔들릴지는 아무도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안효문 기자 fh.yomun@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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